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충남 금산 진악산(732m,CN-005)(20160313)...

HL3QBN 2016. 3. 18. 07:48

충남 금산군...

인삼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인삼뿐만 아니라 추부면의 깻잎과 추어탕...그리고 요광리 은행나무도 유명하죠...

충남최고봉 서대산도 금산에 있습니다.

먹거리는 인삼이 들어간 인삼어죽...끝내줍니다...ㅋㅋㅋ


진악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이름은 진락산(進樂山)으로 “깊고 큰 풍류가 있는 山”이란 뜻이라는데...

코스가 몇군데 있는데 오늘은 갈취(葛取)행위를 해야하기에...개삼터공원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갈취(葛取)는 칡을 얻다라는 뜻입니다...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형님과 대전을 07시30분에 출발해서 진눈깨비가 내리는 개삼터공원에 주차하고 공원을 대충 둘러보고 출발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개삼터공원~개삼저수지~덧메기재~비조봉~~진악산정상~물굴봉~도구통바위~개삼봉~개삼터공원으로 원점회귀합니다.



진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삼터공원을 대충 휘리릭 둘러봅니다.


몇년전에 왔을 때에도 눈이 제법와서 조금은 고생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거친 오르막기이 제법 정비가 된 듯 보입니다...

나란히 계단에 서서 쉬면서 셀카질과 뒷통수 찍기 놀이중...ㅋㅋㅋ


조금 더 오르니 너른 금산시내방향(박무때문에 사진에는 잘 안보이네요)가 보입니다...

사진 가운데는 노간주나무입니다...


어느정도 정상부근에 도착할 즈음에 있는 조그마한 동굴(??)...

동굴속에는 라면봉지도 보이고 너댓명이 들어가서 잠을 잘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출발한지 1시간30분만에 진악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진악산정상보다 2~3m더 높은 진악산의 진짜 정상인 물굴봉입니다...


개삼터공원과 개삼저수지가 잘 조망됩니다...


Date:14/Mar/2016 Summit:HL/CN-005 (Jiraksan) Call Used:HL3QBN/3 Points: 4 Bonus: 3   

TimeCallBandModeNotes
00:55z6K2FSU/3144MHzFM59 59 Keum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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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7zDS3CNX/3144MHzFM59 59 CB-159


Total Score = 1218 (1020 points + 198 Bonus Points)

 

정상에는 2년전 설치된 나무 데크가 있습니다...

제법 넓직하고 전망도 괜찮습니다...비박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욕심을 낼만한 곳 입니다...

그곳 가장자리에 낚시대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속옷을 갈아입고는 바로 CQ를 내봤습니다...

금산읍내에 사시는 6K2FSU/3님이 즉각 호응해 주십니다...물론 신호는 굿입니다...감사

이어서 대전의 DS3COS님이 저를 호출해 주셔서 고맙게 교신이 이뤄졌습니다...물론 신호 좋구요...

세번째는 헐떡이는 숨소리가 오름질중임을 암시하시는 DS3ACD님...

금강휴게소 인근이시라는데 No name...이시라고 하시네요...

동행은 DS3CNX님이신데...정상에 도착하시면 바로 교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네번째는 교양있는 목소리와 같이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성실히 교신을 해주신 HL3EA OT님...

QTH는 대전광역시 유성...

감사드리며 이번이 여러번째 교신인데...항상 들려오는 목소리는 교양있는 멋진 보이스...

나도 저런 여유있는 목소리가 되야되는데...

그리고는 잠시 교신을 안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여러팀의 등산객들이 지나가시고 여쭈시고 그러면 저는 질문에 대답해주고...나름 호기심이 많으십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들려오는 CQ내는 소리...DS3ACD님이 정상에 도착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DS3CNX님과 짧았지만 임팩트 강하고 즐겁게 교신을 즐겼습니다...


교신종료후에는 동행하신 형님이 안보이시는 관계로 저는 셀카놀이좀 하다가...

휘리릭~~~안테나 철수...낚시대 접고...케이블 정리하고 그리고 배낭속으로 후다닥 들어갑니다...ㅋㅋㅋ


안보이시던 형님 나타나셔서 정상석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저도 손꾸락 두개를 펼쳐들고 정상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그사이에도 버스 한 대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우르르 오셨다가 이것저것 먹을거 나눠주시고...감사...

그리고는 물굴봉으로 이동합니다...


몸이 많이 차가워졌었는데 한참 이동을 했더니 조금 따뜻해지고...

물굴봉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나타난 부처님 모시던 곳인데...부처님이 행방불명이시네요...


원래는 진악산에서 물굴봉이 정상인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정상은 여기가 아닌것으로 결정이 난듯입니다...

물굴봉이 진악산 정상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물굴봉부터는 쭉~~~내리막길만 있습니다...

보석사와 개삼터주차장으로 갈리는 갈림길 직전에 있는 도구통바위...


아직 보석사코스는 가보질 못했습니다...

천연기념물 365호이자 1,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는데...

저는 오늘도 개삼터공원 주차장방향으로 향합니다...


제가 몇년전 걸어놓은 산행 시그널을 지나가다가 발견했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에 살짝 흔적 남겨봅니다...


하산 막바지에 토복령(청미래덩쿨,망개나무,맹감나무라고 지방별로 불리움) 뿌리를 조금 채취했습니다...

중금속 배출에 특효라는데...담금주를 하거나 건조후에 차로 마실 생각입니다...

원래 예정되었던 갈취(칡채취)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게을러서 이거 원~~~



인삼냄새가 날 것 같은 곳을 형님과 조용히(??) 한바퀴 돌았습니다...

거리나 경사도 그리고 시간등이 등산이라고 말하기에 딱 좋은것 같습니다...


개삼터공원에서 나오는데 형님차량의 네비게이션이 개삼터를 다른곳으로 안내하기에 잠시들렸습니다...

개삼터공원에서 멀지는 않은데...여기가 개삼터라는군요...

인삼의 내력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충남 금산은 인삼밭이 많아서 산삼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언제 산삼 한번 볼련지...

누구는 일 년에 산삼을 수십뿌리를 캣다는데...

저에게도 기회가 있을련지...

이제껏 세상을 제법 착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ㅋㅋㅋ


좋은 날 이었습니다...


HL3QBN...재치...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