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우산봉(573.8m,DJ-002) SOTA...장거리 트레킹

2016년 새해를 맞이해서 장거리트레킹 일정을 잡았습니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대전집에서 출발해서 대전 유성에 있는 우산봉까지 도보로 이동하고

산행도 계속 도보...그리고 귀가도 도로로...

그러기 위해서 멤버를 모집했는데...아래의 내용은 멤버들에게 보낸 카톡내용입니다..

 

1/3(일) 우산봉 트레킹 일정 
대부분의 일정은 도보입니다.
시간에 맞춰서 중간에 합류 이탈하시면 됩니다.

0700 샘머리출발
0930 반석역도착
0945 반석7단지
1030 흔적골산
1110 우산봉(대전 제2봉)
1230 점심 SOTA 운용
1310 신선봉
1400 갑하산
1500 현충원 입구
1730 귀가완료

귀가시 힘들면 대중교통 이용 예정...참석희망자는 참석 위치를 적어주세요...

새해에는 호기심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재치 보냄

 

10여분에게 보냈지만 호산형님이 참여하신다는 연락이 왔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중간목적지마다 조금은 기다렸지만

나머지 분들은 아마도 바쁘시거나 다른 일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07시03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앞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대전수목원광장을 지나 갑천에도 안개가 자욱....

갑천을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다가 반대쪽으로 걸어오시는 호산형님 발견...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마라톤대회가 열린것인지 아니면 오늘 개최가 되는 것인지...반환점이 보입니다...

 

갑천과 유림공원을 지나서 유성천을 이용해서 유성구 지족동,반석동을 통과하였습니다...

반석동에서 이번에도 계절을 잊은 개나리들...꽃들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약2시간 정도 진행하다보니 이정표가 하나 보입니다...

세종시까지 13.2km군요...저의 목표는 세종시로 진행하다가 중간이 방향이 조금 다른 우산봉입니다...

 

반석7단지 옆에 있는 우산봉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09시35분...

바램길 1코스 징검다리길의 안내도인데...언젠가 한번 도전해 보고 싶군요...

 

09시45분까지 개인정비도 하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감기기운이 있으신 호산형님이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출발합니다...

 

우산봉까지는 약3km...거리입니다...

 

출발후 조금 올라가니 조그마한 사찰이 하나 보입니다...

그뒷편에 작은 옹달샘이 있습니다...

 

물속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도룡룡 알이 보이네요...보이시죠?...

 

작년에는 없던 우산봉 전설(세시랑 이야기)가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고 평탄한 길을 조금 걸으니 드디어 구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습니다...

여기에서 우회할 수도 있고 아주 조금 더 올라가면 흔적골산 정상입니다...

 

형님이 아직 흔적골산 정상에 가보신적이 없다고 하시고 원래 중간 목적지여서 바로 올라갔습니다...

 

10시39분에 흔적골산 정상에 도착...

계획보다는 9분 늦었네요...쩝~~~

 

흔적골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조금 쉬다가 바로 우산봉으로 향했습니다...

흔적골산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바로 다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천천히 올라가면 정상이 가까워집니다...

 

우산봉 직전에 대전시내가 잘 조망되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개스가 많이 끼어서 그런지 시야가 좋질 않습니다...

 

드디어 11시20분경에 우산봉(573.8m,DJ-002)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약 1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이미 여러분들이 계셨는데...얼른 사진을 찍고는 얼른 안테나와 무전기를 설치하였네요...

 

Date:03/Jan/2016 Summit:HL/DJ-002 (Usanbong) Call Used:HL3QBN/P Points: 2 Bonus: 3   

Time	Call	Band	Mode	Notes
02:33z	DS3CNX/P	144MHz	FM	59 59 Jeolgol
02:42z	DS3PBO	144MHz	FM	59 59 Deajeon Galmadong
02:50z	DS3OPH	144MHz	FM	59 59 Shintanjin
03:01z	DS3PIC	144MHz	FM	59 59 Deajeon

Total Score = 1170 (996 points + 174 Bonus Points)

 

간단하게 안테나와 무전기를 설치하고...주파수를 여기저기 돌려보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대전 계족산 인근에서 DS3CNX님이 간단하게 운용을 하고 계셔서 호출해서 즐겁게 교신을 했습니다...신호는 59...

