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충남 계룡시 향적산 국사봉(575m,CN-024)(20160320)...

HL3QBN 2016. 3. 24. 08:04

어제는 인천에서 있었던 이호형님이 늦은(??) 결혼식이 있어서 인천을 방문했습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속담처럼...인천의 차이나타운에서 공화춘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추억도 남겼습니다...


갑자기 일요일 아침에 일정을 정하고 호산형님과 동행해서 대전 바로 옆에 있는 충남 계룡시 향적산으로 향했습니다.

대충 코스는 늘 다니던 무상사코스로 오르길 시작했네요...

국제선원 무상사 화단에는 외국인(코카사스계열...)으로 추정되는 스님 한 분이 화단을 정비하고 계시더군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천히 오름질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무상사,향적산방,헬기장,국사봉(정상),헬기장,공기바위,전망좋은곳,향적산방,무상사로 하산...입니다.


주로 4륜구동만 올라갈 수 있는 오름길은 꽤나 지루하고 힘듭니다...

옷을 하나씩 벗어가면서 오르다보면 향적산방에 도착합니다...

신도안의 뒷산의 형세를 갖추고 있는 향적산 국사봉은 도사 및 도사후보생들이 참 많은 곳 입니다...


묵언수행을 하는 곳이라는 향적산방은 고무다라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만 들립니다...

조용~~~~~~~


향적산방에서 조금 더 오르면 장군암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항상 물을 한 바가지 마셔주면서 호흡을 한 번 가다듬습니다...

계곡물이지만 물맛 참 좋더이다...


헬기장을 거쳐서 도착한 향적산 국사봉 정상...

저는 신속하게 젖은 속옷을 갈아입었는데...호산형님도 같이 갈아입으시는데...

하야디하얀 속살을 보여주시네요...장난으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저는 신속하고 능숙(???)하게 낚시대를 펼치고 안테나를 설치하고 무전기를 켭니다...


Date:20/Mar/2016 Summit:HL/CN-024 (Hwangjeoksan) Call Used:HL3QBN/3 Points: 2 Bonus: 0  

TimeCallBandModeNotes
01:08zDS3FYA144MHzFM59 59 Daejeon
01:15zHL3EPH144MHzFM59 59 Cheongju
01:34zDS3ACD/3144MHzFM59 59 Gyejok Fortress
01:37zDS3OMA144MHzFM59 59 Deajeon
01:49zDS3CNX/3144MHzFM59 59 Gyejok Fortress(HL/DJ-009)


Total Score = 1220 (1022 points + 198 Bonus Points)


첫번째로 요즘 SOTA에 한참 재미를 붙이고 계시는 대전의 DS3FYA님...슬슬 출발하신다고 하시네요...

두번째는 청주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계시는 HL3EPH님...장시간 재미있는 대화가 가 쏠쏠했습니다...

세번째는 DS3CNX님과 계족산성을 오르고 계시는 DS3ACD님...늘 바쁘게 움직이시는군요...

네번째는 오랜만에 목소리 들려주신 대전의 DS3OMA님...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다가 계족산성의 DS3CNX님과 교신을 하였습니다...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열심히 교신을 하는 사이에 등산을 오신 여러분들이 정상에 도착하셨고...

한 분은 저의 무전기 소리가 시끄럽다고 조금 언잖아하시더군요...

뭐 늘상있는 일이기에 조용히 조금 볼륨을 줄였죠...

그리고 한 분은 조용히 음식을 준비하시고 자리를 잡으시더니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시더이다...


국사봉 정상에서 하산직전에 바라본 신도안의 삼군본부가 보이는데...

박무로 인하여 흐미하게 보입니다...


신도안의 서쪽 산넘어 반대편은 백제와 신라의 전쟁으로 유명한 '황산벌'입니다...

높은듯한 느낌으로 황산벌을 뒷배경으로 사진 남겨봅니다...


같은 곳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저도 한 장...


정상석을 깔고 앉으면 엉덩이에 뿔이 난다는 전설이 진짜인지 증명하기 위해서 자꾸 앉게 됩니다...^^

국사봉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수도의 후보지인 신도안을 둘러보고 국사를 논했다고 해서리 국사봉입니다...



하산길은 헬기장을 거쳐서 조금 걷다보면 나름 멋있는 바위가 나옵니다...

이름하여 '공기바위'(공깃돌바위)...4단으로 제법 희안하게 생겼습니다...

원래 공기놀이는 돌을 5개를 사용하는디...한 개는 어디에 있을까요?...


여기가 어딜까요?...

아시는 분은 조용히 손만 들고 계시고 댓글을 달거나 말을 하시면 안됩니다...ㅋㅋㅋ


향적산 국사봉에서 북쪽으로 휘휘돌아 연결된 산은 바로 계룡산...

저멀리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만...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라...아까비~~~


하산길에 다시 돌아돌아 돌아서...도착한 향적산방의 측간...

오랜만에 보는 흙집과 벽에 기대에 있는 똥바가지가 참 정겹기만 하죠...


형님과 하산후에 계룡시에서 간단히 국밥을 한그릇씩 해치우고...

바로 대전광역시 만인산 가는 길에 있는 덕산말로 이동해서 주차후에 닭재로 이동중입니다...

이동목적인 닭재와 계현산성 인근에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는 '생강나무꽃'을 채집하기 위해서리...

중간에 작은 약수터에 조금 나오는 약수를 관찰중이신 형님...


생강나무가 조금 이르다고 생각되는 시기이지만 제법 개화되어 있더군요...


계현산성 인근에는 참 많은 생강나무가 있는데 일부 개화되어 있어서...

1년동안 저의 코와 혀와 목구멍을 즐겁게 해 줄 정도의 꽃을 땄습니다...향이 죽입니다...그려...

갑자기 오른 충남 계룡시의 향적산 국사봉...

계룡산의 정기가 남쪽을 향해 뻗다가 불쑥 솟아오른 산덩어리...

신도안의 뒷산으로 도사들고 예비도사들...그리고 도사후보생들이 골짜기마다 가득한 곳...그곳에 올랐습니다..

우주와 소통하는듯한 석물도 보이는 곳에서 저는 저의 취미생활을 즐겼네요...

이어진 오후의 생강나무꽃 채집과 청미래덩쿨(맹감나무,망개나무)뿌리인 토복령도 제법 채취해서 귀가했습니다...


봄인듯 하다가 시나브로 여름이 다가올것 입니다...

너무나 짧은 봄속에서 나름 의미있고 흥미로운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

봄이 순식간에 지나가기전에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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