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머님 생신 고향방문 및 맹감나무뿌리 채취(20140712~13)...

HL3QBN 2014. 7. 23. 09:50

지난 7월11일은 시골 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7월13일에 모든 가족들이 모이게 되었는데...

저는 토요일 오전에 광주,화순을 거쳐서 장흥집에는 12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점심먹고 어영부영병이 발병해서 어영부영하다가...오후3시가 넘어서 곡괭이,삽,빠루,낫등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안양면 기산리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숲속에 화려한 실력(???)으로 주차하고...

바로 이어서 토복령(맹감나무,망개나무,표준말로는 '청미래덩쿨')을 채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근3시간정도 쉬지 않고 채취했네요...모기에게도 헌혈 몇방하고...ㅋㅋㅋ...

워낙 바쁘게 채취했더니 채취장면은 카메라에 담질 못하고...결과만 남겨봅니다...

 

저녁때 혼자서 가위로 잔뿌리들을 없애버리고...깨끗하게...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닭장에 들어있는 흰색과 검정색의 오골계가 보이시나요...올해에 생존할 수 있을련지...

 

채취한 량을 한번에 찍어봅니다...

토복령은 끓여서 그냥 냉수 마시듯이 마시면 몸의 독소제거에 탁월하다고...

그리고 인산,산삼,더덕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이 4%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끓인물은 쉽게 쉬어버리니...냉장보관을 원칙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사이에 큰아들놈 대종이는 할아버지와 여기저기 힘쓰는 일을 하고...좋아~~~

 

토요일 저녁은 맛있게 튀겨진 통닭으로 식구들 모두 즐겁게...

 

그리고 해가 지는 저녁때에는 억불산이 잘보이는 한들에 아버님과 같이 산보를 나갔네요...

여기저기 둘러보고 들어왔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욱 멋진 그림을 건졌을것을...하지만 이런 구도도 괜찮네요...

평화3구에서 바라본 억불산과 한들입니다...

 

 

다음날(일요일) 아침에 저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잔뿌리가 제거된 토복령의 씻기를 했는데...

이것이 참으로 힘듭니다...작은 치솔과 큰솔로 여기저기 묻어있는 흙을 구석구석 잘 닦습니다...오랜 시간이 필요하죠...

그러는 사이에 요즘 겁나게 바쁜 대훈이네가 고향집에 도착하고...

점심먹고 어머님 생일 케익 행사 진행...

폼잡고 있는 대훈아빠...폼좀 풀지....

 

즐겁게 생일쏭이 이어지고...

이어서 생일케익 한덩어리씩 먹고는 끝~~~....ㅋㅋㅋ...간단합니다...

 

저는 오후에 약간 시간이 있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잘 씻은 토복령 작두질 시작...

 

대훈아빠가 쳐다보는디...

단단한 토복령때문에 힘을 썼더니만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그리고는 시골 부모님 드리는 양만큼만 작두질하고...

나머지는 잘 담아서 대전으로 가져왔네요...

시골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고 계속해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어째 어머님 생신을 핑계로 귀향했었는디...

본래 목적보다는 토복령 채취 귀향이 되어 버렸네요...

다음달에는 아버님 생신 겸 칡 제거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덥고 습하고...굉장히 짜증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것만 생각하고 좋은것만 느끼는 좋은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허약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