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위씨...

夫山面龍湖亭韻(부산면용호정운)-모암재(帽巖齋) 위계철(魏啓哲)(1840~1913)

HL3QBN 2017. 2. 3. 19:31

장령시문(長寧詩文, 저자 김규정) 위문관련 시문(19)


夫山面龍湖亭韻(부산면용호정운)

부산면 용호정 시에 차운하다.


-모암재(帽巖齋) 위계철(魏啓哲)(1840~1913)


壁小近水宮(현벽소루근수궁)

돌 비탈 걸린 소루 수궁이 가깝고


如仙客子坐其中(여선객자좌기중)

신선 같은 나그네 자리 그 속에 있네.


樵歌樹裏聲聲碧(초가수리성성벽)

수풀 속 초부노래 소리마다 옥이고


漁火灘頭点点紅(어화탄두점점홍)

개울가 고기 잡는 불 햇불마다 잘 탄다.


鎭日幽情風送竹(진일유정풍송죽)

온종일 고요한 심정 바람은 대 흔드니


淸宵高價月生桐(청소고가월생동)

맑은 밤 높은 성가 달은 오동을 낳네.


有是龍湖同樂席(유시용호동락석)

이 용호에 함께 즐기는 자리 있으니


一邊年少一邊翁(일변년소일변옹)

한쪽은 소년이고 한쪽은 늙은이라네.


옮긴이 注)

용호정(龍湖亭)은 전라남도 장흥군 부산면 용반1213-34에 있는 정자이다. 조선 순조 29년경(1829) 최규문(崔奎文 : 여형, 號 湖隱 1794~1854)이 부친을 위해 지은 정자로 조선시대 효자의 이야기가 서려 있다. 최규문의 아버지 영택(榮澤)의 부친(守麟)묘가 강건너 기산(騏山) 북쪽에 있어 비가 와서 강물이 넘치면 성묘를 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바라만 보며 명복을 빌었는데 이를 안타까이 여긴 아들 규문이, 부친을 위해 탐진강변에 용호정을 세웠는데, 이는 규문의 부친에게는 부친을 바라보는 정자요(望親之亭)규문에게는 부친을 위로하는 정자(慰親之亭)라 하겠다. 1947년 중건할 때 초가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었다.정면 2칸 측면 2칸 네모지붕으로 1985년 전남도 기념물 63호로 지정되었다.
탐진강 북안에 세워진 용호정은 10m 아래에 강이 흐르고 해발 높이 250m의 기역산이 남서방향에 멀리 솟아 있어 산수경관은 정내에서나 정외의 강안에서 보나 매우 수려하다. 정자 아래의 깊은 물과 강안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경관은 일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 앞뜰에는 평탄한 암반이 깔려 있어 앉아 쉬거나 주위의 산수경관을 전망하기에 알맞다. 뜰에는 괴석도 배치되어 있다. 소유는 낭주최씨종중이다.


*.魏啓哲(헌종6년 庚子1840~癸丑1913) 향년 74

字는 치선(致善), 號는 모암재(帽巖齋). 長興邑 杏園里生. 建陽丙申年(1896) 儒道薦하여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이다.

장흥향교 전교를 지낸 和堂 魏聖日(1912~1996)과 장흥군보훈회장 友堂 魏利彦의 曾祖가 된다.


재치(財痴) 쓰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