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경북 김천 황악산(1,111m,HL/CB-007)(20160911)...

HL3QBN 2016. 9. 16. 17:37

이번주에는 김천 황악산입니다...

전날 급하게 참여자들을 종친들 위주로 모집했으나 결국 호산 대전종친회장님만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06시경에 출발 예정이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07시30분이 넘는 시각에 대전을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서 남행...그리고 추풍령에서 라면을 한 그릇씩 비우고는 휴게소와 연결된 추풍령IC로 나와서

직지사를 통과하여 바람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재 방향의 고갯마루가 도로공사로 인하여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14년 그리고 15년에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서 바람재목장 앞에 주차하고 슬슬 산행 준비를 했습니다...

형님이 급한 일이 있어서 산 아랫쪽으로 사라지시고 저는 산 윗쪽으로 정찰삼아 슬슬 올라가보니 촉촉한 비에 버섯들이 많이 보입니다...

버섯들의 사이즈가 어마무시합니다...스머프들이 집으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형님과 배낭을 매고는 슬슬 올라갑니다...

땀이 조금 나면서 허벅지가 조금은 느낌이 있을 때 즈음에 제눈에 띈 버섯인데...보라색입니다...

전화불능지역이라 검색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하산후에 알아보니 가지버섯으로 아주 맛있는 식용버섯이라고 하더군요...아까비~~~


곳곳에서 가을의 냄새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에 피는 야생화...쑥부쟁이가 제일먼저 눈에 보입니다...


조금은 단조롭지만 바람재까지만 가면 바람같은 글씨를 보여주는 바람재 이정석...

형님에게 한 번 웃어보시라 했더니 미소보다는 더욱 큰 웃음을 보여주시네요...^^


바람재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중요하는 장소로써 과거에는 미군의 통신부대가 주둔했던 곳입니다...


바람재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황악산 정상을 향해서 오름질을 계속 합니다...

아침까지 비가 오고 구름들이 몰려왔다 물러가기를 반복하는 숲속에는 버섯들의 천국입니다...


큰 갓을 보여줄 아직은 어리디어린 버섯도 보이고...


지난주 덕유산에서 만났던 옹기종기 모여있는 버섯들도 보입니다...


황악산,신선봉,바람재의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

 이제부터는 능선길로 정상까지 이어집니다...주변은 완전히 구름속...


정상가는 능선길에 있는 형제봉에서 서쪽을 바라보면...그냥 구름속...ㅋㅋㅋ


능선길에서 만난 들국화(구절초)...

쑥부쟁이와 비슷해보이지만 색깔(??)도 다르고 사이즈도 다르고...여러가지가 다릅니다...


쉬엄쉬엄 놀며쉬엄 오다보니...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제일 급하거...인증샷부터 남깁니다...우선 형님먼저...ㅋㅋㅋ


다음은 요즘 허약체질과 저질체력을 자랑(??)하는 저...


Date:11/Sep/2016 Summit:HL/CB-007 (Hwangaksan) Call Used:HL3QBN/3 Points: 8 Bonus: 0   

TimeCallBandModeNotes
02:15zHL3ANE144MHzFM59 59 Deajeon
02:15zDS3FYA/3144MHzFM59 59 Dea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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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4zHL5NNO/3144MHzFM59 59 Kwangduksan


Total Score = 1289 (1091 points + 198 Bonus Points)


도착하면 저는 서둘러서 안테나를 세우고...무전기와 밧데리를 연결하고...통신시설 설치에 집중집중...

그리고 바로 교신을 시도합니다...무전기를 켜자마자 대전의 두분이 교신중이신데 HL3ANE,DS3FYA님이시네요...

'브레이크'를 외치면서 교신중에 끼어 들었더니...다행히 HL3ANE님이 받아주시네요...아싸~~~

HL3ANE님 시그널  59...참 좋습니다...오엠님은 새벽에 충전중이신 밧데리가 폭발해서 집을 정비중이시라고...

이어서 DS3FYA님도 시그널은 59...찬 좋습니다...두분 감사합니다...

다음은 대구 와룡산에서 신호 보내주신 6K5XHF님 역시 신호 59으로 좋습니다...

마지막은 광덕산에서 산행중이신 HL5NNO님...역시나 신호는 굿~~~


교신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한 후에는 형님과 함께 간단히 포도를 맛있게 먹고는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바람재까지 정말 바람처럼 휘리릭~~~~내려왔습니다...후다닥인가?....ㅋㅋㅋ

원래 계획은 바로 옆에 있는 여정봉에 올라 갈 예정이었으나 형님의 일정이 있어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바람재에는 엉겅퀴(전라도말로는 '한가쿠')를 제법 많이 채취했습니다...

엉겅퀴가 어디에 좋은가는 찾아보시면 되지만...

간단히 설명해드리면...엉겅퀴에는 '실리마린'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이것이 간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어떠한 상태의 간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특히 '간경화'에...믿거나 말거나...

엉겅퀴를 저는 씻고 또 씻고 자르고 고 말려서 차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바람재 하산직전에 발견한 '포리똥(보리수)'...재래종이라 그런지 상당히 늦은 시기에 열매를 맺었습니다...

몇개 따먹다가 하산을 시작했씁니다...


하산하면서도 계속해서 엉겅퀴를 발견하고 채취하고...

물론 많은 숫자의 엉겅퀴는 캐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남겨두고 왔습니다...내년에도 채취해야 되기에...ㅋㅋㅋ

한여름에는 줄기가 상당한 높이를 자랑하고 꽃도 보라색으로 이쁘지만 가을초입에는 벌써 줄기가 말라서 바닥에 붙었네요...


하산완료 직전에 호산형님이 발견한 능구렁이...

 참 이쁘게 생겼죠?....참 길디깁디다...완전한 전신상을 보여줍니다...

한참을 저자세로 사진 찍히길 기다리는 것 처럼 있다가 조용히 휘리릭 사라지더군요...

오랜만에 귀하디 귀한 능구렁이를 발견했습니다...로또라도 사야되는건지...ㅋㅋㅋ

일년만에 다시 찾은 바람재와 황악산...

멋진 버섯들도 많이 발견하였고...

원래 산행의 목적이었던 SOTA와 엉겅퀴도 제법 많이 채취하고 ...

참으로 귀하디 귀한 능구렁이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아참...가지버섯도 발견한 날이죠...

가을입니다...환절기입니다...감기 조심하고 체력관리에 늘 최선을 다하실길 바랍니다...

오늘도 호산형님과 즐겁게 산행을 즐겼고 많은 담소를 나눴던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HL3QBN...재치...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