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봉산산악회를 따라서 청송 주왕산에 가 볼 예정이었지만
산행 며칠전에 종친 헌봉동생이 연락이 왔는데...
헌봉이네 장흥위씨 보첩의 상계 연결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호산형님과 함께 긴급하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간단히 식사나 하면서 얼굴을 볼려고 했었는데...
그럴거면 계족산이나 걸으면서 담화를 나누자고 제가 제의해서 급하게 일정을 잡았네요...
우리들만 가기가 조금 섭섭해서 장흥위씨대전종친회원들에게 문자를 돌려는데...응답이 거의 없으시더군요...ㅋㅋㅋ
워낙 급하게 잡은 일정이라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아마도 일정이 맞지 않은 듯...
일요일 아침 08시30분경에 호산형님과 같이 구르마로 계족산의 장동산림욕장으로 달려봅니다...
스마트폰 셀카로 찍으니 사진 좌우가 바뀌었네요...누군가 사진을 보고 일본차 인줄 알더군요...ㅋㅋㅋ
장동휴양림의 길가주차라인에 주차하고 잠시 기다리니 헌봉동생이 도착하고...
장동휴양림 주차장에서 계족산 정상을 향해 한적한 산길을 걷습니다...
이코스는 등산객이 거의 없는 코스로 조용하니 대화하면서 걷기에 참 좋습니다...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임도를 하나 지나고 오름질을 조금 더 하면 바로 정상입니다...
호산형님과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역시 셀카라 그런지 글씨가 역으로 보입니다...
헌봉이는 급한 일이 있어서리...ㅋㅋㅋ...숲속으로 잠시 사라졌습니다...
계족산 정상에 있는 봉황정에서 바라 본 대전시내 전경...
다시 돌아 온 헌봉이...봉황정을 배경으로...동행인 셋이 정상 인증샷
역시나 뭐 있나요...남는 것은 사진뿐...막 찍어봅니다...
정상에서 임도삼거리까지 살살 걷다가...
이후에는 계족산의 유명한 황토임도길을 걸었네요...
임도삼거리,절고개를 지나서 계속...그리고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큰길에서 산성으로 올라갔습니다...
산성에는 복원 된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는데...그 이정표 앞에 섰습니다...제이름하고 비슷합니다...
임도에서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짧지만 급경사입니다...
그리고 응달에 있을때는 제법 춥더니만 양달에 나오니 이젠 덥군요...
계족산성 남문바로 위에 도착했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대청호와 억새가 어우러져서 가을이라고 말합니다...
호산형님도 바쁘게 카메라에 가을을 남기시고 계시네요...
계족산성 정상부분은 바람이 불어서 제법 쌀쌀한데도 헌봉동생은 패딩도 벗고 주변을 살핍니다...
계족산에서 아마도 가장 배경이 잘 나오는 곳이라 생각되는 곳 입니다...
특히 저녁때 낙조와 함께 찍히는 실루엣은 아름답스니다...그곳에 저는 오늘도 멋진 배경으로 사진 찍어 봅니다...옆은 호산형님...
계족산성 정상부에는 여러곳의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셨나봐요...
들리는 목소리 흥겹고...주고받는 한 잔 술에 정이 쌓이는 듯 보입니다...
계족산성 여기저기에서는 자리를 펴고 도시락과 컵라면을 마시는 분들이 많이 목격됩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계족산 정상...오전에 거쳐온 곳이며 뒷편은 대전광역시...
제가 지금 서있는 곳은 계족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
바람이 거칠고 세차게 붑니다...비가 올듯말듯 일기가 수상합니다...
계족산성 정상 해발고도 423m...
이젠 천천히 하산을 시작해 봅니다...
산성벽에 이쁘게 물들은 담쟁이 넝쿨이 올라가 있습니다...
단체 등산객들이 많아서 오랜만에 정체구간을 만났습니다...비도 조금 내리는듯 보여서 많이 서둘렀네요...
임도와 만나서 등산객들이 거의 없는 산디마을방향으로 코스를 잡고 내려오다가 호산형님이 발견한 딱벌어진'으름'
옥천 전씨들의 집성촌인 '산디마을'에 도착했는데...
어느놈이 고개만 살며시 보이면서 짖어대기 시작하네요...
어떤놈인지 살짝 몽타주를 확대해 봤습니다...이놈이군요...
조용히해라....살짝이 지나갈테니...ㅋㅋㅋ
더 아래로 내려왔을 때 엄청나게 반겨주는 놈도 한 마리 있네요...
이놈은 벽사수복(壁邪守福,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지켜줌)의 기능이 강하다는 '네눈박이'입니다...
이쁘게 나무줄기에 앉아있는 이놈들은...일명 '중국매미(꽃매미)'...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대를 주요 서식지로 하며 포도나무 열매와 가죽나무를 해치는 해충입니다.
출발지부터 기록하지 못하고 계족산 정상에서부터 트랙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총거리는 10km가 넘을 듯 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보온에 신경 쓴 산행이었지만...
호산형님과 헌봉동생이 동행해서 좋았고 특히 헌봉동생의 보첩 상계연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해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장동 감나무 보리밥집'으로 이동해서 호산형님이 사 주신 보리밥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제가 가지고 간 보첩을 들여다 보면서 계속해서 담화를 나눴습니다...
보리밥집에 걸려있는 플랜카드인데...내용이 한 가지 술만 판다는 내용이네요...ㅋㅋㅋ
헌봉동생과 헤어지고 호산형님의 구르마에 올라서 귀가했습니다...
오랜만에 호산형님,헌봉동생과 동행한 계족산 산행...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고...헌봉동생은 집안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 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주에도 멋진 추억거리가 만들어지길 소원해 봅니다...
모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좋은 추억이 곧 좋은 재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감기 조심하십시요...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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