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7월2일(토)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주)우성사료 입사 동기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동기회 회장이 충남 예산군 덕산으로 귀촌을 했는데 막 이사를 한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참여도와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모임은 취소되고...
몇명이라도 동기회장집에 갈까하다가 예산과 서산사이에 있는 가야산 산행을 급하게 잡았습니다...
대전에서 아침에 급행3번 버스를 타고 동기 박경원친구와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가는길에 전화가 옵니다...
구르마 밧데리 방전으로 수리를 하고 조금 늦게 도착한다고...ㅋㅋㅋ
조금 늦게 출발은 했지만 70km도 안되는 거리에 대전당진간고속도로를 통하여 바로 예산군 덕산면에 도착...
입사동기인 찬규형님과 한 분의 가야산 전문 가이드와 함께 가야산 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남연군묘~저수지~가야봉~석문봉~남연군묘...
조금 후텁지근하지만 걸을만하군요...출발...
출발부터 후텁지근하지만 용기(??)내어 출발합니다...
우측에는 남연군의 신도비가 보이는데 우선 패스~~~
가야산의 주봉인 가야봉까지는 3km가 조금 넘는군요...
역사책에 등장하는 남연군의 묘도 패스...내려올 때 들려볼 예정입니다...
저수지를 가로질러 완만하고 걷기에 참 좋은 숲속길을 걸었습니다...
숲속에는 습도가 높지만 여기저기 피어있는 노란망태버섯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노란망태버섯은 독버섯이지만 전문가가 노란망태를 제거하면 먹을 수 있다는데... 목숨을 거는 모험은 별루...
하지만 흰망태버섯은 미식가들에게 제법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주로 대밭에서 많이 발견된다는데...
처음에는 완만하게 제법 걷기에 좋더니만...
급격하게 경사진 등로를 조금(??) 오르다보니 어느덧 정상입니다...
가야산 정상에는 중계소가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저는 오늘도 걸어서 올라왔습니다...
Date:03/Jul/2016 Summit:HL/CN-009 (Gayasan) Call Used:HL3QBN/3 Points: 4 Bonus: 0
Time | Call | Band | Mode | Notes |
---|---|---|---|---|
02:05z | HL2OLP/2 | 144MHz | FM | 59 59 Unaksan(GG-017) |
02:07z | DS1QKF/2 | 144MHz | FM | 59 59 Unaksan(GG-017) |
02:09z | HL3ANE | 144MHz | FM | 59 59 Daejeon |
02:13z | 6K2HCE/2 | 144MHz | FM | 57 59 Gimpo Munsusan |
02:18z | DS3FYA | 144MHz | FM | 55 53 Daejeon |
02:21z | DS3PIC | 144MHz | FM | 59 57 Deajeon |
Total Score = 1255 (1057 points + 198 Bonus Points)
항상 하는 것이지만 신속하게 정상에 낚시대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전원을 연결하니
대전의 HL3ANE님이 CQ(일반호출)중... 응답했더니...신호가 너무 작다고...쩝~~~
다시 응답했더니 주파수 이동하라고...주파수 이동했더니...다시 감감무소식...
그런데 갑자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HL2OLP님의 호출...
경기도에 있는 운악산이라시면서 하산직전이라고 하시면서 시그널은 59을 주시네요...
이어서 항상 붙어서 다니시는 DS1QKF님의 낭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교신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시 나타나신 HL3ANE님과 교신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12시부터 비가 온다는 구라청의 예보가 있어서리...급하게급하게 교신을 합니다...
또다시 이어서 김포 문수산에서 신호주시는 6K2HCE님...신호에 노이즈가 있지만 교신 가능...
이어서 들려오는 DS3FYA님... 오엠님의 신호는 오늘 신호중...최약체라는거...ㅋㅋㅋ
마지막으로 DS3PIC님이 호출해주시네요...정크때 뵙기로 했습니다...감사합니다...
그사이에 찬규형님과 경원친구는 정상에 자리차지하고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휘리릭~~~ 장비를 철수하고 우리가 향할 석문봉을 바라보니 구름 가득...
석문봉을 향하다가 뒤돌아보니 저멀리 가야봉이 보입니다...
방금 거기 있었는데...나름 최선을 다해서 후다닥 이동중입니다...
능선에 있는 거북바위...처럼 보이나요?...
이제 석문봉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멋진 오르막의 암릉구간에서 찬규형님과 벌써 올라가서 포즈 잡는 경원친구...
석문봉이 보이니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이는 경원친구...
석문봉 정상에는 국기게양대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더군요...
깃대봉을 잡고 파안대소 날려봅니다...ㅋㅋㅋ
입사동기들..................석문봉 정상에서 뭉쳤습니다.............................................................
소리없는 만세도 불러보고... 별짓을 다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제 주차장까지 기나긴 하산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폭포(??)를 만났습니다...
이런곳에서는 살짝 물을 만져보고 갑니다...
비가 오고 수량이 풍부하다면 제법 멋진 장관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끝은 있는법...하산을 완료하고 예약해 놓은 식당에서 닭백숙으로 허기진 배를 급하게 채웁니다...
이집은 형님이 독채로 빌린 집의 주인이 하시는 식당이시라고 하더군요... 사진이 흐리고 구리네요...죄송
형님의 목공방을 만들고 있는 집에 왔습니다...
혼자서 나뭇가지로 멋진 담장도 만들고...제법 바쁜 모양입니다...
집에는 열매가 한창 익어가는 보리수와 자두나무가 있어서 흥분된 상태로 자두를 따 먹었습니다...
이어서 남연군의 묘를 찾았습니다...
조선말 오페르트 도굴사건의 현장입니다...
남연군묘는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 이구(李球)의 묘입니다.
남연군묘는 원래 경기도 연천 땅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하응은 지관 정만인을 만나 명당자리를 소개 받고 이장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 명당자리가 가야산 자락에 있는 이대천자(二代天子)의 땅과 오서산 자락에 있는 만대영화(萬代榮華)의 땅이라고 합니다.
그 중 이하응은 이대천자의 땅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땅에 가야사라는 절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하응이 이곳에 자신의 아버지를 모시려면
가야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든지 아니면 절을 없애야만 했습니다.
이하응은 이 절에 불을 질러 폐사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가야사는 없어졌고 1846년 그 자리에 남연군의 묘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흥선대원군 이항응은 그뒤에 인근에 보덕사라는 절을 짓고 남연군묘를 관리하게끔 했습니다.
남연군의 신도비가 상가리 마을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신도비는 정2품이상의 관직이나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공신이나 대학자들에게 내려지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한문이 짧아서리... 읽기와 해석은 우측부터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죄송...
오늘 걸었던 트랙은 대충 이렀습니다...
많이 걷질 않았고 험한 길도 아니지만 숲속에서 이어지는 대화는 즐거웠고...흥미로웠습니다...
비가 예상되었지만 하산할 때까지 비는 다행히 오질 않았고...
햇빛도 거의 없었지만 사우나에 들어간 것 같은 습도는 호흡에서 많이 느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촌의 길로 들어간 사회생활 입사동기 찬규형님의 앞길에 늘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풍수지리나 명당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몇년만에 다시 찾은 남연군의 묘는 2대천자가 태어날 자리라는 전설을 느끼게 합니다.
즐거운 스토리와 좋은 인간관계가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일요일에는 어떤일이...저도 궁금해집니다...
재치(財痴)... HL3QBN...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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