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김대문이 쓴 화랑세기 필사본의 '삐침을 뺀 위'자1989년 신라시대 김대문이 지은 '화랑세기(花郞世記)'라고 주장하는 한문 필사본(32쪽)이 부산에서 발견됐습니다. 1995년에도 이 필사본의 모본(母本·162쪽)이 확인됐습니다. 재야사학자 남당(南堂) 박창화(朴昌和·1889~1962)가 일본 황실문서를 보관하는 궁내성 도서료(寮)에 근무하던 1930년대 작성한 필사본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화랑세기(花郞世紀)'란 표제의 필사본은 화랑도 우두머리인 풍월주(風月主) 32명의 전기를 담았고 신라인의 자유분방한 성(性) 풍속을 서술해 대중의 대단한 호기심을 일으켰습니다. 필사본은 박창화가 만든 위서(僞書)라는 주장(노태돈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우세한 가운데 진서(眞書)라는 주장(이종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