이어서는 DS3PBO님과 교신...작년 겨울에 보령 옥마산을 동행하셨었는데...역시나 반가운 목소리입니다...

세번째는 신탄진에서 대전을 잘 지키시고 계시는 DS3OPH님...너무나 반갑게 호출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네번째는 지난주 정크시장에서 처음 뵈었던 DS3PIC님...

저의 권유로 구입하신 2단논레이알 안테나를 사용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신호가 참 좋았습니다...기회가 되신다면 다음 기회에 계속 교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교신 종료...

 

정상에 도착해서 처음에 옷을 모두 벗고 몸을 말렸습니다...그리고 가지고 간 옷을 갈아 입었는데...

날씨가 제법 따뜻해서 그런지 반팔차림으로도 정상에서 활동이 지장 없네요...

 

교신종료하고 우산봉 정상에서 형님하고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너무나 간단하죠...김밥 2줄...그리고 밥에 김치...끝~~~...

 

12시45분에 우산봉을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인 신선봉으로 향했습니다...계획보다 15분 늦습니다...

 

신선봉에 향하다보면 보이는 누운소나무...

작년까지도 살아있던데...자세히 보니 고사했더군요...아쉬움이...

 

오늘 진행할 신선봉 방향입니다...

 

이구간은 맑은 날씨에 계룡산의 조망이 정말 아름다운데...

오늘은 개스가 너무 많아서 참 아쉽습니다...뿌연색깔만...

 

역시나 예전에는 없었는데...효자샘물 안내판이 보이네요...

 

 

예전에도 겨울에 왔더니 샘에 물이 없더니만...

오늘은 물이 조금 보이네요...

 

계룡산 방면인데...

뿌연 개스가 너무나 안타깝게 만듭니다...

개스가 없으면 정말로 시원한 계룡산을 볼 수 있는데...아까비~~~

 

형님하고 역시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드디어 신선봉에 도착...

몇년전까지 '암봉','신선봉'이라고 이름이 두개였었는데...이제 신선봉으로 굳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형님은 산악회 단체사진의 찍사봉사활동을 하시고 잠시 쉬다가 출발했습니다...13시35분...계획보다 25분 늦습니다...

 

거북바위인데...

자세히 보니 거북이 같이 보이긴 합니다...

 

잠시 진행하닥보니 요상하게 생긴 소나무가 보입니다...

 

이름하여 '요괴 소나무'...

 

갑하산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자세히 보이는 대전현충원의 전경입니다...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계시는 대전현충원...

 

드디어 갑하산 정상에 도착...

소리없이 두팔 벌리고 현충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14시17분...

 

갑하산 정상에도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우산각(정자)가 보입니다...

 

저희는 삽재방향이 아닌 갑동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갑동으로 한참을 내려온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렀지만 형님이 앞장서시고...저는 뒤에서 열심히 형님을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이번에 오랜 공무원 생활을 마치시고 정년퇴직을 하신 형님...그동안 대단한 열정으로 업무를 무사히 완수하셨습니다...

 

드디어 국립대전현충원앞에 도착했습니다...15시07분...

 

크게 힘들지 않으면 계속 도보로 귀가한다는 계획에 따라서 계속 도보로 이동중입니다...

여기는 충남대후문사거리...16시05분...

 

갑천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저아래에 있는 다리를 건넜었는데...

갑천에는 산보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시고 루어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두분 보이네요...

 

17시24분경에 귀가완료했습니다...힘듭니다...휴~~

제법 시간이 걸렸네요...10시간18분...

그리고 거리도 31km...예상보다는 짧습니다...다음에는 좀더 길게....ㅋㅋㅋ

 

처음으로 만보계가 50,000보를 돌파했네요...

경이로운 날입니다...다리가 무척이나 피곤하고 근육통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오만보...기분 좋습니다...

새해 첫번째 일요일에...긴시간...긴거리를 걸었습니다...

호산형님과 동행이 항상 너무 좋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새로운 것도 있고 흥미로운 것들도 참 많습니다...

형님의 하사품도 있습니다...새롭고 즐겁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것들이 호기심을 유발할까요?...

이세상의 모든것이 호기심 천국입니다...

2016년 올해에도 끊임없은 호기심이 천국이기를 희망합니다...

다리는 아프지만 기분 참 좋습니다...

 

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