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림춘만(杏林春滿)에 대해서...

언젠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로비(사진)에서 '행림춘만(杏林春滿)'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살구나무 숲에 봄이 가득하다.'...
의사의 의술이 뛰어나고 선행으로 이름을 날린다는 뜻입니다.
또한 '행림'은 뛰어난 의사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행림춘만이라는 글의 고사는 중국 삼국시대때의 명의(名醫) 동봉(董奉. 221~264)의 행적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동봉은 중국의 삼국시대 오(吳)나라에서 태어났는데 일찍 부친을 여의었고 가정 형편이 어려웠으나 현명하고 엄격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모친은 집 주위에 살구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덕분에 그는 살구가 익은 후 팔면 집안 살림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시 위(魏)·촉(蜀)·오(吳) 삼국 사이에 큰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기였기에 흉년이면 배고픔에 시달리다가 유랑하거나 걸인 신세가 된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동봉(董奉)은 특이하게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집 주변에 살구나무를 심는 것으로 치료비를 대신하게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자 그의 집 주변에 울창한 숲이 형성됐고 사람들이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고 부르던 이 수 만 그루의 살구나무 숲은 차츰 그의 명성을 대신하는 고유명사가 됐습니다.
과거 의원집 주변에는 늘 살구나무를 심어서 그곳이 의원집이라는것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행림춘만...
각설하고 제가 기억하는 행림(杏林)은 대전광역시 대전역 인근의 한약거리에서 대형 한약국(백제당한약국)을 운영하고 40여년 장흥위씨대전종친회를 이끌다 몇년전 작고한 故위기량(1939~2022,32세 장천문중 안항공파) 대전종친회장의 호(號)입니다.
행림대부님에게 행림에 대해서 직접 뜻을 들었던 날이 기억에 선합니다...
탁마재 재치 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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