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박질 연습

민족의 명산 지리산에서 놀기...20220917...

HL3QBN 2022. 10. 28. 21:39

9월16일(금) 밤 11시경에 화순 집에서 장흥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장흥군민회관앞에서 이번 트레일을 동행할 친구 3명을 만나 17일(토) 00시에 장흥을 출발해서 목적지인 지리산 성삼재로 출발했습니다...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해서 재진친구가 준비해 온 겁나 진수성찬에다가 아주 이른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성삼재주차장에서 지리산국립공원의 개방시간은 03시부터인데 10분전에 개방해 줍니다...
오늘의 1차목표는 성삼재 출발 삼도봉~연하천~벽소령~세석평전~장터목~천왕봉을 찍고는 다시 역순으로 돌아오는 왕복 55km코스입니다... 하지만 국립공원에서는 야간산행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벽소령과 연하천에서 오후2시경에 통행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그시각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하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2차목표는 세석평전까지 도전하고 시간이 안되면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하지만 2차목표도 만만하지 않아서 가능성이 없으면 그자리가 어디든간에 09시경에 반환해서 다시 성삼재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출발할때는 설레임에 표정 좋습니다...^^
성삼재 주차장의 바리케이트앞에는 많은 분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서울에서 도착한 친구까지 총5명이 되었습니다...
출발해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부터 삼도봉까지는 냅다 달렸습니다...04시40분
거친 지리산의 등산로는 바위도 많고 새벽의 습기때문에 바닥에 물기가 있어서 제법 미끄러웠지만 트레일러닝의 초기라 그런지 체력이 있어서 뛰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삼도봉은 어두워서 사진 1장만 찍었습니다만 친구 한 명이 중간에 길을 잃어서 도착이 늦어졌습니다...
중간중간 봉우리들이 있었지만 어둡고 바뻐서 사진은 패스했습니다...
준비한 랜턴의 빛이 약해서 주차장에서 급히 구입한 후레쉬가 큰힘이 되었습니다...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기전에 새벽이 열리고 날이 밝아왔습니다...
연하천대피소에는 06시40분에 도착...
시원하게 흐르는 연하천대피소의 약숫물이 참 좋습니다...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준비한 빵으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친구들중에 2명은 벽소령을 향해 냅다 먼저 뛰고...
친구 2명은 트레일러닝이 아니라 산행으로 뒷편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을겁니다...
저도 서둘러서 벽소령을 향해서 뛰었습니다...
벽소령을 향해서 달리는 도중에 아주 멋진 운해를 봤습니다...
웅장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사진은 많이 약하네요...
운해와 함께 저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가야할 길이 너무 멀리 느껴집니다...
벽소령대피소에 도착...07시 50분...
쉬면서 도착한 친구들과 향후 계획을 논의합니다...
세석평전에 도착하기전에 09시가 될텐데...난감한 사항입니다...
결국 친구 2명은 계속 천왕봉으로 향하고 천왕봉이후에는 중간탈출해서 픽업을 하든지 택시를 타든지 결정하기로 했고...저는 다시 반환해서 성삼재 주차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 2명은 천왕봉을 향해서 출발...08시20분
08시30분에 다시 연하천으로 뛰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도 너무 멀리 느껴집니다...
출발하기전에 뒤에 있던 산행중인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연하천에서 반환한다고 해서 그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참 열심히 뛰었습니다,,,^^

연하천대피소를 지나서도 한참을 가서 그친구를 만나서 이후에는 거북이 산행으로 변신해서 담소를 나누면서 느릿느릿 탱자탱자 걸었습니다...
삼도봉아래에 있는 552계단도 저는 한번에 올라서 친구를 한참 기다렸습니다...친구는 3번 쉬었다고 하더군요...
산행내내 등산로 주변에는 투구꽃들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투구꽃은 초오라고 불리면서 한약재로 쓰이는데 독초중의 독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벽소령에서 노고단고개까지 참 멀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도착하고 말았죠...^^

노고단 고개에는 또다른 친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친구는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올해 지리산 산행만 9번인가 10번째라던데...오늘은 컨디션 난조로 반야봉과 삼도봉까지만 산행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천왕봉까지 진행한 친구 2명은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해서 성삼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픽업했습니다...

다시 장흥에 도착한 시각은 밤9시가 넘었고 다시 화순에 도착한 시각은 10시20분경입니다... 만24시간 동안 지리산 트레일러닝을 위해 눈 뜨고 있습니다...

지리산 트레일러닝의 흔적을 남깁니다...
기억에 남을 거리와 시간입니다...

34.2km... 13시간 12분...

멋진 지리산에서 오랜시간 놀다왔습니다...
기억속에서 언젠가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뛴다고 땀좀 흘렸습니다...
근육통이 며칠 있을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통증입니다...

탁마재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