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기상해서 출발할려고 했는데...밖에서는 아직 비가 오는듯하기도 하고....
결국 아침에 지병인 어영부영병이 도져서 어영부영하다가...결국 늦게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전북 무주에 있는 적상산(1,034m)...
10여일전에 경남 진주로 문상을 가다가 발견(??)한 산인데...너무나 우람하게 보이는 것이 한번 올라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전날 대충 정보를 찾아보고...장비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가지고 간 장비중에서 한번도 사용 안한 것도 있네요...그리고 더 필요한 장비도 있습니다...
대전 집에서 9시45분경에 출발....거리는 대충 65km거리입니다....
무주IC에서 약4km거리이지만 초행길이라 약가 헤맸네요...결국 도착하고....
그런데 주차장에는 차량이 한대도 없네요....뭐 비가 조금씩 오는 상황이니...
11시정각에 적상산 정상을 향해 출발...
적상산 초입인 서창마을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인데 수령은 520년이라네요...
조금 올라가니 기가 막히게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네요...
그것은 의병장 장지현장군의 묘앞에 있는 소나무네요....
충북 영동출신인 장지현장군은 임진왜란때 의병을 모아서 전투를 하다가 장렬히 순절하셨다고 하네요...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소속된 산입니다...
오늘의 코스는 서창마을~장도바위~서문~적상산성~적상산정상(1,034m)~향로봉(1,024m)~서문~장도바위~서창마을이 될 것입니다...
봄철 입산 통제기간이네요...
특히 덕유산구간에 올라갈 수 있는곳이 4군데밖에 안되네요...
4월말까지이니 참고해서 일정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육십령~남덕유산지역도 통제지역이네요...젠장...
드디어 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적상산지구의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오전 11시08분...
처음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에 약간 질렸습니다...
바람도 불고 운무도 잔뜩 끼어서 추울까 걱정하고 옷을 몇개 입고 왔는데...
결국 모두 벗고...ㅋㅋㅋ...반팔티 달랑 하나만 걸치고 열심히 오릅니다....
지루하던 돌계단도 끝나고...
구절양장과도 같은 구불구불 오르막이 계속 되네요...참으로 구불구불하네요...
산을 오를수록 개스는 더욱 짛어지고...오리무중도 아니고 오십미터무중입니다...
등산객은 한명도 없네요....나무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릴 뿐이네요...
오르막에서 만난 굴곡 많은 나무...무슨사연이 있길래...
저나무를 보면서 여러가지 잡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굴곡에도 꿋꿋하고 멋지게 자랐네요...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터...
굴곡진 세상을 희망이라는 글자를 마음속에 새기고 끝까지 간다면 멋진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것을...말입니다...
드디어 장도바위에 도착했습니다...
크게 쉬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장도바위는 고려말 위대한 군인이였던 최영장군이 지방의 민란을 진압하고 지나는 길에
적상산이 너무 멋져 올라갔는데 정상부근에 거의 도착할 때즘 바위가 있어 길을 더 이상 올라 갈 수가 없어서
최영장군이 칼도 내리쳐서 길을 냈다고 해서 '장도바위'라고 한다고 하네요...믿거나 말거나~~~
우선 바쁘니 사진만 찍고 올라갑니다....내려올 때 자세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적상산성의 서문터...
미리 올라오신 세분이 계셨는데...측량장비를 가지고 계시네요...
이분들은 하산할 때도 뵈었습니다...
정상부근의 능선에 올랐는데...정상이라는 이정표는 안보이네요...
순간 엄청시리 머리 복잡해집니다...정상을 가야 되는데...이정표가 없으니...
결국 안국사 방향으로 가다가 정상을 찾기로 하고 바로 안국사 방향으로 출발...
개스로 인하여 동서남북이나 근처 지형을 탐색이 안되니 더욱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사진 좌측은 서창마을에서 올라온 길이고 우측은 향로봉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사진 찍는 뒷쪽으로 안국사방향입니다...
안개가.....정말 심하군요...
능선을 날래게 걷다보니 안국사방향에서 우측으로 기지국들이 보이네요...
아마도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아마도 이동통신 기지국들 사이에 정상이 있네요...이정표 없음...
아마도 사진에 보이는 나무가 정상이라고 생각되더군요...
하지만 여기에서는 아마추어 무선 통신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더군요...그래서 인증샷만 남기고 철수...향로봉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안국사로 향하는 길에서 바라본 정상...(기지국이 몇개가 있더군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제가 있던곳이 정상이 맞더군요...)
안국사와 향로봉 사이의 긴 정상능선에 있는 '사적146호 적상산성'....
