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나는 땡구다. 치와와 믹스종 수컷으로 올해 10살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세지. 내 반려인(伴侶人)은 40대 싱글남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놀아주더니 요즘엔 저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닌다. 나는 이곳에 맡겨놓고 말이다. 나는 지난 23일부터 6일째 여기 머무르고 있다. 서울 서교동에 있는 IM동물병원이다. 아파서 입원된 게 아니다. 이 동물병원은 나 같은 반려동물의 숙소로도 제공된다. 여기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다. 나도 내가 운이 좋은 줄 안다. 못된 반려인들은 귀찮은 나머지 내 동족들을 휴가지에 내버려두고 온다고도 한다. 아무튼 얼른 여름휴가가 끝났으면 좋겠다."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위탁서비스를 하는 동물병원ㆍ호텔 이용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시설에 가면 바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병원마다 입실 가능한 숫자가 제한돼 있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서울 아현동에 있는 월드펫 동물병원의 경우 일찌감치 이번 휴가철 호텔서비스가 마감됐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한 이달 들어 관련 수요는 많은 반면 전체 케이지 10개 중 호텔용은 4개로 한정돼 있어서다. 월드펫 동물병원 관계자는 "현재 호텔용 케이지는 만실 상태"라며 "당분간은 관련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 동물병원인 청담동 이리온은 개인병원보다 많은 34실을 보유하고 있지만 8월까지 예약이 100% 마감됐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애견만 10마리에 달한다. 이리온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휴가 보름이나 한 달 전 사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 달 남짓 남은 추석연휴 예약률도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물병원ㆍ호텔은 짧게는 5일 길게는 15일에 달하는 여름휴가 동안 반려동물에게 사료와 물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치료해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선 의료진의 긴급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병원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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