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모(貝母) 싹이 났다...20250323

패모(貝母) 싹이 났다...
20250323

지난 토요일에 장흥 본가에 갔더니 초록이 이쁜 '패모' 싹이 보였네요...

20년전쯤에 시골집의 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셔서 다짜고짜 별다른 설명도 없으시더니 '패모' 종자를 구해라...

'패모'...??

여기저기 알아보니 한약재로 쓰이는 백합과의 식물이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패모백숙'을 해먹는다지만 저는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고...

오래전 방송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라는 프로그램에서 차마고도를 이용하는 마부들이 이동중에 틈틈이 귀한 패모를 채취하는 영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물어 전남 나주에 패모 종자가 있는곳을 알려드렸습니다...

시골집에서는 패모를 심어서 지금까지 키워오시다가 대부분 한약재로 판매하고 아직 화분에 몇 개의 종자가 남아서 싹을 틔웁니다...

패모는 3월말쯤에 꽃을 피운 후에 시들고 다음해 봄까지 긴~~~잠을 잡니다...

요즘 분홍의 진달래 홍매화, 노랑의 산수유 개나리 생강나무, 흰 매화가 만발...

봄에 귀하디 귀한 패모싹이 보여서...^^

패모 구해오라던 아버지는 안계시고 패모는 늘 그렇듯이 이봄에도 싹을 틔웁니다...

탁마재 재치 위현동...

이하 수수한 패모꽃 사진은
몇년전 3월말에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