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흥에서 어머님 생신,황칠나무 식목,맹감뿌리 캐기(20150725~26)...

HL3QBN 2015. 7. 30. 14:32

지난주 토요일,일요일에는 고향인 전남 장흥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님 생신이 있어서 동생네 식구들까지 모두 모였네요...

시골의 부모님은 손자들 보실 생각에...그리고 손자들의 농촌체험을 위해서 일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 장흥에 도착했는데...식구들은 대전에서 정오쯤에 버스편으로 이미 도착...

4시경에 우드랜드로 유명한 억불산 밑 우산리에 있는 밭으로 가서 열심히 작업을 시작했더군요...

오늘은 황칠나무 식목을 위한  준비작업 및 일부 식목작업입니다..

 

제가 17년전에 열심히(???) 봉급을 모아서 구입한 토지인데...

어째 토지의 모양이 이상합니다...아직 경지정리가 안된 지역인데...

오래전에 밭옆으로 우드랜드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생기면서 일부는 보상을 받았고...지금은 자투리만 남았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뒷편의 산은 제암산입니다...

 

할아버지의 작업지시로 열심히(???) 작업에 임하는 아들놈들과 조카들...

 

이어서 큰놈과 작은아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진창이 된 수렁에 배수로 파기...

이거 겁나게 힘듭니다...힘이 없다고 하소연을 큰놈이 하더군요...

 

우드랜드가 있는 억불산에는 구름모자같이 산뜻하게 구름이 앉아있네요...

 

황칠나무 묘목인데...1개당 2,000원쯤...

황칠나무는 서민들의 팍팍한 생활의 역사가 있는 나무입니다...

 

오늘 작업이 끝나고 셀카놀이중...

 

서산에 걸쳐있는 태양이 마지막 뜨거움을 분출하고...

 

억불산 정상에는 아직도 구름모자 쓴 상태...

 

어느분이 애지중지하시는 차량의 번호...

근데 요즘은 삽과 곡갱이 그리고 낫등을 주로 싣고 다니시죠...

 

점심때 식구들은 이것을 먹었다고...

저는 저녁때 이것을 먹었습니다...전복오리죽...재료는 전복과 오리뿐...

 

이후에는 어머님 생신 파티...

손녀는 하나도 없고 손자들만 있어서 그런지 부드러움은 전혀없고...오직 뻣뻣한 느낌뿐...

 

막내 대성이와 할머님의 축하 케익 촛불 끄기중...

저자식들 표정들 보시길...ㅋㅋㅋ...

 

토요일에 광주사는 대성이네는 돌아가고...

일요일에는 새벽부터 부모님 그리고 마눌님과 함께 황칠나무 식목...

약2시간정도 심고는 태양이 올라오고 작업도 끝나서 귀가했네요...

점심먹고 날씨 덥다고 자꾸 말리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저는 늘 채취하는 청미래덩쿨(맹감나무,만개나무,토복령)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갔습니다...

몇년전부터 한 곳에서만 채취하는데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해서 1시간만 채취할려고 왔는데...

다행히 한구덩이만 팠는데...제법 양이 됩니다...

 

청미래덩쿨은 이렇게 생겼는데...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중금속 배출...특히 수은중독에는 특효라고 하더군요...

잘 다듬고 씻어서 차도 만들고...술도 조금 담글려고 합니다...

 

채취량이 제법 되죠...한구덩이에서 나왔다는 사실...

 

청미래덩쿨 채취가 끝나고 잠시 주변을 둘러봤는데...

이곳은 우드랜드 인근이라 그런지 편백나무숲이 많습니다...

한국춘란사이에 영지버섯이 살포시 머리를 내밀었네요...

대전가족들도 장흥에 와서 오후에 다시 가족들과 화순으로 이동했네요...

화순에서는 가족들은 오후5시경에 다시 대전으로 향했고...

저는 화순에 남아서 계속 쉬었네요...

어머님의 생신과 가족들과의 만남...그리고 삽과 곡갱이를 만져본 아들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 본 것 같습니다...

항상 처음은 낯설고 어설프지만 자꾸 해보면 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 저는 낯선것과 자꾸 만납니다...하지만 이내 곧 익숙해지리라 믿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군요...모두들 열관리 잘하시고...건강하세요...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