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위씨...

하산대제 참가(20130505)...

HL3QBN 2013. 5. 7. 06:02

매년 5월 첫번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하산대제...

하산대제는 장흥위씨 시조공 경할아버지와 함께 네분을 모시는 제사로 총다섯분의 제사입니다.

새벽6시경에 대전을 출발해서 아침 9시경에 제사가 거행되는 전남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하산사에 도착...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부터 도착해서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제사가 거행되는 제각으로 향했습니다...

제각에서는 한분이 제사를 모시기 위해서 진설을 하고 계시더군요...

이분들은 제사음식을 생으로 준비하시고....

불천위는 음식에 불을 사용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불천위는 음식을 맛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향으로 식사를 하신다고 어디서 본 것 같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시조공 경할아버지의 함과 상...

 

저기 보이는 간은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준비를 거의 마치고 진설하셨던 분은 퇴장하시고...

 

제각 아래에서는 제사를 모시는 분들을 위해서 돼지고기가 삶아지고...

 

서울,완도,대구등 전국에서 오신 종친들이 모여서 환담을 나누시고...

 

장흥 사시는 아버님과 대전종친회장님이 다정하게 담화를 나누시고... 

 

갑자기 저의 이름을 호명하셔서 갔더니만...

할일이 있다고 하시네요...."봉향"....

초헌관의 향을 받들어 드리는 임무라는데...처음이라 쪼금 긴장됩니다...

 

제사가 열리는 하산사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들이 무성합니다...

 

저의 임무인 "봉향"팻말...

 

오늘 참가하는 저의 명찰....35세이며 대전종친회소속...

 

엄숙하고 정신없게 제사는 거행되었는데...

제가 제사에 참석하는 바람에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제사를 한참을 지내다가 이윽고 제사는 모두 끝나고...

제각의 아래에 있는 재실 '백산재'에서는 수백년을 이어온 도문중회의 회의가 있으시고...

 

모든 종친들이 도문중회의에 관심이 지대하시고...

 

오늘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는데 장학생대표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이어서 가끔은 조금 시끄럽지만 회의는 계속 진행되고...

 

회의는 한참 더 진행되고...

도문중회의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고.... 

 

밥먹고...이것저것 일을 하다가...

잠시 집에 들려서 어머님을 뵙고...고향집 애견 차리도 반갑게 만나고...

다시 하산사에 들려서 회의를 마치신 대전종친회장님을 뫼시고 대전으로 고고씽...

참으로 날씨가 좋았고...모든것이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즐거웠습니다...

내가 이땅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허약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