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제일명산 오서산(791m,CN-004)(2010306)...

대전에서 가까운 향적산 국사봉에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

계룡산과 신도안이 지척에 있는 향적산은 가끔 만나는 도사들이 있는 곳입니다....ㅋㅋㅋ

하지만 호산형님이 충남 보령의 오서산으로 가자는 제안에 아직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곳이어서 쉽게 결정했습니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기호지방의 명산...오서산...

아침07시30분경에 대전을 출발해서 공주시와 청양을 거쳐서 도착한 보령 오서산 밑 성연주차장...

1번코스로 올라서 시루봉과 정상을 거쳐서 전망대를 거쳐서 능선길로 내려오다가 3번코스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아직 구름속에 모습을 보여주질 않는 오서산을 오릅니다...

우선 첫번째 목표지인 시루봉으로 고고씽~~~

새벽까지 내린 비의 영향으로 질척댈 것만 같던 길은 제법 걷기에 괜찮습니다...

형님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임도를 걷다가 드디어 계단길로 접어 들어 올라갑니다...

제법 따뜻한 날씨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겨울 산행 복장으로 출발했지만...

기온은 제법 따뜻하고(???) 지난주는 대전 정크시장 참석으로 인하여 산행을 못해서 그런지 제법 힘이 많이 들더군요...

형님은 힘차게 오름질을...저는 헐떡대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리는 흔들흔들...ㅋㅋㅋ

힘들어 자꾸 인상이 구겨져도 구름을 발아래에 두니 참으로 기분은 좋읍디다...

시루봉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정상까지는 슬슬 오름질이 괜찮더군요...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한기가 있는 찬바람이고...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온기가 있는 따뜻한 바람이라는 거...

냉풍과 온풍이 서로 반복해서 왔다리 갔다리...

그사이에 구름은 완전히 걷히고 하늘은 파란색이 너무 이쁩니다...

드디어 "까마귀가 산다는 산" 烏棲山(오서산,790.7m) 정상에 섰습니다...

황급히 기념사진을 찍고는 서둘러서 안테나와 무전기를 설치하고 속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추워져서 오랫동안 있을 수가 없어서리...

Date:06/Mar/2016 Summit:HL/CN-004 (Oseosan) Call Used:HL3QBN/3 Points: 4 Bonus: 3  

Time	Call	Band	Mode	Notes
01:50z	DS3IWG	144MHz	FM	59 59 Boryeong
01:55z	DS3FYA/3	144MHz	FM	59 59 Boeun Keumjeoksan(CB-084)
02:02z	DS4NRN	144MHz	FM	59 59 Kimje
02:10z	6K2FSU/3	144MHz	FM	59 59 Keumsan

Total Score = 1211 (1016 points + 195 Bonus Points)

무전기에 전원을 켜고 주파수를 돌려보니 몇분이 교신을 하고 계십니다...

조금 기다리다가 CQ(일반호출)을 했더니만 여러분이 호출에 응답을 하시는데...

가장 강력한 신호로 응답해 주신 보령의 DS3IWG님과 교신했는데 친절히 여러가지 정보를 주십니다...감사합니다...

두번째는 충북 보은의 금적산(CB-084)에서 저를 찾으시는 DS3FYA님...

아드님과 산행을 하시고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세번째는 오랫만에 교신이 이뤄진 전북 김제의 DS4NRN님...

금적산의 신호가 좋았다가 안좋았다가 하신다고 하셔서

아마도 지향성 버터플라이 안테나를 사용하셔서 그런것 같다는 정보를 드렸네요...

마지막은 충남 금산에서 제이폴안테나로 응답하신 6K2FSU님...

오서산과 반대방향의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안테나의 성능에 놀라워하시면서 즐겁게 교신했습니다...감사합니다...

서울의 관악산 신호가 들려서 교신해볼 요량으로 기다렸으나 교신이 너무 길어져서 결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장비 철수후에 오서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살짝 어둡지만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정상석은 보령시에서 설치...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전망대(과거 오서정이 있었다고 함)로 향했습니다...

전망데크에는 여러분들이 계셨고...형님과 같이 돌아가면서 정상 인증샷을...찍었습니다...

이번 정상석은 홍성군 광천의 JC특우회에서 설치한 것 이더군요...

전망 좋은 곳에 설치된 오서산 전망대는 언젠가 비박산행을 감행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해 지더군요...

오서산 전망대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북쪽입니다...'

바로 아래는 홍성군 광천읍이고 저멀리 홍성읍이 조망됩니다...

능선길을 내려오다가  3번코스로 가기 위해서 문수골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호산형님과 이야기를 즐겁게 하면서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임도에 도달했고...

임도를 걷다보니 표고버섯 재배지를 지나다가 앙증맞은 표고를 만났습니다...

하산을 하다가 만난 재각인데...어느 문중인지는 알 수가 없더군요...

일반적인 삼문도 아니고 조금은 이상하게 아니 중국식이라고 표현해야 할지...흔한 대문의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재각 바로 앞에는 묘역에서 노래와 춤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설치된 듯 보이지만...

맞춤법은 조금 이상하지만 절제된 단어와 글씨는 절도와 교양이 있어 보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민가가 나오는 곳에서 발견한 매화꽃과 꿀벌...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법 찬기운이 남아있는데 열심히 일하는 꿀벌의 성실함이 부럽습니다...

오서산...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호산형님의 제안으로 즐겁게 산행을 했습니다...

호서지방 제일의 산이라는 호칭과 100대명산에 걸맞게 나름 괜찮은 육산이었습니다...

아쉬움은 새벽까지 비가 와서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황사로 인하여 드넓게 펼쳐지는 서해를 조망하지 못한점입니다...

하지만 멀리서 흐미하게 보이는 서해라도 봤다라는 점이 저를 위안케합니다...

항상 같은 날은 없습니다...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은 듯 다른날입니다...

늘 새날입니다...매일매일 반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일매일 다른 날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일매일의 새날에 새그림을 날마다 그려보렵니다...

HL3QBN...재치...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