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사도세자, <개그림>, 종이에 먹, 37.9x62.2cm,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사도세자는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의 두 번째 왕자로 이름은 이선(李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입니다.
영조는 조선의 국왕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으며 재위기간도 가장 길었습니다.(82세, 재위기간 52년) 영조는 정성(貞聖)왕후(1692∼1757),정순(貞純)왕후(1745~1805) 등 왕비 두분과 정빈(靖嬪) 이씨(1694~1721),영빈(暎嬪) 이씨(1696~1764),귀인 조씨,폐출된 숙의 문씨 등 후궁 4분을 두셨습니다. 두분 왕비에게서는 후사를 보지 못하셨고, 후궁에게서만 2남 12녀를 두셨습니다.(그 중 5녀는 일찍 사망했습니다).
그림의 첫인상은 강아지가 어미에게 달려오는 것처럼 보이는데,작은개 두마리가 각기 다른 품종처럼 보여서 과연 모자(母子),또는 부자(父子)관계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큰 개를 향해 반갑게 달려가는 작은 개와 무덤덤한 큰 개는 아버지에게 다가가고 싶은 사도세자와 부자관계가 아니라 군신관계로만 대하며 엄격했던 영조대왕의 관계를 표현한것으로 보입니다.
화폭 정중앙에 큰 개가 태산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개 두 마리가 반갑게 고개만 돌려 바라볼 뿐 무덤덤한 표정입니다. 얼핏 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그림이지만 그린 이가 사도세자라면 그림 속 구도는 달리 보입니다. 엄격한 아버지 영조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은 사도세자의 비극적 운명이 이 한 장의 그림 안에 모두 담겨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학자보다는 예술가적 기질이 강했다고 전해지는 사도세자는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 그림이 진짜 사도세자의 것인지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큰 개와 작은 개의 품종이 다른 점이 의심스럽지만 매우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균형잡힌 몸매와 길게 쭉 뻗은 다리, 몸을 덮은 복술복슬한 털,얼굴과 몸통의 얼룩,긴주둥이,긴고리,한눈에도 토종이 아니라 요즘 가끔씩 보이는 수입종 사냥개처럼 보입니다.러시아의 늑대사냥개 볼조이와 비슷해 보입니다.당시 조선에 어떤개들이 돌아다녔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진돗개,삽살개,동경이,불개등 흔히 알려진 토종견과는 다른 모습인 것은 확실합니다.
재치(財痴)...
'개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촉견폐월(蜀犬吠月)이란... (0) | 2015.08.25 |
|---|---|
| 두마리의 개... (1) | 2015.08.24 |
| 김두량의 흑구도(견도,긁는개)... (0) | 2015.08.20 |
| 작자미상의 맹견도(猛犬圖)... (0) | 2015.08.19 |
| 김두량(金斗樑)의 삽살개(尨)그림... (0)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