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20170820)...

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

대회 장소는 전남 화순군과 광주광역시 동구를 잇는 너릿재 옛길...

새벽에 사료점빵문을 일찍 열고 있다가 출근한 마눌님에게 가게를 부탁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대회장으로 이동...

대회가 열리는 너릿재터널 화순방면 입구에서 시내버스 기사님의 은혜로 겨우 하차하고 대회장에 도착...

이미 도착한 마라토너들이 시끌벅적...그리고 이내 곧 대회개회식이 시작되더군요...

배번호를 찾아서 허겁지겁 옷에 붙일려는데 이런 젠장헐...옷핀이 없다...

당장 대회본부로 가서 몇개 얻어서 겨우 배번호 달고...

그사이에 화순군수와 광주동구청장님이 환영사와 축사...그리고 몇 분 더...

그리고 준비운동을 한다는디...저는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체력을 아껴야 합니다...방전금물...^^)

손드는것도 목청껏 큰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는것도 금지...라는거...

 

그저 가만히 휴대폰으로 쎌카질만 주구장창 해댔습니다...

 

대회개회식도 끝나고...

바로 조금 이동해서 대회출발 직전...

 

셀카질은 출발직전의 긴장감과 두려움도 없애주고...

 

08시경에 드디어 너릿재혹서기마라톤대회가 시작...

화순쪽 방면은 주로가 비포장으로 자갈길이지만 살짝 포근한 느낌이 들고 약간의 쿠션감도 있습니다...

천천히 컨디션을 조절해 가면서 몸의 상태도 점검해 가면서 달립니다...

약2km쯤 긴 오르막을 오르면 너릿재(해발 254m)정상이 나타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광주 동구쪽의 내리막길은 아스팔트 포장으로 달리는 내내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릿재를 거의 마지막까지 내려오면 반환점이 있습니다...

이제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애고애고~~~~

 

이번대회는 이런 코스를 8.5km는 1회전...25km는 3회전...풀코스는 5회전...입니다...

당근 저는 25km부분에 출전했기에 3회전...내머리가 돌아버리게 생겼습니다...^^

 

눈감고 손권총 쏘기 놀이중...

목표물에 손권총 맞은거 확인한후 미소지으며 내리막길을 쌩~~~ 달립니다...^^

1회전후에 다시 돌아왔더니 목표물이 아직 살아있어서 한 번 더 손권총으로 조집니다...

전남과 광주를 왔다리 갔다리...3회전...조금 지겨워질려고 할 때에...골인합니다...

 

마지막 골인 직전에는 두팔벌려 비행기 이륙 놀이중...ㅋㅋㅋ

근데 다리 참 짧네...

사진이 원래 그런건지...아니면 다리가 진짜로 짧은건지...나원참...

2년전보다는 근20분이나 늦게 기록이 나왔습니다...

뭐 사진찍으면서 대충대충 뛰었더니...아니 연습부족인가...

그래도 무사히 걷지 않고 완주했다는거...항상 골인하면 기분업 된다는거...아시는지...^^

 

배번호와 완주메달...

근디 완주메달이 8.5km짜리네...이걸 콱 조져서 바꿀까하다가 그냥 너그러이 용서해불기로...

뭐 완주메달이 한두개도 아니고...넓은 아량을 베풀기로 했다는 사실에 다시 기분이 업됩니다...^^

주말에만 겨우겨우 뜀박질을 합니다...

나름 시간이 없다는 핑계가...하지만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시간만 나면 뛸려는 내마음과 내몸에 감사를...

다음 대회는 9월10일 '나주금성산숲길마라톤대회' 24km...

나주의 맑디맑은 숲길을 조용히 사색하면서 뛰어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그날 같이 뛰실 분 계실련지...아님 산속공기 마시면서 저를 응원해 주실분은?...누구실지?...

몰래몰래 찾아와서 응원해줘도 되는디...ㅋㅋㅋ

산속에서 숨 많이 쉬면 머리도 맑아지고 참 좋다는디...^^

9월10일 나주 동신대학교 운동장에서 09시에 출발합니다...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