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논산 딸기마라톤대회의 약간의 후유증이 있지만...
경치 좋은 곳에서 그냥 조금 걷기로 마음먹고...대회 출전을 신청했다...
대회장소가 대전에서 제법 먼거리인 전남 순천이지만...동행이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을 것 같고...
새벽에 기상해서 집을 6시에 나와서 일행을 만나 전주까지..그리고 다시 전주 광양고속도로를 타고 순천까지...
순천IC를 나와서는 별량면의 공룡박물관까지...크게 힘들지 않은 주행코스....
서둘러서 왔건만...대회장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쩝...너무 서둘렀나 보다...
조금 기다리니...서울에서 관광버스가 한대 도착하고..여기저기에서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뵌 분들도 있지만...처음 보는 분들도 상당하다....
대회 시작전에 장비와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복잡하다...
빨간색 텐트가 본부석인데...
생각보다는 대회에 사용하는 장비들이 꽤 된다...
5대의 송신기...비콘1대....각종 방송장비등...그리고 보물을 찾고 체크하는 무인 전파장비들등....
뒷쪽 집은 점심을 맛있게 먹은 식당이다...
대회 시작을 기다리면서 혼자 또 쎌카놀이....
출발에 앞서서 기념사진도 찍고....
출발지점에서 출발장면입니다...
대회는 출전급수가 정해지고...이어서 출발하는 조가 발표되고....조별로 시간을 체크하면서 출발합니다...
저는 9조에서 2명이 출발했습니다...다른조는 3~4명씩 가더구만....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전날 인터넷으로 검색한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니까...
바로 앞산 넘어가 순천만 갈대밭이더군요...
출발직전에 나눠주는 지도를 보니....역시나....바닷가쪽 지도네요...ㅋㅋㅋ
아마도 게임장 설계를 순천만이 보이는 곳으로 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대회 내내 적중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산보 겸해서 꽃구경이라고 할까요.....
출발장소에서 출발이후 첫번째로 지나는 동네 이름이 '무선마을'이더군요...ㅋㅋㅋ
아마추어무선의 스포츠인데....동네이름이 무선마을입니다....
무선마을을 들어가기 전부터...강력한 첫번째 송신기의 신호가 들립니다...
방향을 잘 잡았는데...조그마한 산을 하나 올라갔다가 못찾고...내려왔더니 도로변에 이런것이 있더군요...
ㅋㅋㅋ...하나 찾은 겁니다....1번 송신기....
처음 찾을 때는 수신기로 찾지만 근처에 가면 눈이 좋아야 합니다...눈치가 좋으면 금방 찾을 수도 있는데...
눈치가 없으면 온산을 헤집고 다녀도 못찾는 것이 이것입니다....ㅋㅋㅋ...돌아버릴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같은산을 몇번이고 오르고 내리고...하면 체력 소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엽에는 이렇게 체크기가 있습니다...
체크기로 체크하면 본부석에서 바로 제가 체크한 것을 감지합니다...그것도 무선으로 말입니다...
나중에 도착하면 성적표가 바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하나 찾고...뚜벅뚜벅 걸어가니...바다가 바로 나오네요....게를 잡으시는 분이 한 분 계시더군요...
그리고 바로 옆에 뻘배가 있네요...뻘배는 꼬막잡고 배인데...판자로 길게 만들어 한발로 구르면서 진행합니다...
물빠진 순천만의 정치망 어장입니다....물이 많이 빠져있더군요...
바람도 시원하고....햇볕도 얼마나 좋은 것이...꽃들도 엄청시리 피어있고....
터벅터벅 길을 걸어가는데...헤드폰에서 큰 신호가 잡히네요....3번신호입니다....
그냥 줍다시피해서 찾았네요...다른분들은 이거 찾는다고...산을 온통 뛰어다니셨다고 하더구만....
횡재했습니다....
큰 오르막 길을 오르고 나서 순천만 갈대가 보이는 곳을 내려오는데...4번의 강력한 신호가 뒷쪽에서 들리네요...
그런데 순간 길을 잘못들어가서 약간 헤매다가....무덤옆에서 바로 찾았네요..
바로 뒤로 한분이 따라 붙네요....역시나 보물찾기는 재미있어요....
이후에 지도를 보니 도로를 따라서는 도저히 시간내에(제한시간140분) 도착할 수가 없어서....
산을 넘기로 했습니다...그런데 지도를 조금 잘못봐서....산을 하나 넘으니 또 산이 있네요....이런 낭패가...
하지만 서둘러서 산을 넘어니...결승점이 있는곳이 멀리서 보이네요...그래도 3km정도 되네요...ㅋㅋㅋ
다리 근육도 조금 풀리고 해서 20여분 남은 것 같아...
살살 뛰어서 들어오니...거의 제한시간에 근접이지만 실격은 아니네요...
도착점에는 비콘이 있는데...역시나 체크막대를 들이대면...체크가 됩니다...결승점에서 3번을 체크해야 합니다...
128분57초....바로 성적표 출력되네요...
허겁지겁 복장정리하고...기다리시는 DS3EXT오엠님과 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고...
맛있는 식사자리에 참석하고 내내 쉬었네요....
그리고는 입상자들 시상식에서 손바닥 뜨겁게 박수치고.....
냅다 대전으로 향했습니다...햇빛,바람,꽃....너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은근히 다음 대회가 기다려집니다....
무선전파탐지대회는 재미있는데...장비와 전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결정적인것은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하는 독도법을 알아야 되는데...
저도 뭐...대충합니다...공부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무선.....HL3QBN....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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