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사이에 있는 견두산(犬頭山, 774.7m)은 본래 범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호두산'(虎頭山) 또는 '범머리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시대 호두산에 사는 수많은 들개가 한바탕 짖어대면 남원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해치거나 큰 화재와 같은 재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전라감사 이서구(경상도, 전라도,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설화가 있는 조선후기의 개혁성향의 정치가,실학자로 설화의 내용에는 백성을 위해 선정을 베푸는 인물로 묘사되어 예언가나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이인(異人)이나 구원자로 형상화 되어 있기도 합니다.)가 산 이름을 견두산으로 고치고 남원 남쪽 구시장(현재는 남원 광한루원내로 옮김)과 남원시 수지면 고평리 고정마을에 돌로 된 호랑이 형상(호석)을 만들어 견두산을 향해 놓았더니 재난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견두산의 전설은 대전에 있는 또다른 견두산(개머리산)의 전설과 매우 유사합니다.또한 산봉우리가 개머리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유래도 전합니다. 『한국의 산지』에 의하면 견두산은 '견수산(犬首山)'으로도 기록되어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견수산(犬首山)은 남원부의 남쪽 45리에 있다"고 하였고 이후 동여비고, 용성지, 대동여지도, 조선환여승람 등의 지리지와 고지도에도 견수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지도, 조선지형도 등에는 ”견두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견수산과 견두산을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견두산에 관심 있으시면 구례 '산수유축제' 그리고 남원 광한루원,고평마을의 호석과 함께 하시면 더욱 좋은 산행과 여행이 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재치(財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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