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새벽에 예상보다 약간 늦게 기상했다...오전3시50분...
이것저것 서둘러서 준비하고 짐을 옮겨서 차에 싣고...장흥을 향해서 출발...4시30분...
시내도로는 생각보다 조용하고...차도 많이 없다...그런데...그런데...
유성IC에서 호남고속도로에 구르마를 올리는 순간...난 발견했다...엄청난 숫자의 구르마들을
그래도 제법 막히지 않고 시속 80~100km정도는 낼 수 있었다...
바닥도 물기가 제법 있는듯하고...어둠을 헤치면서 고향으로 고향으로 향했다...
전남 화순까지 직통으로 도착하고...화순 처갓집에 살짝 들렸다가...다시 장흥으로 장흥으로...
장흥에는 7시40분경에 도착했다...별 이상한 점 없이 마눌님과 이것저것(주로 군대이야기...ㅋㅋㅋ)이야기하면서
지루하지 않게(물론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마눌님은 지루했겠지만...) 도착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에 아버님의 심부름을 쪼금~하고....
아들놈들과 억불산 밑에 있는 평화마을 약수터에 물을 뜨고...
약간 가기 싫어하는 대종,대규를 협박과 함께 협조를 구했더니 의외로 선선히 따라 나선다...
시골 약수터 물맛좀 보고...다시 구르마를 집으로 몰고 왔다....
시골집 애견 '차리'가 강아지를 출산했다....그런데 또다시 반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새끼를 앞전에는 5마리 낳았는데...모두 숫놈이었는데...
이번에는 총7마리중에 6마리가 숫것이다...남동생네 아들 둘, 여동생네 아들 하나, 그리고 우리집 아들 둘...
참~~~희안한 일이다...귀하다...귀해....암컷...쩝...그래도 강아지들이 제법 귀엽다...ㅋㅋㅋ
그리고 바로 장흥군 안양면의 선산 근처로 칡을 캐로 갔다....
묘소 뒷편에 있는 칡은 벌써 3년째 캐고 있다....이번에도 지난 추석에 봐둔 것이 있는데...
그런데 첫번째 굵은 칡넝쿨은 10여분 삽질하다 그만 두었다...지난 추위로 아마도 땅이 너무 깊이 얼어 있다....쩝
바로 접고...다른 것을 찾았다....대충 주변정리하고 바로 캐기에 들어간다....그런데 여기도 땅이 얼어서 삽이 안들어간다...
그래서 비장의 무기 '곡꽹이'로 파기 시작한다....땅은 약20cm정도 얼어있다....
혼자서 정신없이 칡의 뿌리를 따라서 파 들어가니 제법 깊이가 깊어졌다...
칡이 옆으로 누워있으면 좋은디.....거의 서있네요...깊이 갈수록 굵어지는데...어쩔 수가 없네요...톱으로 잘라야지...
이런 구덩이를 두개정도 팠네요....소득은 적고...힘은 들고....아이고 팔다리야...
그래도 맛있게 먹을 칡차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캡니다....끙끙...
계속 날씨가 많이 추웠었는데...그리고 땅도 얼어 있는데...
마른풀 사이로 쑥의 싹이 벌써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아무리 추워도 계절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는가 봅니다...
오후에 동생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평화2구라는 동네에서 발견한 사정나무와 '들돌(??)'이네요...
동네사람들이 힘자랑할 때 썼음직한 '들돌(??)'입니다...
저녁에는 동생네 작은아들 '대성'이가 무거운 베게(??)로 역도연습을 하고 있네요...
대성이는 이번 설에도 귀여움을 독차지 했네요...거의 울지 않고...붙임성도 아주아주 좋아서....
다들 좋아라고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특히 제가...ㅋㅋㅋ
드디어 설날 아침 4촌형제간의 4형제가 비몽사몽간에 한군데 모였네요...
'애들아 정신차려라...이제 조상님 뵐 시간이다....'
정성스레 장만한 차례상을 앞에 두고 설차례를 지냈습니다....
아침식사후에 잠시 휴식....
그리고는 바로 장흥읍 행원리에 계시는 할머님 묘소에 성묘를 갔네요...그런대로 전망이 괜찮습니다...
막내 대성이까지해서 전부 모였네요....
이어서 안양면 동계리에 계시는 산소에 가서 성묘했습니다....
사자산과 억불산 사이에 있는데...양지 바른 곳이죠...
조용하면서 이것 저것 많이 했던 설날이었네요...
그리고 오후에 그리운 고향을 뒤로 하고...맛나는 보급품을 구르마에 잔뜩 싣고 출발했네요....
마눌님에게는 친정집, 애들에게는 외갓집, 나에게는 처갓집으로 고고씽....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화순 안양산휴양림에서 친구모임(20110521~22) (0) | 2011.05.24 |
---|---|
무료급식소에 자원봉사활동 다녀왔습니다...(20110226) (0) | 2011.03.01 |
2011 새해 아침(??) 산책 (20110101) (0) | 2011.01.02 |
헌혈했더니 이런걸 주네요...ㅋㅋㅋ (0) | 2010.12.07 |
대규 숙제하기(대전역,지하상가,목척교,중앙시장 탐방)(20101016)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