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야기

사도세자가 그린것으로 전해지는 개그림...

HL3QBN 2015. 8. 21. 07:46

傳 사도세자, <개그림>, 종이에 먹, 37.9x62.2cm,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사도세자는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의 두 번째 왕자로 이름은 이선(李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입니다.

영조는 조선의 국왕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으며 재위기간도 가장 길었습니다.(82세, 재위기간 52년) 영조는 정성(貞聖)왕후(1692∼1757),정순(貞純)왕후(1745~1805) 등 왕비 두분과 정빈(靖嬪) 이씨(1694~1721),영빈(暎嬪) 이씨(1696~1764),귀인 조씨,폐출된 숙의 문씨 등 후궁 4분을 두셨습니다. 두분 왕비에게서는 후사를 보지 못하셨고, 후궁에게서만 2남 12녀를 두셨습니다.(그 중 5녀는 일찍 사망했습니다).

 

그림의 첫인상은 강아지가 어미에게 달려오는 것처럼 보이는데,작은개 두마리가 각기 다른 품종처럼 보여서 과연 모자(母子),또는 부자(父子)관계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큰 개를 향해 반갑게 달려가는 작은 개와 무덤덤한 큰 개는 아버지에게 다가가고 싶은 사도세자와 부자관계가 아니라 군신관계로만 대하며 엄격했던 영조대왕의 관계를 표현한것으로 보입니다.

 

화폭 정중앙에 큰 개가 태산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개 두 마리가 반갑게 고개만 돌려 바라볼 뿐 무덤덤한 표정입니다. 얼핏 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그림이지만 그린 이가 사도세자라면 그림 속 구도는 달리 보입니다. 엄격한 아버지 영조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은 사도세자의 비극적 운명이 이 한 장의 그림 안에 모두 담겨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학자보다는 예술가적 기질이 강했다고 전해지는 사도세자는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 그림이 진짜 사도세자의 것인지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큰 개와 작은 개의 품종이 다른 점이 의심스럽지만 매우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균형잡힌 몸매와 길게 쭉 뻗은 다리, 몸을 덮은 복술복슬한 털,얼굴과 몸통의 얼룩,긴주둥이,긴고리,한눈에도 토종이 아니라 요즘 가끔씩 보이는 수입종 사냥개처럼 보입니다.러시아의 늑대사냥개 볼조이와 비슷해 보입니다.당시 조선에 어떤개들이 돌아다녔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진돗개,삽살개,동경이,불개등 흔히 알려진 토종견과는 다른 모습인 것은 확실합니다.

 

재치(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