나의 이야기

2016년 설날 장흥 풍경(20160207~8)...

HL3QBN 2016. 2. 11. 17:53

직장에 다닐때라면 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동안의 연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2월7일 오후부터 8일 오후까지만 연휴기간을 보내고 8일저녁부터 가게를 보면서 밀린 글을 쓰고...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의 자료수집을 열심히...열심히 했습니다...

시간은 짧지만 일정은 긴 설날의 연휴의 이야기를 펼쳐보겠습니다...


2월7일(토) 오후에 화순을 출발해서 부산다리에 있는 고조부님(휘 계철)의 비석을 살펴보고 본가에 도착했습니다...

비석은 당시 군수의 불망비로 부동면(현 장흥읍)과 부산면 사이의 다리 건설을 잊지 않겠다는 감사의 비석이었습니다...

본가에 도착해서 잠시 쉬다가 대훈아빠와 같이 안양면 선산으로 가서 언덕의 잔목정리와 소나무 이식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중에 하늘을 바라보니 멋진 항적운을 남기고 날아가는 비행기가 바다에서 보트가 지나가듯 멋집니다...


해질무렵에 작업을 정리하고 귀가하다가 미륵땡이에 있는 감나무밭에 잠시 들려서

작년에 떨어진 노리개용 귀족호도 몇개를 주웠습니다...

가을에 주웠다면 색깔이 더 이뻤을것을...아깝네요...


저녁에는 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운 담화를 나누고...

귀가후에는 큰아들과 2층방에서 웃풍이 있는 상태에서 바로 기절하듯 잤습니다...ㅋㅋㅋ

아침에 기상해서 방안을 정리하고 차례준비를...

그동안에 사진좀 찍어볼 요량으로 아들놈들과 조카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더니만 아버님과 막내 대성이만 밝은 표정을... 


우선 세배를 부모님에게 드리고...

세뱃돈은 막내 대성이부터...


세뱃돈의 마지막은 장손 대종이...


왼쪽부터 고조부모님,가운데는 증조부모님, 오른쪽은 조부모님의 지방을 모시고...


차례를 정성드레 드렸습니다...

정성껏 차린 음식과 제주...특히 제주는 맛과 향이 좋은 포도주로...

이번 차례의 초헌관은 대종,아헌관은 대훈,종헌관은 대규가 맡았습니다...


오늘 일이 바쁘신듯 아버님이 서둘러서 안양면 동계리의 성묘부터...외할머님 묘소 성묘중...


증조부모님(휘 학량,남평 문씨)과 조부님(휘 평환) 묘소를 성묘하고 이동중입니다...

저멀리 뒷편으로 사자산의 두봉(머리봉우리)가 보입니다...


이후에는 외할아버님(휘 조옥환)의 묘소를 성묘하고

바로 행원리 뒷산에 계시는 조모님(진주 정씨)의 묘소에 성묘하고 이동중에 발견한 영지버섯...

동행한 애들은 영지버섯이라는 말에 일제히 "에이~~"라고 하고 아버님은 "와~~~"라고 하시고....ㅋㅋㅋ


서둘러서 거둬들였더니 양이 제법됩니다...

영지버섯은 귀가후에 본가에 놔두고 왔습니다...

제게 연락하셔도 소용없습니다...영지버섯은 현재 저에게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ㅋㅋㅋ


겨울이지만 수풀을 헤치고 전진하다가 겨우 도착한 고조모님(강릉 유씨)의 묘소에서

작은아들 대규가 이동중에 발견하였다고 보여준 영지버섯 하나...기특합니다...


가지고 간 낫과 삽...그리고 톱으로 주변의 벌초와 정리작업을 시작하고...

인근에 있는 동백나무를 캐다가 심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몇그루 캐다가 심었었는데 2그루만 살고 나머지는 죽어서 말라버렸습니다...


참여한 인원이 제법 되는 관계로 일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조카들과 아들놈들은 협동으로 흙을 모아서 이동중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들이 동백나무 북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동백나무를 심을려고 대종이와 대훈아빠가 준비중입니다...

개운하게 일을 마치고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했습니다...


오전이 훨씬 지나서 귀가하여 점심을 먹고는 아버님과 같이 행원리 송산으로 이전한 5,4대조부님의 묘소를 찾아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5대조부님의 묘갈(묘비)입니다...


좌측부터 5대조부님 묘갈,5대조부모님(행계공,인동 장씨) 묘소,4대조부모님(모암재공,순천 박씨(후손없음))묘소,

그이후로는 계자(휘 내량(휘 계충의 자)할아버지부부,그아드님이신 휘 두환할아버지부부,

맨마지막에는 재당숙부부(휘 성일)의 묘소입니다.

나름 바쁘게 진행된 1박2일의 일정이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묘소를 조금 정리했다고 뭐 달라지는 것이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마음 한쪽에 편안함이 있습니다.

선대에 대해서 더욱 많은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5대조부님,4대조부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된 것 같습니다...

이번 설명절에는 5대조부님의 묘갈(묘비)을 찾아보았고

특히 묘갈에 있는 내용까지도 보첩의 지장록에서 찾아 정확히 해독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들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조상들과 마음속의 대화도 나눴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음력으로 새해가 밝았습니다...매년...아니 매일 같은 것 같지만 전혀 다름이 있습니다...

항상 밝아오는 날은 새거라는 거죠...

날마다 새로운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잘 사용할까요?...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모든분들 날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