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 장흥위씨대전종친회장님과 06시30분에 만나서 민주지산으로 향했습니다.
종친들과의 산행을 계획했었는데...낚시밥이 약했나...^^
형님과 일주일동안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충북 영동으로...
가는 길에 철도 굴다리가 보입니다...
한국전쟁시에 미군에 의해 피난민들을 학살한 현장인 노근리입니다...
벽면에 하얀색의 작은 동그라미의 페인트자욱이 보이는데 총알자욱입니다...
점점 더 잊혀져 가는 처절한 민초들의 죽음의 현장입니다...
물좋고 공기 좋다는 민주지산의 등산로는 통상적으로는 물한계곡의 물한리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유명하고
비슷하게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지나서 민주지산을 향하는 코스가 유명합니다...
오늘 저희는 물한리에서 황룡사를 지나서 지름길을 이용해서 사부작사부작 민주지산에 올라서 놀다가
각호산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물한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흥미로운것이 참 많은 코스입니다...
물한리주차장의 물한계곡 표지석과 이빨 요란한 장승들...ㅋㅋㅋ
저의 뒷모습을 호산형님이 찍으셨네요...
어제 석가탄신일이라 연등이 쭈욱 황룡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맑은물살 굽이도는 물한계곡...
폼 한번 잡아봅니다...
황룡사를 스치듯 지나치면 나타나는 작은 현수교...
그유명한 물한계곡의 시원하고 맑은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흐릅니다...
조금 오르면 빡빡한 숲을 지나면서 그기운이 뇌와 허파 깊숙히 정화작업을 시작합니다...
삼도봉을 가는 길과 지름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지름길코스로 접어들어 돌길을 타박타박 걸었죠...
주변을 살피면서 걷다보니 '천남성'이 많이 보입니다...
사약의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널리 알려진 천남성이 꽃을 피웠는데...지천으로 깔렸습니다...
형님은 취나물이 있나없나...저는 더덕이 있나없나...
살피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민주지산 정상 바로 아래 삼거리까지...
호산형님은 주변 곳곳을 살피면서 올라오신다고 천천히 올라오시고...
먼저 올라온 저는 셀카질로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해발고도 1,241.7m...
첩첩산중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민주지산...
과거 특전대원들이 저체온증으로 여러명이 사망하면서 더 널리 알려진 슬픈 이야기가 있는 산입니다.
Date:15/May/2016 Summit:HL/CB-002 (Minjugisan) Call Used:HL3QBN/3 Points: 10 Bonus: 0
Time | Call | Band | Mode | Notes |
---|---|---|---|---|
02:01z | 6K5DFU/5 | 144MHz | FM | 52 53 Busan Dukyangsan |
02:05z | 6K5DIN/5 | 144MHz | FM | 59 59 Busan Keumjungsan |
02:10z | 6K5CXE | 144MHz | FM | 59 59 Busan Dukpodong |
02:18z | HL3AHU/M3 | 144MHz | FM | 59 59 Okcheon |
02:36z | DS3OPH | 144MHz | FM | 59 59 Shintanjin |
02:44z | 6K5ASA/5 | 144MHz | FM | 59 59 Changwon Jeonbyeongsan |
Total Score = 1250 (1052 points + 198 Bonus Points)
서둘러서 낚시대를 나무에 묶고 안테나를 설치하고 교신을 시도했습니다...
CQ를 내자마자 부산 덕양산에서 6K5DFU님이 응답하시는데 신호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교신은 할 만 합니다...
두번째도 부산 금정산에서 강력한 신호주신 6K5DIN님...오늘은 부산하고 교신이 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세번째도 부산 덕포동에서 계시는 6K5CXE님...감사합니다...
네번째는 옥천 지용제에 참석중이신 HL3AHU님...저의 신호가 너무 강해서 나와보셨다고 하시더군요...ㅋㅋㅋ
다섯번째는 막 라이딩을 마치고 귀가하셨다는 신탄진의 DS3OPH님...늘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경남 창원의 전병산에서 호출해 주신 6K5SAS님...오늘은 부산과 창원방향의 교신이 잘 되는 날입니다...
교신을 마치고 호산형님이 올라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좌측에 뾰쪽하게 솟은 산은 석기봉(1,200m)이며 좌측옆에 작은 봉우리 하나 건너 완만한 봉우리가 삼도봉입니다...
기다리던 형님이 득의에 찬 모습으로 정상에 도착하시고...
그늘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정상석에서 오늘의 기념샷을 남겨봅니다...
각호산방향으로 가다보면 바로 나타나는 민주지산 무인대피소...
특전사 대원들의 사고이후에 만들어졌다는데...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만해도 다행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이동경로로 진행하다가 나타난 아주 작은 등산로가 있어서
형님하고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뭐 걱정할 것이 없는 등산입니다...가다가 길이 없으면 돌아오면 됩니다...
내려오는 길은 주변에 산죽이 많고 제법 험하더군요...
한참 내려오다가
민주지산을 올라갈 때에 더덕 몇뿌리를 얻었는데...
산죽이 많은 경사진 곳을 내려오다보니 더덕 수색할 엄두가 안 나더군요...
거의 하산을 할 즈음에 아쉬움 마음에 작은 언덕에 올라가 봤더니 더덕이 몇 개 보입니다...
색깔 참 이쁘죠?...
하산이후에 차량으로 이동할 때 식당에서 본 무지개송어...
맛있겠다...^^
첩첩산중과 깊은 계곡의 상징처럼 말하는 물한계곡과 민주지산...
호산형님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면서 이번 산행도 느낌 참 좋았습니다...
천미터가 넘는 산이라면 놀라고부터 시작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사부작사부작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보면 갑자기 정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인생도 그렇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그리고 정상에 올랐으면 또 한 걸음씩 천천히 내려와야지...
갑자기 내려오거나 험난하게 내려오는 곳도 있고 완만하게 여유있게 내려오는 곳도 있습니다...
세상 진리가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올라가면 내려오고...인생 굴곡이 있듯이...오르막 내리막...참 재밌습니다...
오늘도 좋은 느낌 많이 받으며 즐겁게 산행하였네요...
멋진 민주지산에 한번씩 들려서 맑음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접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재치(財痴)...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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