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위씨...

冬夜獨坐(동야독좌)-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1727~1798)

HL3QBN 2017. 1. 29. 15:19

장령시문(長寧詩文, 저자 김규정) 위문관련 시문(16)


冬夜獨坐(동야독좌)

겨울밤에 홀로 앉아서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1727~1798)


讀罷三更意無竆(독파삼경의무궁)

삼경에 독서 마치자 뜻 무궁하니


欲眠未眠坐隱櫳(욕면미면좌은롱)

졸려도 잠 못 이루고 창 의지해 앉네.


霜侵月色疑踈戶(상침월색의소호)

하얗게 침노한 달빛 낡은 쪽문 어리고


竹轉風聲度遠松(죽전풍성도원송)

대밭 돌던 바람소리 먼 솔숲 건넌다.


火宿地爐僧語細(화숙지로승어세)

질화로에 불씨 재우고 중 말 자상해도


冰深幽石夜泉空(빙심유석야천공)

유심한 얼음 돌은 밤 샘물소리 부질없네.


心胷若有閑思慮(심흉약유한사려)

마음속에 나태한 생각 지녔다면


誰信淸進在此中(수신청진재차중)

이 가운데 청진 있다는 걸 누가 믿나.


注)

深 - 고요하고 아늑한. 깊숙하고 그윽함. 고상하고 의미가 깊음.

淸進 - 마음이 깨끗하고 거짓이 없음. 청백하고 진실함.


*.魏伯珪(영조3년 丁未1727~정조22년 戊午1798) 향년 72

字는 자화(子華), 號는 존재(存齋) 계항(桂港). 본관은 長興. 長興府 古邑坊 桂春洞 출신. 할아버지는 삼족당(三足堂) 위세보(魏世寶)이며 아버지는 진사 위문덕(魏文德)이다. 母는 康津縣 平海吳氏 吳日三의 女이고 配는 金海金氏 金始聲의 딸이다. 子는 魏道立 魏道及이다.

39세 때(영조41년 1765) 을유 식년시 생원 3등 59위(89/100) 했다.

과거에 계속 응시했으나 실패했고 그 뒤 68세 때(정조18년 1794) 위유어사(慰諭御使) 서영보(徐榮輔)의 啓에 의하여 저술과 덕행이 정조에게 알려져 70세 때(정조20년 1796) 선공감 부봉사(繕工監副奉事),옥과 현감(玉科縣監),장원서 별제(掌苑署別提) 등을 차례로 지냈다.

학통은 충청도 병계 윤봉구로 이어지는 노론계이나 향촌 생활을 통해 형성된 현실 비판 의식이 저술에 나타나고 있어 학문적 성격은 경세실학의 색채가 짙다.

문집은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에서 <國譯 存齋集>을 2013년 7월 26일 출간했다.


번역자 注)

호남의 4대 실학자는 순창의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 1712~1781 高靈), 장흥의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 1727~1798 長興),고창의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 1729~1791),화순의 규남(圭南) 하백원(河百源 1781~1844 晋州)이 꼽힌다.

5대 실학자는 해남의 해금(海錦) 오달운(吳達運 1700~1747 同福)을 포함시킨다.


재치(財痴) 쓰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