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야기

오수(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지명 유래...

HL3QBN 2015. 7. 16. 18:58

의견 오수의 개 유래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은 오수(獒樹)의 지명이 전해주듯 충심 있는 개의 이야기로 유명하고 이 이야기는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입니다.

  

고려 시대의 문인이자 전라도 안찰사를 지낸 최자(崔滋 1188~1260)가 1230년에 쓴 《보한집》(補閑集)에 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1천여년전 신라시대 거령현(현재의 지사면 영천리)에 김개인(金蓋仁)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개 한 마리를 길렀고 그 개를 몹시 사랑하였으며 어디를 다닐 때면 항상 데리고 다녔는데, 먹을 때도 같이 먹고 그림자처럼 함께 다니면서 생활하였고 그 개 역시 그를 충성으로 따랐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 이른 봄 그는 개를 데리고 장(이웃동네 잔치라는 기록도 있음)에 놀러 나갔는데 그는 너무나 술을 좋아하여 친구들과 한잔 두잔 기울이다가 그만 날이 저물어 버렸다. 그는 몹시 취한 채 집으로 가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여 그만 잔디밭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는데 개는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기만 기다리며 쪼그리고 않아 주위를 살피면서 지키고 있었다.때마침 들에 불이 나 부근에 번지고 있었다. 개는 주인을 입으로 물고 밀면서 깨우려고 온갖 지혜를 다 짜냈다. 그러나 술에 골아 떨어진 주인은 주위의 불길도 아랑곳없이 깨어날 줄 모르고 있었다. 뜨거운 불길이 점점 주인의 옆에까지 번져오자 개는 불을 끌 수 없음을 깨닫고 가까운 냇물로 쏜살같이 달려가 온몸에 물을 흠뻑 묻혀와 잔디를 적시기 시작했다. 수십 수백번을 이렇게 왔다갔다 하여 잔디는 물에 젖고 싸늘함을 느낀 주인은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힘이 쑥 빠진 개는 주인의 옆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주위를 둘러본 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김개인은, 몸을 바쳐 자기를 구해준 개를 부여안고 크게 원통해 하였다. 주인은 개를 장사 지낸 뒤 이곳을 잊지 않기 위해 개의 무덤 앞에 평소 자기가 지니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고 그 자리를 떠났는데
얼마 후 지팡이에 싹이 돋기 시작하더니 하늘을 찌를 듯한 느티나무가 됐고 훗날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하여 이 고장의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것이 이 고장 이름(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으로 정착되었다. 그 개의 충성심을 길이 기리기 위해 건립했던 의견비는 문자마저 마멸돼버려 1955년에 다시 세웠고 이 뜻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면의 명칭도 둔남면에서 오수면으로 1992년 8월 10일 변경되었습니다.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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