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전남 장흥 천관산 등산 및 SOTA운용(HL/JN-018)(20120929)...

HL3QBN 2012. 10. 4. 05:45

추석 연휴...

새벽 4시30분경에 대전 집을 나서서 고향으로 고고씽...그런데 유성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완전히 차가 많군요...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갈길이 제법 멀기에 답답한 마음뿐...

하지만 이리저리 요리저리 때론 편안하게 운전하여 화순을 조금 거쳐서 고향 장흥에 도착한것은 8시가 안된 시각..7시50분...

아침밥을 서둘러서 먹고 조금 쉬었다가...

부모님에게 혹시 할일이 있으신지 여쭈었더니...없으시다는...청신호가...

그래서 바로 장비 챙기고 배낭에 넣고 사과두개 떡 몇개를 챙겨서 천관산으로 고고씽...

 

천관산 가는 길에 멀리서도 천관산이 너무 잘보여 혹시 오늘은 제주도가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불연듯...

자동차의 속도는 빨라지고....마음은 급하고....

천관산도립공원의 관산읍 방촌리 주차장에 주차하고...주차료 2,000원..

발길을 정상으로 향합니다...

등산시에 늘 가는 코스인 주차장~영월정~양근암~정원석~연대봉~환희대~금강굴~장천재~주차장로 오늘도 오릅니다...

 

정상까지 1시간30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오늘 약1시간정도에 올라볼 생각입니다...될려나...

 

올라가는 길에 만난 독립지사 비석....저와는 동성동본이시네요...(성도 하나요, 본도 하나입니다...)

 

초입에 많이 매달려 있는 산행시그널...

 

영월정앞에서 "이승기길"방향으로 향합니다...

연대봉까지 2.7km...휴식없이 1시간정도 예상됩니다...

 

오후에 내려올 코스인 금강굴코스의 기암괴석들....

 

오르막에서 만나는 바위가 쪼개져서 터널이 되어 있네요...

 

돌을 차례차례 올려 놓은듯이 쌓여 있는바위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산길 코스에 있는 멋진 기암괴석들이 보입니다...

 

천관산의 유명바위 "양근암"....

가까이서 봐도 힘차고 우람한것이 참으로 멋지네요...

 

돌을 차례차례 쌓아 놓은 바위들...

 

그런데 그 바위 맨 윗쪽 오른쪽에 딱 붙어있는 작은 바위는 무엇인지....웃음만 나오네요...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정원암"...

저는 이 바위를 고등학생때 봤는데....참으로 신기하더군요...

능선위에 덩그러니 이 멋진 바위만 있습니다....그것도 찰흙으로 빚어놓은듯한 형상으로... 

 

연대봉 정상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큰나무들이 없습니다...오직 잡목과 억새만 있을 뿐이죠...

 

가을과 하늘과 구름...그리고 저멀리 바다 건너는 고흥군...

 

1시간1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닷쪽의 하늘은 약간의 박무가 있네요...제주도는 안보이네요...

서둘러서 안테나를 설치하고 교신에 들어갔는데....

145Mhz 대부분의 주파수가 조용합니다...그런데 대구 비슬산 6K5ZPC오엠님 신호가 가물가물 들어오는데...

응답해보지만 대답은 없으시네요...

조금 더 지켜보다가 결국 CQ를 내었습니다....

 

Date:29/Sep/2012 Summit:HL/JN-018 (Cheongwansan) Call Used:HL3QBN/P4 Points: 4 Bonus: 0   

Time Call Band Mode Notes
02:20z HL2KHP/P4 144MHz FM 59 59 Jangheungeup Sungiri
02:44z DS0PX 144MHz FM Gunsan Donggeurai NET,57 51
02:49z DS4GKA 144MHz FM Yesoo,59 59
03:13z DS4ALV 144MHz FM Mokpo,59 59 Blind HAM
Total Score = 146 (134 points + 12 Bonus Points)

교신을 하는 사이 저멀리 다도해를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청주에 계시고 수원이 홈이신 HL2KHP오엠님...중고등학교 10년선배님이시더군요....반가웠습니다...

교신하는사이 옆에서 배우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셔서 잠시 짬을 내서 안내해 드렸는데...교신은 종료되었네요...

그리고 어렵게어렵게 군산동그라미네트와 교신 성공, 이어서 여수 DS4GKA오엠과 교신,오늘밤에 지리산 종주산행 가신다고...

마지막으로 목포의 DS4ALV오엠님과 교신 성공...오엠은 1974년 이후로 앞을 볼 수 없는 맹인햄이셨는데...

재미있게 한참을 교신했는데...교신중에 밧데리 방전으로 교신을 종료했네요...

 

교신할 때 옆에서 여러가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몇분 계셨고요...

배와 김밥을 나눠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교신완료후에는 서둘러서 다시 장비를 챙겨서 하산길을 재촉했습니다....

환희대를 향해서 억새군락들의 세상을 볼 겁니다...

 

천관산 연대봉 정상석에서 역시나 SOTA깃발을 들고서 기념 인증샷을 남깁니다...

 

양근암방향에서 들어설때는 억새들이 키가 작고 볼품이 없었는데...아마도 올봄에 가뭄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향하는 길에는 억새들이 제법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가을 하늘과 바람에 흔들거리는 억새들....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가는 길의 양쪽에 어지럽게 억새들이 피었네요...

 

바람이 제법 차갑지만...

흔들거리는 억새 사이로 셀카질...

 

카메라를 들이대면 멋진 풍광이 나오네요...

하늘,구름,억새,바다 그리고 섬....

 

뒤돌아보니 연대봉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제법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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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날 멋진 기암괴석들....

환희대의 바위위에 올라서서 멋진 풍광을 그려봅니다...

연대봉도 보이구...추석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등산객들도 제법 보입니다...

 

환희대에서 금강굴,장천재방향으로 하산...

 

누가 저기 저 바위를 올려놓았는지....아니면 혼자 올라갔는지...

바위위에 사뿐히 올려진 바위...

 

큰바위 작은바위 작은 돌멩이들을 차례 차례 쌓아서 돌 무더기를 만들어 놓았네요...

 

하늘을 향한 뾰쪽바위가 푸른 하늘을 향하고

 

옆모습이 사람 닮은 바위는 이내 곧 떨어질듯 위태롭게 겨우 걸쳐있고...

 

여기저기 온통 바위들이 잔뜩 쌓여져서 곧 무너질듯 위태롭지만....

 

이바위도 장정 몇명이 붙어서 아래로 밀어버리면 떨어질듯하고...

 

큰바위아래에는 "금강굴"이라는 굴도 있고...

 

하산하면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멋진 바위들이 잘가라 하면서 내년에 또보자고 하네요...

 

하산을 왠만히 하니...편안하고 가뿐한 산죽길도 있고...

 

하산을 완료할때쯤 나타나는 체육공원의 산행안내 시그널....이젠 하산 완료직전...

 

그런데 내옆으로 쏜살같이 가로질러 가는 이쁘기만한 꽃뱀 한마리....

 

장흥위씨들의 상징과도 같은 "태고송"그리고 "장천재"....

 

참으로 오랜만에 장천재에 들려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장천재앞에 우람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태고송"

이번 태풍에도 끄떡없이 버티었네요...장하다 태고송

하산완료하고 시원한 마음으로 다시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3~4년동안 와보지 못했는데...한동안 마음편하게 지낼듯하네요...

푸른바다와 억새...그리고 시원시원한 바위군락들...언제나 멋진 천관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