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추석풍경(20171003~04)...

HL3QBN 2017. 10. 6. 08:41

화순을 출발해서 부산면의 부춘정을 둘러보고 도착한 장흥 본가...

큰아들 대종을 설득하고 할아버지에게 압력을 가하시라고 부탁을 드리고 겨우 데리고 감나무밭으로...

감나무밭에는 큼직한 귀족호도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번에는 10미터짜리 간대를 준비했습니다...비장의 무기랄까...^^

긴 간대를 이용해서 호도를 하나씩 찾아서 겨우 겨우 땄습니다...

이미 어떤 분들이 서리를 해 가신 흔적이 있지만 워낙 높은 곳에 있는 호도라서 제법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감도 한바케스 땄네요...

아들놈이 찍어준 사진인데 제가 보이시는지...^^ 

 

오늘 수확한 귀족호도...크기와 골 그리고 각이 제법 마음에 듭니다...특히 2개중에 하나는 사각이라는거...^^

 

저녁밥은 전복된장국...끝내줍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만나 오랜만에 밀린 이야기꽃도 피우고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아래 지방은 대훈아빠가 정성스레 모신 지방입니다...

 

추석날 아침 일찍 기상해서 안양면 기산리 선산의 묘전에서 간단히 차례를 올렸습니다...

아직도 어두컴컴하다는거...

 

들판은 노란색으로 잘 익은 벼들이 이내 곧 수확될 것을 기다리고 있고...

 

성묘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대종이를 데리고 행원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부탁받은 것이 있어서리 석천서원부터 들렸습니다...

석천서원의 편액글씨는 구한말의 판서를 지낸 윤용구가 썼다...


윤용구(尹用求) 이력 : 1853 ~ 1939,  본관 해평(海平), 자 주빈(周賓), 號 역 수헌(亦垂軒)‧석촌(石村)·해관(海觀) ·장위산인(獐位山人), 1871년(고종 8) 정시문과(文科)에 급제, 검열(檢閱)에 임명되었고, 예조(禮曹)·이조(吏曹) 판서 (判書)를 지냈다. 법부·탁지부·내무대신에 10여 차례 임명되나 모두 사절하고 서울 성북구 장위산(獐位山) 밑에 은거와 유랑 하였다. 글씨와 그림에 뛰어나 해서(楷書) ·행서(行書)·금석문(金石文)을 많이 썼으 며, 죽란(竹蘭)도 잘 그렸다. 국권피탈(國權被奪) 뒤 일본정부가 남작(男爵)을 수 여하려하자 이를 거절하였다. 글씨에 문간 공 한장석 신도비(文簡公 韓章錫 神道碑), 선성군 무생 이공 신도비(宣城君 茂生 李公 神道碑), 그림에 묵죽(墨竹)등이 있다.

 

석천서원의 전체적인 모습...

 

그옆에는 괴봉공파 파조이신 괴봉공(휘 대용)을 주벽으로 휘 대기(1559~?), 휘 산보. 휘 정보, 휘 천회, 휘 천상, 휘 대경, 휘 순정, 휘 수징, 신용호, 신용준 등을 배향하고 있는 석천사...

 

다시 석천서원을 둘러보면서 몽타주를 넣어봅니다...

 

옛날 위충복선생님댁은 삼복형님이 살고 계시고...

그집에는 파초가 독특하게 꽃을 피웠더군요...

좀체 볼 수 없는 꽃입니다...

 

꽃의 사이즈를 측정하기 위해서 대종이에게 부탁해서 잡아보라고 했네요...

 

역광이지만 행원리 입로석과 황금들녁 그리고 저멀리 사자산이...

바리바리 싸주신 고향의 선물을 잔뜩 차에 싣고 다시 화순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또 열심히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