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인물,발견,장소,물건등

나주 사무실 화분속에 있는 백송(白松 하얀소나무)에 대해서...

HL3QBN 2024. 11. 4. 07:34
나주 사무실 화분속에 있는
백송(白松 하얀소나무)에 대해서...

2019년 6월에 충남 예산의 수덕사 인근에 있는 '사과나무유'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의 카페에서 우성사료 공채입사동기모임이 있어 그집 주인장에게서 부탁하여 얻어온 백송 묘목이 한 그루가 나주 사무실에 있습니다...

백송을 선물한 그동기는 서산사람인데 필리핀국립대학(UP)과 충남대(CNU) 서울대(SNU)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여러개 받고 직업을 이것저것 두루 경험하고서는 결국 목공기능사 자격을 획득하고 목수가 적성에 맞다면서 그곳에 카페와 목공소를 열어 운영하며 삶에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예산군의 귀농학교 시절에 학생장을 지낸 인연으로 지역의 여러분과 교류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의집에 귀한 백송묘목을 확보하여 가지고 있는것을 그중 한 그루 겨우 얻어 가지고 동기모임후 트럭에 싣고 나주에 왔었습니다...

충남 예산 용궁리에는 추사 김정희선생의 고택이 남아 있는데 그곳에 천연기념물 106호로 지정된 '예산 용궁리 백송'이 있습니다...

용궁리 백송은 1809년 추사 김정희선생이 25세때 청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연경에 갔다가 오면서 추사가 가져온 백송 씨앗을 추사의 고조부 영의정 김흥경의 묘앞에 심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2019년에 나주로 가져온 백송묘목은 2024년 아직도 화분속에 있습니다...

작년에 작고하신 아버지에게 어디 심을만한 곳에 대해 추천을 부탁드렸었는데 별말씀이 없으셔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백송은 원산지가 중국 황하 중상류지역으로 현지에서는 큰나무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번식력으로 개체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또한 백송의 껍질 색깔은 40여년쯤 되어야지 흰색으로 바뀐다고 하죠...

살다보니 우리네는 검정색보다는 흰색이나 회색을 더 좋아한것 같습니다...이런 경우는 키우는 닭도 사람들은 검정닭보다는 흰색닭이나 회색닭을 휠씬 더 좋아하더군요...
여태 화분속에 있는 백송을 의미있게 심을만한 곳이 있을지...라고 고민중에 드디어 백송은 장흥위씨도문회에 기증되어 장흥위씨 최대의 성지 회주사가 있는 장흥읍 평화리로 갈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 종친중에 광주의 저명한 서예가 백송 위경애종친의 호는 '百松'이며 하얀소나무인 백송은 '白松'이라고 씁니다...^^

비오는 가을날...
11월 1일...
탁마재 재치 위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