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시문(長寧詩文, 저자 김규정) 위문관련 시문(17)
靈光金氏舍人亭韻(영광김씨사인정운)
영광 김씨 사인정 시에 차운하다.
-모암재(帽巖齋) 위계철(魏啓哲)(1840~1913)
此岩何幸漏秦年(차암하행누진년)
이 바위 어찌 다행히 선진연대 빠졌나
屹屹斯亭等半天(흘흘사정등반천)
기상 높은 이 정자 중천에 우뚝 솟았다.
西步危崖登蜀道(서보위애등촉도)
서로 가면 깎아지른 벼랑 촉도 오르고
東膽遠海近吳邊(동담원해근오변)
동쪽 보면 먼 바다 오나라 해변 가깝다.
畔松捿鶴天層壁(반송서학천층벽)
천층 절벽 언덕 소나무에는 학이 살고
平浪沙鷗十里川(평낭사구십리천)
십리 시내 고요한 물결에 새들 노닌다.
舍人往蹟如今日(사인왕적여금일)
사인어른 지난 행적은 오늘 같으니
其主爲誰也感先(기주위수야감선)
그 누가 주인 되어 또 선조 감사하나.
옮긴이 注)
사인정(舍人亭)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진흥로 891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 세종때 의정부 검상사인, 전라도감찰사, 이조참판을 지내다 단종때에(계유정란(癸酉靖亂)으로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관직을 그만 두고 낙향을 한 영광 김씨인 김필이란 분이 이곳 강가에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는 뜻으로 겨울이면 설암벽에 단종의 진영을 그리면서 그 옆에 정자를 지었는데 이 건물을 사인정이라 했다.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처마는 홑처마이며 처마의 곡선 또한 가운데에서는 밋밋하다가 끝으로 빠지면서 살며시 반전하는 경쾌한 맛을 보여 주고 있다. 건물 내부에 많은 문사들의 시문현판들이 있고 대들보에 상량문이 있는데「숭정후 3년 병오 늦은봄(崇禎後三丙午暮春)」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그간 많은 개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건물은 아마 위 연대인 정조 10년(1786)에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魏啓哲(헌종6년 庚子1840~癸丑1913) 향년 74
字는 치선(致善), 號는 모암재(帽巖齋). 長興邑 杏園里生. 建陽丙申年(1896) 儒道薦하여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이다.
장흥향교 전교를 지낸 和堂 魏聖日(1912~1996)과 장흥군보훈회장 友堂 魏利彦의 曾祖가 된다.
재치(財痴) 쓰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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