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합동제사 및 가족모임이 5월17일(토)...장흥에서 있었습니다...
조금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7시경에 대전을 출발해서 장흥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네요...
뭘할까하다가 점심먹고 동생 그리고 조카와 5일장 구경을 갑니다...
우선 다리를 건너는데...전국 각시군의 깃발이 힘차게 펄럭입니다...
정남진 토요시장...그런데 오늘은 17일이라 2일과 7일이 장날이라...그냥 장날입니다...
탐진강변 주차장에는 이미 만차상태...좋은 일입니다...
대훈아빠가 우선 어물전부터 보자고 해서...
어물전에 들어섰더니 장흥의 특산물중의 하나인 '갑오징어'가 산채로 다라에 들어있습니다...
살도 통통한것이 회나 건오징어로 먹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이것은 '게'...
통상 장흥에서는 '기'라고 불립니다....기...
처음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던 대성이가 한마리를 들고 포즈를 잡아봅니다...
어쭈~~~제법
회로 먹으면 정말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병치(병어)...
앗싸~~~~가오리도 한자리 차지하고...
이것은 이미 숨넘어간 갑오징어...
구미가 막 땡기지만...그걸 꾹~~~참으면서 패스~~~
키조개 관자와 여전히 아직 살아있는 '낙지'...
오늘도 닭들이 눈을 지긋하게 감고 누드로 일광욕중이고...
어물전을 나와서 채소를 파는 곳을 지나갑니다...
오랜만에 발견한 '드랭이'...
이거 논이나...또랑에 가끔 있던건데...
음~~~물리면 약도 없다고 들었는데...
배가 노란색이면 '드랭이'...하얀색은 '장어'...
그옆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자라'...
이것도 정말 오랜만에 본 것입니다...
장날 흥을 돋우는 엿장수(엿장시)지나가고...그걸 물끄러미 처다보는 대훈아빠...
정남진토요시장의 무대는 세월호사고로 공연은 안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YTN만 돌아가고...무대밑 광장은 그냥 쉼터가 되어있네요...
관광객들은 장흥의 특산물 '표고버섯'을 한봉다리씩 구매중...감사
펄럭이는 깃발과 저멀리 억불산과 며느리바위가 보입니다...
저는 잠시 짬을 내 평화마을로 구르마를 몰고서 억불산약수를 떠왔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향하는 것, 즉 언제나 겸손하고 순리를 지키라는 노자의 가르침입니다.
이내용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다는데...제가 학문이 짧아서 ...
장흥읍 평화리가 '상선약수마을'입니다...
5촌 당조카 '위해서'군은 늠름한 몸을 자랑하고...
그러다가 6촌형 대성이와 함께...한쪽에 있는 오골계를 살피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신기한가 봅니다...
흰색 오골계는 선물 받은 3마리...
검정색 오골계는 오늘 6,000원씩에 사오셨다고 하시네요...
번식력이 워낙 좋아서 조만간 오골계농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ㅋㅋㅋ
어머님은 서울에 사시는 막내고모님에게 부치실 반지락을 씻고 계시고...
해서는 사진 찍는다고 하니...멋진 포즈를...대성이는 뒷짐으로...
음~~~오후에 어영부영하다가...
작은아버님 3분과 성묘를 갔습니다...우선 행원리에 계시는 할머님부터...
산속의 나무와 풀을 헤치고 전진중...
길에서 멀지는 않지만...
가을에 올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숲이 우거져서...
할머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오랜만에 오신 분들은 직접 장갑을 끼시고 풀을 뽑고...제초작업...
그리고 소나무 그늘을 만드는 가지 여러개를 제거...깨끗해졌습니다...
작은아버님의 안내로 부동교(부산다리)앞에 있는 고조할아버지(故위계철)의 존함이 각인된 비석을 처음 봤습니다...
이어서 나머지 가족들도 도착하시고...여기서도 정비 및 제초작업부터...
'********불망비'라는 이름의 비석입니다...
읽기도 쉽지 않은데...아마도 내용은 다리를 건설하고 잊지 않겠다는 뜻인가 봅니다...
'부산유사 김익용, 부동유사 위계철'
부동교는 부산면과 장흥읍을 연결하고 있습니다...장흥읍의 옛이름이 '부동면'입니다...
안양면의 선영까지 다녀와서 잠시 씻고 제사를 지냅니다...
요즘 조카들이 부쩍 자랐네요...하지만 모두 중딩들이라 화기애애한 맛은 없습니다...
모두 숫놈인데 숫놈들이란...쯔쯔쯔~~~
제사 지내는 도중에 위해서군과 위대성군이 재밌게 놀고 있네요...
제사가 모두 끝나고 음복...
저는 어머님이 만드신 정말 맛있는 곶감을...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맛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모여서 저녁식사를...
식사후에는 배가 터지게 과일을 먹고....
근데 특이한 점은 술을 아무도 안마신다는 겁니다...정말 독특한 집안입니다....
막내작은아버님이 저에게 주신 발랜타인 미니어처와 '산토리 위스키'...득템...감사합니다...
이렇게 올해의 합동제사 및 가족모임도 끝났습니다...
밤늦게 모두모두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시고...
하루가 끝났습니다...좋은 하루였습니다...허약 위현동...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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