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박질 연습

또다시 낭패볼뻔 했시유(100824)

HL3QBN 2010. 8. 25. 00:45

마눌님이 둘째 이쁜새끼와 같이 금산 어디간로 놀러 간다고 횡하니 나가고...

학원다녀온 큰놈 소중한 존재와 둘이 청승맞게 밥을 먹고 죽치고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로 프로야구(롯데 VS 기아)를 시청하고 있는데....오늘은 기필코 뛰어보리라

마음먹고 나갈려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디...어라~...경기가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네 그려...

마지막 9회말에 투수 윤석민이 롯데의 캡틴 조성환의 하이바를 맞춰부러서 물병과 쓰레기가

운동장으로 들어오고(윤석민은 며칠전에도 홍성흔의 손가락을 병신으로 만들어놔서리...전과가 있어서)

난리다...난 운동가야 되는디...이것들이...콱........어수선한것이 어느덧 정리되고...

다시 시작되었는데....뭐 그뒤로 간단히 끝났다...기아가 이겼네...이기면 뭐해...4강 가능성이 거의 없는디...

 

어라 10시15분이 넘었부렀네...그래도 나갔다...

운동복과 휴대폰,소형후레쉬,뒷편 깜박이등을 준비하고....

유등천에는 보름이라 그런지 환하다....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약간 준비운동하고...바로 고고씽....

 

오랜만의 운동이라 그런지 천천히 달리고 오늘도 완주를 목표로 했다...

아주 천천히 ...특히 며칠만의 뜀박지이라 지루할 것을 예상한다...

갑천에 접어드니 사람들이 몇명 보인다...하지만 평소와 달리 현저히 줄어든 사람들이라 그런지

한가함을 느낀다...워낙 천천히 뛰어서 그런지 호흡은 안정적이다...

2km...12분39초...워낙 천천히 뛰었으니....

 

그런데 아까 야구 보면서 쌩으로 먹은 라면이 은근히 걱정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락없으니 고고씽...그냥 달린다....

뭐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이 계속 달렸다...

다음달 12일에 있을 대전마라톤대회 걱정을 하면서 이렇게 놀아...어떻게 대회에 나갈까 걱정하면서 말이다...

5km쯤 달리니 방귀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뭐...평소에도 워낙 많이 나오니 이거 원.....

반환점이다...6km...37분07초....어라...괜찮은데...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 되었으나 반환하고 힘을 내어 봤다...그런데...그런데....

방귀의 반응이 심상찮으면서 특히 그뒤에 오는 묵직함이란.....

방귀를 서너번 뀌고....6.5km지점인 월평교아래에서 드디어 예상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고...뛰질...아니 걷기도 힘들어진다...급성으로 왔다~~~~~

근데 염홍철 시장님이 도우셨나...아니면 前시장이셨던 박성효씨가 도우셨나....

월평교아래에 간이화장실이 하나 보이는것이 아닌가....바로 고고씽...냅다 달렸다...

바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듯 만듯하고 바로 런닝 빤스를 내리고 쫙~~~~~시원....세상이 다 내것이다...

 

그리고 바로 나왔다....누구 본사람도 없고 해서 바로 냅다 달렸다...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세상이 다 내것인것을....ㅋㅋㅋ

별로 달림이나 산보객이 없는 늦은 시간 나는 홀로 재미있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한편으로는 헐떡이면서....

갑천을 질주했다...편안하게...시원하게....말이다..

 

10km...61분29초...최근의 기록과 비슷하다...

이젠 남은 2km를 서서히 즐겼다...하지만 여전히 숨은 턱에 차고 헐떡이면서 말이다.....

어둠을 헤치며 집앞 유등천변에 골인...12km....74분22초...오랜만에 숙제를 마치고....즐겁다....

이젠 편안하게 씻고 자야지.....좋은 하루....

 

8월24일      12km        74분22초  유등천,갑천(평송수련원~성심장례식장뒷편 평일야간주)

8월17일      12km        75분21초  유등천,갑천(평송수련원~성심장례식장뒷편 평일야간주)

8월13일      12km      105분30초  유등천,갑천(평송수련원~성심장례식장뒷편 평일야간주)

8월12일      3.5km      22분32초   유등천(평송수련원앞천변~수침교) 

8월합계      39.5km   275분45초

 

7월말현재  544km     3,311분30초 윗몸일으키기 37,700회,Push Up19,800회

 

7월합계      36km        236분30초 윗몸일으키기  3,600회,Push Up 2,000회

6월합계       94km       634분46초 윗몸일으키기  3,400회,Push Up 1,800회 

5월합계       81km       464분21초 윗몸일으키기  5,200회,Push Up 2,800회 

4월합계      72km        399분53초 윗몸일으키기  8,700회,Push Up 5,300회 

3월합계      78km        460분33초 윗몸일으키기  6,200회,Push Up 2,850회 

2월합계     114km       699분24초 윗몸일으키기  7,600회.Push Up 3,200회...

1월합계       69km       416분03초 윗몸일으키기  3,000회,Push UP 1,850회....

 

사족 : 세상의 행복이 별것 아닙디다....고비때마다 이것 하나만 넘으면 행복할 것 같아도 꼭~ 그렇지만도 않고...

        조그만 것에도 만족하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조금 알 것 같네요...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세잎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하죠...

        행운을 찾기위해 우린 행복을 너무 하찮하게 또는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