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玉峯) 백광훈선생의 시첩을 보면서...1
2025년 2월 9일 KBS 'TV쇼 진품명품'에 조선 전기 시인이자 서예가 옥봉 백광훈선생의 시첩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감정가는 1억이었습니다...
옥봉 백광훈선생은 지난 1537년 현재의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서 백세인의 셋째아들로 출생(백형은 관서별곡의 저자 기봉 백광홍, 중형은 풍잠 백광안으로 기산팔문장)하여 5세 때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 옥산초당(옥산서실)에서 정3품 부위를 지낸 정응서의 문하생으로 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8세때인 1564년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과거에 응시하지 않고 오직 자연과 함께 살면서 당시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 손곡(蓀谷) 이달(李達)과 함께 삼당(三唐)시인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중국 사신(使臣)들까지 옥봉의 시를 읽어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해 중국의 문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니 이른바 천하의 시인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시와 서예를 즐기다가 41세에 선릉참봉이 되어 관직을 지냈습니다. 1582년 사망하여 해남군 북평면 동해리에 안장됐으며, 1712년 강진 서봉서원에 배향됐습니다.
옥봉선생은 장흥위씨와 관련된 시가 몇 편이 남아 있습니다...
魏叔宅[위숙댁]次伯氏韻[차백씨운]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위 숙부님 댁에서 형님의 운을 차하여.
溪南一路入松蘿[계남일로입송라] : 시냇가 남쪽 길 하나 소나무 울타리로 들어
趁召高軒似到家[진초고헌사도가] : 높은 집의 부름을 따르니 집에 이른것 같네.
盡醉不辭留夜宿[진취불사유야숙] : 사양치 않고 모두 취하여 밤 깊도록 머무니
小梅香裏候嫦娥[소매향리후항아] : 작은 매화 향기 속에서 달속 선녀를 살피네.
魏叔(위숙) : 아버지뻘 되지만 아버지보다 어린 위씨. 옥봉이 차운한 기봉 시에서 위숙의 이름이 ‘곤(袞)’으로 나온다. 그러나 『기봉집』의 시에서는 이른바 위숙(魏叔)의 정명인 위곤(魏鯤)으로 나오고 당곡진사공입니다. 당곡진사공의 생모와 옥봉선생의 어머니가 같은 광산김씨입니다...
伯氏[백씨] : 남의 맏형, 여기서는 옥봉의 큰형인 기봉 백광홍.
姮娥[항아] : 달 속에 있다는 선녀의 이름.
형님인 기봉 백광홍의 시에서 운을 가져왔으므로 기봉 백광홍의 시를 소개합니다...
題魏上舍衮宅[제위상사곤택] 宅在冠山之古邑[택재관산지고읍]岐峯[기봉]
위상사의 큰 집에 적다. 집은 관산의 고읍에 있다. 기봉
古城殘堞半藤蘿[고성잔첩반등라] : 옛 성에 남은 성가퀴 등나무 덩쿨 절반이고
焉次餘民有幾家[언차여민유기가] : 어디 거처에 남은 백성 몇 가구나 존재하나.
山岳不崩江海闊[산악불붕강해활] : 산들은 무너지지 않고 강과 바다는 넓은데
長生我欲問仙娥[장생아욕문선아] : 나는 장차 오래 살고자하여 달에게 묻노라.
上舍[상사] : 生員[생원], 進士[진사].
冠山[관산] : 전남 長興[장흥]의 옛 별호.
岐峯[기봉] : 白光弘[백광홍 : 1522-1556], 조선 중기의 문인. 기행가사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었다.
仙娥[선아] : 仙女[선녀], 달을 달리 이르는 말.
위곤(魏鯤)
자(字)는 대충(大冲)이요 호(號)는 당곡(唐谷)이며 생부(生父)는 진수(晋秀)다. 중종(中宗) 을해(乙亥) 1515년12월26일생이요 명종(明宗) 기유(己酉) 1549년에 중진사(中進士) 되었으며 선조(宣祖) 임오(壬午) 1582년10월초1일에 향년(享年) 68세로 종(終)하니 묘(墓)는 회진면대리묘좌(會鎭面大里卯坐)다. ○ 배(配)는 광주이씨(廣州李氏)요 부(父)는 덕릉참봉지번(德陵叅奉之蕃)이며 조(祖)는 진사중균(進士仲均)이요 이조판서(吏曹判書) 두진(斗辰)의 5대손(五代孫)이다. 12월23일에 졸(卒)하니 묘(墓)는 동영합조(同塋合兆)다.
역대 명필이자 문장가 옥봉 백광훈선생의 뛰어난 글씨는 장흥군 부산면 부춘정 아래 용호(龍湖)바위에 아직 있습니다...
