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대전마라톤 대회 (20100912)

예정된 시각보다 늦게 일어났다....이런 된장...

그런데 집밖에는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린다...그래도 대회는 열린다니께 준비를 해야 되는디...

마눌님도 안 일어난다...아들놈들(대종,대규)도 한참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에 열리는 마라톤대회는 아침 8시에 출발한다는디...마음만 급하고..식구들 눈치를 실실 보게된다....ㅋㅋㅋ

어영부영 애교를 부려서 겨우 식구들이 기상하여 아침밥을 먹고,씻고,준비한 복장을 갖추고 진짜 마음은 급하다...

7시가 되자 회사 마라톤 클럽의 동료직원에게서 전화가 온다. 운동장이란다. 난 집인디.마음만 더 급해진다.

 

서둘러서 구르마를 대회가 열리는 대전한밭경기장으로 몰았다...여전히 비는 겁나게 많이 내린다...

도착후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식구들과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간단히 준비운동을 하고...기념사진도 찍고...이것저것 준비하니...회사직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출발전에 기념사진 한번 찍는데...나만 좋아하는 표정이고...아들놈들은 '노력동원'에 동원된 모습이다...

좀 웃지....대종,대규도 5km에 출전했다...

 

대규는 조금 기분이 풀린 모양이다...

그래도 어린이 육상왕인디...하지만 요즘 부쩍 살이 붙어서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종이는 여전히 시큰둥한 얼굴이다....조금만 얼굴을 펴봐라....대종이....

 

아무리 아들놈들이 인상쓰고 있어도 대회는 시작되고...먼저 하프코스 출발이다....

나 다녀 올께....쪼끔만 기달려요....마눌님....

요즘 몇달사이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서 살이 많이 올랐고...자세는 경보같다...ㅋㅋㅋ

 

대종이는 5km인디....우산을 들고 뛴다...짜슥 비좀 맞지....

 

이야~~~대규가 골인했다...기록은 30분이다....대단하다...

하지만 작년 그리고 재작년보다는 많이 못하다...역시 살이 많이 올라서...그런것 같다...

아님 저도 3학년이라고 이젠 열심히 안하나?????? 그래도 괜찮은 기록이다...수고했어.....

 

40여분이 지나서 들어온 대종이는 완전히 땀과 비로 범벅이다...꼴이 말이 아니다....

 

둘은 이젠 밀린 숙제를 해결한 것 처럼....

운동장에 있는 샤워장에서 샤워후에 휴대폰으로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다...

자리도 좋은데 잡았네....남들은 자리펴고....땅바닥에 앉아있구만....이젠 제법 얼굴이 펴진것 같네....

저...의기양양한 표정들이란....수고들 했어...이쁜 새끼들...

 

회사 마라톤 동호회에서 라이벌 관계인 동료직원이다...

오늘은 10km만 뛰셨다....표정 좋고....인물 좋고...사진 좋고...굿입니다요....

 

회사동호회에서 하프 최고기록을 내고 계시는 회원분이십니다...

연세도 많으신데...연습을 많이 하신 모양입니다...살이 많이 빠지셨네요...기록은 1시간38분전후가 되것네요...축하드립니다.

 

하프에서 두번째로 들어온신 회사 동료직원입니다...

역시 경험이 풍부해서 그러신지...연습없이...기본 실력으로 1시간48분대일것 같네요...축하드립니다...

 

모두들 저를 기다리면서 맥주를 한잔씩 하고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골인했네요...

두달넘게 연습다운 연습을 하지 못하고..(날씨가 너무 덥고..게을러져서...ㅋㅋㅋ) 체중만 많이 늘어서....

힘들게 뛰었네요....출발하자마자...조금 스피드좀 올려봤는데....5km정도까지 잘 달리다가 뒷심부족으로...

속도를 현저히 줄여야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네요...

5km(28분40초)...

하프(67분11초)...

15km(1시간28분04초)

피니쉬 골인(2시간02분02초)....

달리는 내내 비가 많이 왔네요...얼굴에 흐르는것이 빗물인지 땀인지 구분도 안되지만 맛은 짜데요....

특히 플라타너스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은 아프기도(??) 하데요....연습부족에 따른 근력도 떨어지고...

정신력도 많이 해이해져서....달리는 내내 제법 힘들어했네요...하지만 옆에서 동반주해주신분도 계시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달렸네요...생각(2시간20분대골인예상)보다는 괜찮은 기록으로 들어왔네요...

특히 비가 내려서 달리는데 제법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시원하게...더웠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을...

 

골인해서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네요...출발전보다는 표정들이 좋습니다...

 

회사동호회에서 6명이 참석하셨는데...두분은 바쁜가봐요...ㅋㅋㅋ

그래도 기념사진 찍으면서 끝났네요....역시...대회종료할 때는 모두 표정들이 밝습니다...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서도 시간이 아직 12시가 안되었네요...

대회출전하고 메달3개입니다...요즘은 빗속에서 뛰는 우중주도 괜찮네요...

 

이번달에 가까운데에서 또 대회가 한번 더 있네요...

연습좀 해야 될 것 같아요...연습만 조금 되면 대회가 재미있는데....연습이 안되면 쪼금 힘이 드네요...

오후에는 조금 시간이 있어서 며칠전에 채집해 놓은 야관문으로 술도 조금 담가봤네요...개봉은 120일후에....

저는 술을 안마시니...어떤분이 혜택을 보실려나....1월이 기다려집니다....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