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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등산 리본(산행 시그널, 표지기)

HL3QBN 2023. 9. 23. 19:41
추억의
등산 리본(산행 시그널, 표지기)
20230920...

며칠전에 우연히 집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등산 리본 한 장...

'우성사료 개밥최고'...^^
우성사료에 다닐적에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전국 방방곳곳 요소요소에 매달면서 저의 흔적을 남겼었는데...

15여년전에 대전의 같은 아파트에 살던 아마추어무선사(HL3LHP 장한우OM)께서 손수 디자인 해주시고 플랜카드 인쇄기로 인쇄해서 주시면 제가 칼이나 인두로 잘라서 썼었는데... 나름 재미와 추억이 있었던 등산 리본입니다...

요즘에 등산리본이 다시 뜨고 있다고 합니다...
등산객들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산행을 기념하기 위해 등산리본을 제작하고 있고, 지자체나 관할 경찰서에서도 조난을 예방하기 위해 등산리본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지맥, 정맥 종주꾼들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봉우리나 고개에 표지판을 새로이 설치 및 보수하고 등산리본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등산리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관을 훼손하고,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

국내 최초의 등산 리본은 1963년에 등산리본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만든 〈지리산 50년사〉에 있습니다...
‘1955년 구례중학교 교사 우종수를 비롯해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산악회 구례연하반이 1963년에 이정표 60개와 안내 리본 300개를 만들어 종주등반로 곳곳에 부착하고, 보완된 지리산 등산지도 1,000매를 제작해 각 산악단체에 보내주었다’는 기록입니다...
요즘은 GPS와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종이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해 길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독도할 수 있어 배터리 문제만 아니라면 길을 잃을 염려가 매우 적습니다... 그러므로 등산리본이 산행길잡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마쳤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견해입니다만 여전히 등산리본이 산행길잡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들 얘기합니다...

필자는 요즘 호구지책으로 거의 휴일없이 일하고 있지만 가끔 인터넷으로 '우성사료 개밥최고'를 검색해 보면 산행후기에 웃기는 산행리본이라면서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보면서 옛일을 추억하며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을 위로해 봅니다...

과거 마눌님이 했던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산이 좋으면 등산 말고 입산하세요..."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과거 작성한 블러그( https://wi3000.tistory.com/ )의 산행기로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한때 신행태보를 꿈꾸던

탁마재 재치...

사족 : 혹시 산에서 저의 낡은 산행리본을 발견하여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가장 빠른 한 분에게 막놓아 길러서 새같은 주인 말 않듣는 닭이 낳은 계란 한 판 보내드립니다...마감 10월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