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용문산(1,157m,GG-003)(20150913)...

전직장 선배이신 동혁형님이 산대장으로 계시는 구봉산산악회에서 이번에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 간다고 해서리...따라 나섰습니다.

어제 저녁때 대전에 왔는데...아침 일찍 집을 나오기가 조금은 꺼림직하지만...ㅋㅋㅋ...

마눌님의 배웅을 받으면서 나와서 조금 걸어서 가람아파트 앞 육교밑에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사이에 해가 뜹니다...06시40분...

 

용문산과의 인연은 25년전부터 인것 같습니다...

입대를 의정부에 있는 306보충대로 했습니다...그리고 신병교육은  강원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받았습니다...

이후에 배치 받은곳이 용문산부대(보병2연대)였습니다...그러면서 625전쟁에 빛나는 용문산전투에 대한 글을 제법 많이 봤습니다.

항상 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지금까지 인연이 없었는지 와보질 못했는데...이번에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산악회버스를 탑승후 버스는 고속도로를 타고 조금 이동하다가 죽암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나름 따뜻한 아침 찰밥을 먹으면서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를 해봤습니다...

 

원래 코스는 A,B,C코스로 3코스가 있었는데...

산악회 집행부에서 양해를 구하고 코스를 두개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A코스는 사나사를 출발해서 지도의 1코스를 이용하여 함왕봉,장군봉,그리고 용문산을 돌아서 용문산의 정상 가섭봉...용문사로 하산...

B코스는 상원사에서 용문사로...저는 당근 A코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사나사입구에서 이번 산행의 모든분들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체는 아니고 저렇게 사진만 찍는 분은 지금 뭐하고 계실까요?....ㅋㅋㅋ...09시50분

 

조그마한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사나사로 이동했습니다...용문산 사나사 일주문...

 

사나사의 7칸의 웅장한 절집입니다...

고즈녁한 것이 괜찮습니다...

 

사나사를 지나서 이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용문산 정상까지 6km가 넘는군요...

 

용문산은 계곡이 제법 발달했더군요...

오르는 도중에 계곡물이 참 좋더군요...출발 조금 후에 잠시 쉬었습니다...

여기에서 회장님이 제공하신 몽키바나나 하나씩...맛있게 먹었네요...감사합니다...

 

계곡길을 천천히 오르다가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길...

 

이른길은 한참 계속되더군요...

아주 숨찬 길은 아니지만 나름 제법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등산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길이었습니다...

 

오름질을 한참하다가 뒤를 봤더니...양평시내의 조망이 끝내준다는 백운봉이 보입니다...

오늘 저길 넘어왔어야 되는데...산행코스 변경으로 아깝지만 다음 기회에 또 찾길 소원해 봅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 함왕봉에 도착했습니다...

A코스팀의 선두와 같이 올랐습니다...이곳에서 점심을 드실까 고민하시더군요...그러다가 다음 봉우리로 출발... 

 

A코스의 선두팀은 여기에서 후위팀과 같이 점심을 드시기로 하시고...

저는 용문산 정상에서 SOTA운용을 위해서 급출발했습니다.

 

한참 용문산 정상을 향해서 가던 길에 만난 이쁜 꽃...

처음에는 '모시대꽃'으로 봤었는데...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이름도 아름다운 '금강초롱'입니다...이쁩니다.

 

용문산 정상을 거의 다 온것 같은데...정상 주변을 빙 돌아서 거의 정상에 도착할 즈음에

용문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습니다...이제 정상까지는 110m 남았습니다...

 

정상까지는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거의 정상에 도착할 즈음에 바라 본 용문사 방향...

 

바로 동쪽에 있는 봉우리의 이름은 용문봉...

 

정상주변에는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철조망도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에 도착...12시50분...

딱 3시간 걸렸네요...쉽지 않은 코스로 거의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SOTA운용을 위해서 자리 물색을 했는데...

IYQ님이 알려주신 툭 튀어 나온 곳이 있더군요...아무도 없어서 재빨리 자리 차지하고 안테나 설치...장비셋팅 끝...

