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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 짝맞추기(20211217)...

HL3QBN 2021. 12. 18. 08:05
20여년전...
맹지였던 감나무밭에 귀족호도 묘목 1그루를 심었었는데 속성수라 그런지 참 잘커서 매년 몇십개씩의 호도를 딸 수 있었는데...

2년전에 감나무밭을 매도할 때에 우람한 귀족호도나무도 같이 팔렸었죠...

그래도 몇년은 더 딸 수 있게 상의하여 올해도 몇개(??) 땄습니다...

아래는 제가 평소에 굴리는 삼각귀족호도...
일반적인 양각귀족호도와 조금 귀하게 여기는 사각귀족호도보다도 더 희귀템입니다...

2년쯤 굴렸고...
처음부터 색깔차이는 났었는데...
비록 1억원짜리는아니지만 나름 애지중지합니다...
올해 수확한 놈들 중에서 모양이 허접한 4각 귀족호도인데 두개가 모양과 크기가 똑같습니다...^^
둘다 모양은 허접해도 사각호도...
그래서 소장용으로 선택했습니다...
왠지 두꺼비 두마리가 앉아 있는듯이 보입니다...
올해 수확한 것들중에 문열이(문을 열고 나왔다고 해서 무녀리 문여리등으로 불리우고 동식물의 개체중에서 체구가 작고 먹이경쟁에서 뒤쳐져 있는 개체를 일컫는 말로 쉽게 말해 '뭔가 모자란 개체'라는 뜻)...

째깐한 놈들이 한쌍...
마지막은 때깔이 진홍색으로 끝내주는 귀족호도...밑에 금덩이를 붙여놨는데...
귀족호도에 금을 붙여놓으면 그때부터 귀금속이 됩니다...

소유자에게 함부로 달라고 할 수 없고 장난으로 들고 가는것을 방지하죠...

제가 잘 아는 분이 굴리는 호도입니다...^^
호두가 원래 표준말이죠...

하지만 호도(胡桃)라도 불리기도 합니다...원래는 '오랑캐복숭아'란 뜻인데...

호두는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에 사신으로 간 유청신이 묘목과 씨를 가져와 천안 광덕사에 처음 심었습니다(천연기념물 제398호, 약400살) 전하며, 덕분에 우리가 맛나게 먹는 충남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가 탄생한 것인데요...^^

전남 장흥의 특산품 귀족호도는 호두가 아니라 귀족호도로 불립니다...

호두나무와 비슷한 토종은 '가래나무'라고 하고 열매는 '추자'라고 불립니다...

호두는 열매가 하나씩 독립적으로 열리지만 가래나무는 열매가 바나나처럼 뭉쳐서 열리고 잎의 갯수는 가래나무가 훨씬 많습니다...

호두는 뇌와 모양이 비슷한데 오메가3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뇌졸증 치매예방과 건망증등에 좋다고 합니다...

조금만 간단히 쓸려고했는데 시나브로 글량이 불어버렸네요...

화순과 나주에는 현재 기온이 무척 차고 폭설까지 내립니다...ㅠㅠ

한파와 폭설에 늘 안전운전하시고 따뜻한 겨울이 함께 하시길...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