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 (犬猿之間)
犬 개 견
猿 원숭이 원
之 갈 지
間 사이 간
풀이 :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關係)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첫번째 견원지간의 유래는 서유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서유기는 중국 명나라 시대 오승은이란 작가가 지은 장편 신귀소설로 우리가 익히 아는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서유기의 주인공들이다.
손오공의 활약상으로 시국이 어지러운 시절 하늘나라에서는 손오공의 행동을 잠재우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어전회의 결과 손오공과 대적할 상대로 옥황상제의 조카로 무술 실력이 천하제일이라는 '이랑진군'을 뽑아 지상으로 파견한다. 손오공과의 싸움에 지쳐있던 지상의 군부는 이랑진군을 환영하고, 이랑진군은 군부를 안심시키고 손오공과 싸움을 시작한다. 손오공 역시 이랑진군을 대비하여 전열을 정비하고 둘은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운다. 진군의 황금칼이 예상보다 강했던 지라 둘의 싸움은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혈투였다. 하지만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진군은 괴물로 변신하여 손오공을 압박하고, 손오공 역시 변신술로 응수한다.
둘의 천하를 흔드는 싸움에 화과산의 원숭이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싸움에 개입하는 원숭이는 한마리도 없었고, 진군의 진중에서 개떼를 풀어 원숭이들을 습격했다. 여기에 놀란 원숭이들은 무기를 버리고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이에 낙심한 손오공은 여의봉을 귓속에 감추고 참새로 변해 나무위로 날아 오른다. 손오공의 변신술을 알아챈 진군 역시 매로 변해 손오공을 압박하고 둘의 변신술에 양쪽의 군사들은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과 이랑진군과의 대결 부분부터 개와 원숭이는 서로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사이가 되었고, 사람들은 둘의 모습을 '견원지간'이라는 한자어로 부르기 시작하여 오늘날 사이가 나쁜 사이를 가르켜 견원지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일본 전국시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별명:원숭이)와 시바타 카츠이에(별명:개)의 싸움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둘은 자신들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사의 변으로 자살하자 서로 일본의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됩니다. 결과는 도요토히 히데요시의 압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일본발 사자성어인 셈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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