이것 또한 안개때문에 자세히 못보고 패스...바람도 징하게 붑니다...
이부근에서 등산객을 대여섯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동중 만난 혹부리나무...이나무 또한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 많은 혹을 달고 살까요????
드디어 향로봉에 도착...12시55분...
출발한지 2시간정도 되었네요...
몽타주가 나온 인물사진을 찍고 바로 오늘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여전히 바람도 많이 불고...비도 간간히 오고....개스는 여전히 오십미터무중입니다...
낚시대에 2단GP설치하고...무전기,밧데리 설치하고...
약간 추위가 몰려와서 옷을 갈아입고...인증샷을 찍고는 바로 CQ를 내었습니다....
Time | Call | Band | Mode | Notes |
---|---|---|---|---|
04:20z | DS3LDR/M | 144MHz | FM | |
04:42z | DS4RGN/M | 144MHz | FM | Shintaein |
04:52z | DS3FKB | 144MHz | FM | Hongseong |
05:07z | HL2CFY | 144MHz | FM | Anseong |
05:08z | DS3OQO | 144MHz | FM | Gongju 50w |
05:21z | DS3IFE/P3 | 144MHz | FM | Sejong 3w Herical Antenna |
05:35z | DS3OMA | 144MHz | FM | |
06:00z | HL3LHP | 144MHz | FM | |
06:09z | 6L0LB | 144MHz | FM |
Dangjin HQ.. |
교신은 경기도 안성,당진,홍성,정읍,대전등이 이뤄졌습니다...
특이한점은 세종시예정지 근처 금강을 자전거로 달리고 계시던 DS3IFE오엠과의 교신이었네요...
핸디,헤리컨안테나,3w로 교신이 깨끗하게 성공했습니다....대전에서 출발해서 자전거로 금강을 달리고 계시다네요...
금강자전거길을 따라 시간이 허락하면 공주,부여까지 가신다고 하네요...안전운전을 당부드리고 교신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가평과 춘천(??) 신호도 들리던데....결국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교신하지는 못했습니다...
향로봉에 도착해서 물을 부어 놓은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올라갈 때 입었던 옷도 조금 말리고...아마도 없으니...
전투식량은 찬물을 부어 놓으면 약 1시간정도 후에 먹으면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고추장쇠고기비빔밥인가....
전투식량....그리고 옆에는 역시나 물을 부어 놓은 된장국...
3시가 넘어가니 젊은 청년 2명이 향로봉에 도착해서 별 대화 없이 그냥 앉아서 스마트폰 가지고 조용히 놀고 있네요...
3시25분에 저도 장비정리하고 철수 했습니다...
여전히 개스는 잔뜩 끼어서 아름다운 경치 구경은 다음에 해야 될 듯 합니다....철수~~~
제가 하산을 시작하자 마자 바람이 휘리릭 불면서 개스가 걷히네요....
그러면서 몇분의 등산객들이 향로봉으로 향하고....하산길에 적산산성을 자세히 보게 되었네요...
그 옛날 이렇게 높은 곳에 산성을 쌓다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냥 올라오기도 힘든데...이런곳에서 돌을 나른다는것....엄청난 내공이 필요할 듯....아님 엄청난 채찍질이든지
하산길에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생강나무'들이 꽃들을 만발했네요...물기를 촉촉히 머금고...
저는 지난번에 올해 먹을 량을 충분히 확보했기에 그냥 감상만 합니다...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다 걸리면...ㅋㅋㅋ...벌금이 상당하더군요...
안개가 걷힌 장도바위...
장도바위속을 지나서 바라본 적상산 주위 조망....
낭떨어지가 대단합니다....아름다운데...역시나 똑딱이 카메라가의 한계가 있네요...
안내판에 나온 사진과 비슷하게 찍을려고 노력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장도바위를 통과해서 지나는 등산길이 있음직하데요...
장도바위속을 지나서 뒷편을 보니 오름길에 만났던 사람들이 계측장비로 적상산성의 높이를 측량하고 있더군요...
적상산 입구에서 바라본 적상산입니다...
어느새 하늘은 다시 파란색을 나타내고...
적상산은 가을이 그렇게 좋다는데...다시 와봐야 될 듯 합니다...
의병장 장지현장군의 묘소 표시석과 아름다운 소나무를 끝으로 하산완료....
총선투표일...비도 조금 왔지만...
기분좋게 등산도 하고...SOTA도 하고....
상큿하게 귀가했습니다....다음에는 또 어떤 곳을 가 볼 까요....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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