 

Date:13/Sep/2015 Summit:HL/GG-003 (Yongmunsan) Call Used:HL3QBN/P2 Points: 8 Bonus: 0   

 

Time	Call	Band	Mode	Notes
04:04z	6K2GDI	144MHz	FM	59 59 Guri
04:09z	6M0IV	144MHz	FM	55 59 Namhansanseung
04:19z	6K2JAN/M	144MHz	FM	59 59 Yeaju
04:31z	6K2HVU	144MHz	FM	59 59 Hwasung
04:57z	HL1KKC/M	144MHz	FM	59 59 Seoul Banpodaegyo

 

Total Score = 1141 (976 points + 165 Bonus Points)

 

무전기에 전원을 넣으니 바로 대전의 DS3CNX님의 소리가 들립니다...브레이크를 여러번 걸어봤지만...안들리시는듯...

바로 CQ를 내었더니 경기도 구리에서 6K2GDI님이 나오시네요...신호는 59으로 아주 좋습니다...감사합니다...

두번째는 남한산성에서 공개운용중인 철원네트의 6M0IV...수신은 약합니다...55...그래도 교신 감사합니다...

세번째는 여주에서 모빌로 나오신 6K2JAN...강릉에서 광주로 이동중이시라고 하시네요...

네번째는 경기도 화성에서 나오신 6K2HVU님...요즘 SOTA활동에 열심이십니다...목소리 들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는 제법 쉬고 있는데 호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나오신 HL1KKC오엠님...감사합니다...

 

장비 철수 안하고 있다가 A코스 후위팀이 도착하고...

동혁형님에게 부탁해서 이런 멋진(???) 사진을 찍었습니다...ㅋㅋㅋ

 

동혁형님은 오늘 카메라를 들고 오셔서 전문찍사로 변신....

 

저의 이런 멋짐 모습도 남겨주셨습니다...감사...

 

A코스 후위팀...회장님,오세종고문님,산대장님...동반 하산중...

 

하산길에 발견한 독사로 추정되는 뱀 한마리...

산악회장님이 막대기로 조금 가지고 놀으시다가 놓아 주셨네요...

 

하산길도 오름질과 비슷하게 거칠고 경사가 급합니다...

조심조심 하산합니다...

 

용문사에 도착...은행나무를 봅니다...

천년세월의 고단함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거대한 은행나무앞에서 어리디어린것들이 폼 좀 잡아보구요...

 

용문사에서 물 한모금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네요...

부처님에게 황금옷을 입혀드리는 공양을 직접 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아마도 불상에 금박을 직접해 볼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용문산전투전적비를 알리는 팻말입니다...

서두에 알려드렸듯이 저는 자랑스런 용문산부대 출신입니다...

꼭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제가 꼴찌로 하산했거든요...)패스...다음 기회를 봐야될 것 같습니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아주 긴(???)시간동안 자리를 펴시고 한 잔씩 하신듯...

저도 잠시 낑겨서 돼지머리와 돼지껍질무침등을 맛있게 먹었네요...준비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16시30분...하산완료

 

이동거리는 12km...순수한 산행시간은 5시간.. 

 

대충 이동경로는 이렇게 생겼네요...

혹시나 다음에 용문산을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버스에 탑승해서 출발하기 직전에 저멀리 보이는 용문산의 정상 가섭봉(1,157m)의 사진을 남겨봅니다...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용문산 산행...

625전쟁시에 이만여명이 넘는 중공군이 이역만리의 땅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곳이며

용문산전투의 결과로 화천댐의 호수이름이 파로호(破虜湖)로 불리고 되었습니다.

(1955년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 오랑캐를 격파하였다는 뜻으로 화천호를 ‘파로호(破虜湖)’로 부르게 한데서 지금의 파로호 이름이 등장하였음)

 

참 좋은 산행이었으며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가 볼 좋은 산행도 기대해 봅니다...

모두모두 좋은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HL3QBN...재치(財痴)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