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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주행봉(874m,HL/CB-037,충북 영동)(20151101)...

HL3QBN 2015. 11. 3. 18:18

몇년전부터 여름이면 찾아와서 약간의 기념품으로 영지버섯을 따서 돌아갔던 산...충북 영동 백화산...

여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가을도 지나간 겨울의 문턱에서 찾아가 봤습니다...

아침일찍 호산형님과 같이 충북 영동 황간IC를 나와서 도착한 백화산의 등산로입구 반야교앞...

오늘은 간단히(???) 주행봉만 올랐다가 내려올 예정인데...안내도의 좌측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박무가 조금 끼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올라가서 멀리 바라보니 박무가 끼어있는 모습이 은근히 이쁩니다...

혹시 보이시는 분이 계실런지...정면 우측에 저멀리 끝에 보이는 산이 덕유산인 것 같습니다...슬로프가 살짝 보입니다...

 

낙엽진 가지 사이로 섬처럼 떠 있는 봉우리....이쁩니다...

 

능선에서는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밧줄구간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능선에서 저기가 정상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오르면 다시 정상은 저멀리 있고...

그러길 몇번 반복하다가 나타난 주행봉(앞쪽)과 한성봉(뒷쪽,백화산의 주봉)...

 

산아랫쪽으로는 우리가 주차해 놓은 주차장과 반야사 그리고 반야교도 잘 보입니다...

 

백화산 북쪽에 자리잡은 뉴스프링빌2 CC...

여름에 위에서 내려보면 시원한 맛이 제법 있는데...가을이라 그런지 약간은 을씨년스럽군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몇 번 반복되는데...

등산로에서 발견한 올해의 첫 얼음(??)...

 

제법 올랐다고 생각이 들때쯤 나타난 멋진 봉우리 하나...

아마도 충남 금산에 위치한 충남제일봉 서대산(904m)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주행봉 정상에 도착하신 호산형님...

정상에는 묘소가 하나 있는데...지나가시는 등산객 한 분이 하시는 말씀이 추석전에 어느분이 벌초를 하시고 계셨다고...

여기 주행봉 정상까지 올라와서 벌초할 정도면 조상에 대한 정성과 애착이 보통은 넘으신듯...존경할 따름...

 

정상석에 앉으면 엉덩이 뿔난다는디...

그래도 괜찮은 포즈로 자세잡고 정상석 인증샷 남겨봅니다...

 

Date:01/Nov/2015 Summit:HL/CB-037 (Joohangbong) Call Used:HL3QBN/P Points: 6 Bonus: 0   

Time Call Band Mode Notes
02:08z DS5UVQ 144MHz FM 59 55Gumi
02:24z HL5NBV/P 144MHz FM 59 59 Daegu Apsan
02:42z 6K5CXE 144MHz FM 59 57 Milyang
02:56z DS5TJK 144MHz FM 59 53 Deagu Susung P06


 
Total Score = 1147 (982 points + 165 Bonus Points)

 

정상부근의 조금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어서 자리하고 무전기와 안테나를 설치하고 교신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늘 갖고 다니던 낚시대가 없어서...그냥 군용 P77무전기의 숏안테나를 개조한 안테나를 끼워서 교신 시작...

CQ를 내자마자 경북 구미의 DS5UVQ님이 반갑게 목소리를 내십니다...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HL3LHP님의 근황을 나누고 교신 종료...

두번째는 대구 앞산을 오르시고 계시는 HL5NBV님...숨차시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는듯 했습니다...신호 좋았습니다...감사...

세번째는 멀리 밀양지부에서 마이크를 잡으신 6K5CXE님...고향이 금산이시라고 더욱 반가워하시더군요...

마지막은 대구 수성구에서 강력한 신호주신 DS5TJK님...역시나 대단히 감사합니다...

 

형님은 제가 교신하는 사이에 주변을 둘러보고 오셨는데...주변이 엄청나게 급경사라고 하시더군요...

제법 추워서 손가락이 얼고 한기가 몰려왔었는데...그래도 점심 도시락을 뚝딱 해치우고...자리를 정리했습니다...

하산하기전에 형님하고 주행봉 정상석을 가운데 두고 다정하게 정상 인증샷을 다시 남겨봅니다...

 

하산길은 약초산행으로...

영지버섯이 많이 나오는 코스인데...가을이라 그런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등산로를 멋어나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길을 잃고 헤매다가 발견한 작은 영지버섯...

몇개 발견했는데...ㅋㅋㅋ...벌레들이 벌써 시식을 끝내고 껍데기만 남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위지대에서 길을 잃어버렸는데...조심조심 내려오다가...

급경사지에서 신발에 들어간 돌멩이를 털다가 등산화를 놓쳐서 보이질 않을 정도의 거리로 굴러버리네요...젠장헐~~~

겨우겨우 조심조심 내려와서 겨우 신발을 찾았는데...사진 찍을려고 휴대폰 꺼내다가 보조 밧데리가 떨어져버리네요...역시 젠장헐~~~

 

어렵게 다시 등산로를 찾아서 하산...

호산형님은 저를 찾아서 다시 조금 더 올라가셨더군요...

 

이곳이 하산 완료지점...

우측으로 진행하면 백화산의 주봉인 한성봉에 올라가는 코스 시작...

 

오붓하게 주행봉만 올랐습니다...

형님하고 대화도 많이하고 가을산도 만끽하고...영지도 몇개 보고...

 

황간휴게소 지날때 동쪽에 보이는 백화산 주행봉을 찍어봤습니다...

휴게소에서 볼 때면 웅장하면 멋진 장벽같은 느낌입니다...

가을날에 다시 가 본 충북 영동의 백화산 주행봉...

내년에는 여름에 찾아갈 예정입니다...역시나 영지버섯 몇개 땄어야했는데...다음에는 꼭...

등산도 즐기고 형님과의 대화도 즐겁고...아마추어무선도 즐긴 멋진 하루였습니다...

새롭고 멋진 추억이 하나 더 추가된 날입니다...

가을을 맛보러 갔다가 겨울을 조금 맛보고 왔습니다...

건강...특히 호흡기 질환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HL3QBN...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