2025년 2월 9일 KBS 'TV쇼 진품명품'에 조선 전기 시인이자 서예가 옥봉 백광훈선생의 시첩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감정가는 1억이었습니다...
옥봉 백광훈선생은 지난 1537년 현재의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서 백세인의 셋째아들로 출생(백형은 관서별곡의 저자 기봉 백광홍, 중형은 풍잠 백광안으로 기산팔문장)하여 5세 때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 옥산초당(옥산서실)에서 정3품 부위를 지낸 정응서의 문하생으로 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8세때인 1564년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과거에 응시하지 않고 오직 자연과 함께 살면서 당시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 손곡(蓀谷) 이달(李達)과 함께 삼당(三唐)시인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중국 사신(使臣)들까지 옥봉의 시를 읽어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해 중국의 문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니 이른바 천하의 시인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시와 서예를 즐기다가 41세에 선릉참봉이 되어 관직을 지냈습니다. 1582년 사망하여 해남군 북평면 동해리에 안장됐으며, 1712년 강진 서봉서원에 배향됐습니다.
옥봉선생은 장흥위씨와 관련된 시가 몇 편이 남아 있습니다...
魏叔宅[위숙댁]次伯氏韻[차백씨운]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위 숙부님 댁에서 형님의 운을 차하여.
溪南一路入松蘿[계남일로입송라] : 시냇가 남쪽 길 하나 소나무 울타리로 들어
趁召高軒似到家[진초고헌사도가] : 높은 집의 부름을 따르니 집에 이른것 같네.
盡醉不辭留夜宿[진취불사유야숙] : 사양치 않고 모두 취하여 밤 깊도록 머무니
小梅香裏候嫦娥[소매향리후항아] : 작은 매화 향기 속에서 달속 선녀를 살피네.
魏叔(위숙) : 아버지뻘 되지만 아버지보다 어린 위씨. 옥봉이 차운한 기봉 시에서 위숙의 이름이 ‘곤(袞)’으로 나온다. 그러나 『기봉집』의 시에서는 이른바 위숙(魏叔)의 정명인 위곤(魏鯤)으로 나오고 당곡진사공입니다. 당곡진사공의 생모와 옥봉선생의 어머니가 같은 광산김씨입니다...
伯氏[백씨] : 남의 맏형, 여기서는 옥봉의 큰형인 기봉 백광홍.
姮娥[항아] : 달 속에 있다는 선녀의 이름.
형님인 기봉 백광홍의 시에서 운을 가져왔으므로 기봉 백광홍의 시를 소개합니다...
題魏上舍衮宅[제위상사곤택] 宅在冠山之古邑[택재관산지고읍]岐峯[기봉]
위상사의 큰 집에 적다. 집은 관산의 고읍에 있다. 기봉
古城殘堞半藤蘿[고성잔첩반등라] : 옛 성에 남은 성가퀴 등나무 덩쿨 절반이고
焉次餘民有幾家[언차여민유기가] : 어디 거처에 남은 백성 몇 가구나 존재하나.
山岳不崩江海闊[산악불붕강해활] : 산들은 무너지지 않고 강과 바다는 넓은데
長生我欲問仙娥[장생아욕문선아] : 나는 장차 오래 살고자하여 달에게 묻노라.
上舍[상사] : 生員[생원], 進士[진사].
冠山[관산] : 전남 長興[장흥]의 옛 별호.
岐峯[기봉] : 白光弘[백광홍 : 1522-1556], 조선 중기의 문인. 기행가사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었다.
仙娥[선아] : 仙女[선녀], 달을 달리 이르는 말.
위곤(魏鯤)
자(字)는 대충(大冲)이요 호(號)는 당곡(唐谷)이며 생부(生父)는 진수(晋秀)다. 중종(中宗) 을해(乙亥) 1515년12월26일생이요 명종(明宗) 기유(己酉) 1549년에 중진사(中進士) 되었으며 선조(宣祖) 임오(壬午) 1582년10월초1일에 향년(享年) 68세로 종(終)하니 묘(墓)는 회진면대리묘좌(會鎭面大里卯坐)다. ○ 배(配)는 광주이씨(廣州李氏)요 부(父)는 덕릉참봉지번(德陵叅奉之蕃)이며 조(祖)는 진사중균(進士仲均)이요 이조판서(吏曹判書) 두진(斗辰)의 5대손(五代孫)이다. 12월23일에 졸(卒)하니 묘(墓)는 동영합조(同塋合兆)다.
역대 명필이자 문장가 옥봉 백광훈선생의 뛰어난 글씨는 장흥군 부산면 부춘정 아래 용호(龍湖)바위에 아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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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마재 재치 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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