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山岳運動靴文(조 산악운동화 문)
2022년 여름 어느때에 산악마라톤운동화(트레일런닝화)가 필요해져서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면서 짱짱하면서 저렴한 것을 찾기 시작했었네...
그러던중에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칸투칸 타란튤라 트레일런닝화였지 급하게 주문하고 배송되어 온 그대는 9월 어느날 새벽 4시가 조금넘어 나의 발에 장착되어 무등산을 향해 달렸었지...
화순 큰재와 너와나목장을 지나 오른 무등산의 장불재와 서석대 그리고 중봉에서 그대의 미끄럼 방지력을 점검했더니 참으로 우수하다는 생각뿐이었지... 또한 발이 참 편안하고 험한 산길에서도 거뜬해서 앞으로 그대를 사랑하게 될 것만 같았다네...
이후 산악달리기(트레일러닝)에 그대만을 찾았고 계속되는 험한 환경의 산악 달리기에 그대는 나의 마음과 발의 편안함을 주었다네...
그러길 어느덧 여러해... 그동안 무등산을 뛰어서 오르길 수차례였지만 그대는 거뜬히 그대의 능력을 발휘했었고 그인연은 무한할 것으로 여겼다네...
간혹 운동화의 바닥이 편마모 되면 슈구(운동화 편마모 보수 제품)를 이용해서 나름 수리도 하면서 그대와의 인연을 이어나갔지...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가버리면 반드시 돌아온다.)"이거늘...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그대와의 이별은 그대의 끝없는 헌신과 충성, 나의 수수방관의 결과이니 나의 마음이 결코 편안하지 않음을 알아나주게나...
오늘 비록 헤어지지만 그대의 후임으로 2년전에 준비한 짱짱하고 정교한 머렐 트레일러닝화가 있으니 아쉬움과 걱정을 떨치고 그대의 삶을 정리하고 마감하길 바라네...
그대가 헌신한 동안 나의 산악달리기는 흥미로웠으며 여러차례 출전한 산악마라톤대회에서의 즐거움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영원히 기억하겠으니 좋은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하시게...
그대는 사라지지만 그대의 일부분이었던 운동화끈은 따로 챙겨서 요긴하게 쓸터이니 나름 그대의 흔적을 이승에 남겼다고 생각하시게...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네...
탁마재 재치 위현동...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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