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봉산 비박(20171020~21)...

오랜만에 대전 구봉산에 올랐습니다...

화순에서 구르마를 끌고 허겁지겁 장비를 챙겨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2월에 이사를 했었는데 안보이는 장비가 너무 많고 어쩌다 보니 안가지고 간 장비도 있는데

어떻게 하룻밤을 지낼 지 걱정이 많습니다...

서대전IC 인근에서는 오랜만에 러시아워를 겪습니다...화순에서는 없는 일인데...^^

구봉농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먼저온 전회사 입사후배 유선일군을 만났습니다...

참 오랜만에 봅니다...그사이에도 크게 변함은 없습니다...항상 밝고 좋습니다...

또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셀카질도 해보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머지 일행들이 도착하고 오늘 올라갈 인원은 총5명...

조금 올라가니 바로 능선이 나오고 잠시 동쪽을 향하다가...이쪽이 아닌가벼...^^

바로 돌아서 다른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서대전IC 인근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 남겨봅니다...

이건 뭐냐면....

음... 설명하기 힘듭니다...^^... 그냥 해본겁니다...

 

대전의 중심가는 아니지만 어디서든 야경은 이쁩니다...

작은 바위위에 아지트를 만들고 입사동기 박경원군이 준비한 앉은뱅이술 '한산 소곡주'를 댓병채 마십니다...

안주는 부침개와 김밥 돼지고기가 들어간 그리고 나머지는 비밀입니다...^^

밤늦게까지 이야기꽃과 웃음꽃을 피우다가 오늘도 퇴근조는 퇴근합니다...

퇴근직전에 단체사진 남겨봅니다...

오늘 비박조는 2명...

텐트도 안치고 바로 판초우의를 맨땅에 깔고 이어서 매트리스...

그리고 비비커버안에 침낭을 넣고 바로 몸만 쏙~~~ 들어가면 바로 코를 곤다고 합니다...^^

새벽 4시경에 기상했습니다...일출은 6시42분인데...^^

잠시 졸다가 다시 일어나서 산밑의 안개상황을 체크하길 여러번...

그러다가 정확히 6시40분이 되니 저멀리 산위에 불이 난것처럼 살짝 보입니다...

산밑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서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충남 제일봉인 서대산의 북쪽에 드디어 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장관입니다...

드디어 광채도 보이고 해가 자세를 잡고 세력을 형성하면서 점점 더 커집니다...

 

아름답습니다........................................................................

 

발밑의 운해는 해가 세력을 형성하면 이내 곧 사라질겁니다...

 

 이아름다운 장관에 저의 몽타주는 항상 그렇듯 넣어 줍니다...ㅋㅋㅋ

물론 손꾸락 두개를 슬쩍 벌려주는 센쓰까지...^^

 

이제 완벽히 해가 떴습니다...

 

바로 장비정리해서 철수했습니다...

내가 온것을 아무도 모르듯이 흔적도 없이 철수합니다...

철수하다가 유선일군이 찍어준 멋진 가을사진입니다...

만산홍엽의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단풍과 운해 그리고 저멀리 대둔산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그리운 분들과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멋진 장관과 멋진 시간을 같이 보냈던 분들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겁니다...

이 귀중한 시간들이 내년에도 그리고 그내년에도 그이후에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