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고봉 식장산(598m,DJ-001)(20150208)...

갑자기 들어닥친 한파로 어제 오후부터 기온이 급강하하여 엄청 춥다...

경북 김천의 황악산과 여정봉을 오를 계획이었는데...계획 급변경...오전은 동네 한바퀴 산보를 즐기고...

점심먹고...마눌님에게 지나가는 말로 산에 한 번 가자고  제안했더니...

아니 왠 일로 따라 나선단다...물론 가까운 곳이며 거리가 짧을 것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그래서 대전 최고봉 식장산으로 계획하고 집에서 1시 30분경에 출발...

시내를 통과하여 식장산 중턱(???)에 있는 고산사 주차장에 도착...

근데 출발할려고 하니...으~~~날씨가 생각보다 더 춥다...

 

고즈녁한 고산사는 몇가지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근처에는 고산사외에 식장사,개심사등이 있는데...이쪽이 자리가 좋은 모양이다...

 

고산사에서 출발할 때 부터 따라 나선 삽사리 비스무리한 개...

근데 다리 아래쪽은 피부병의 영향인지 털이 대부분 빠져 있다...오늘 겁나게 추운디...

 

고산사에서 식장사에 이르는 짧은 거리지만 꽤나 경사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2년전에 걸어놓은 개밥최고 시그널이 반갑게 반겨준다...2년전인데 아직도 쌩쌩하게 잘도 걸려있다...반갑다...

 

포장된 도로는 끝나고...개심사 방향으로

편안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그사이에 마눌님의 입에서는 불평불만이 쏟아진다...어떻하지....걱정이다...

 

이윽고 나타난 능선길...하지만 평평한 길은 없고...처음부터 끝까지 오름길뿐...

마눌님의 불평과 불만은 극에 달하고...거기에 날씨까지 몹시 추우니...볼때기에 감각이 없다...

투덜대는 마눌님을 달래고...밀고...끌면서...정상인 국기계양대를 향하여 오른다...춥다...

 

겨울옷 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지 아들놈이 입다가 요즘은 아들놈에게 천대받고 있는 노스페이스 페딩을 입고 걷는다...

엄청시리 헐떡대면서...등산을 시작했으니 별 수 없이 걸어야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걷는다...아마도 지리산,덕유산,설악산의 내공이 아직도 있으리라...

 

고산사를 출발한지 50여분만에 정상에 도착...야호~~~

나만 좋은가?....마눌님은 힘없이 도착하여 벤치에 앉는다...남쪽사면은 그래도 조금 따뜻(??)하다...

 

남동쪽에 위치한 충남제일봉 서대산(904m)...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Date:08/Feb/2015 Summit:HL/DJ-001 (Sikjangsan) Call Used:HL3QBN/P Points: 2 Bonus: 3   

 

Time	Call	Band	Mode	Notes
05:50z	DS3FYA	144MHz	FM	59 59 Daejeon
05:58z	DS3OON	144MHz	FM	59 59 Deajeon
06:06z	DS3OMA	144MHz	FM	59 59 Deajeon
06:26z	DS3CNX	144MHz	FM	59 59 Deajeon

 

 Total Score = 935 (788 points + 147 Bonus Points)

 

 

겁나게 춥네됴...으~~~손꾸락이 얼어서 안테나 설치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헤리컬안테나로 교신을 시도했습니다...젠장헐~~~

CQ를 내었더니...첫번째 DS3FYA님의 반가운 목소리...정말 반갑더군요...간단교신을 완료하니...

이어서 DS3OON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역시나 정말 간단하게 교신을 완료했습니다...

세번째는 계속 호출을 해봐도 아무도 소식이 없다가...구세주가 불연듯 출현하셨는데...관저동의 DS3OMA님...감사합니다...

이제 한 분만 만나면 되는데...호출을 계속해봐도 응답이 없으시다가...지칠때쯤에 은인이 등장하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식장산 인근에 사시는...DS3CNX님...감사합니다...저녁때 또 교신하기로 하고 간단히 교신을 마쳤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DS3FYA님과의 간단 교신입니다...

교신이후에는 서둘러서 장비를 챙겨서 배낭에 구겨넣고는....

마눌님에게 부탁해서 정상석을 뽑을 기세의 설정샷을 찍어본다...너무 과한듯 보이지만...ㅋㅋㅋㅋ

식장산 정상은 오래전에 미군기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각 방송국과 통신사의 철탑과 안테나로 꽉~~~....포화상태...

 

하산길에 정신차리고 바라 본 대전시내...

반대편에 보이는 산은 대전의 명물 보문산이며 저멀리 은은하게 보이는 산은 충남의 명산 계룡산이다...

 

정말 짧은 거리를 걸었다...그리고 시간도 정말 짧다...

하지만 마눌님은 아직도 투덜투덜...운동 안하고 집에만 있는 결과다...

아들놈들 봄방학하면 운동을 시작한다고 하는디...될련지...

아마도 마눌님은 마음먹으면 이내 곧 하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코스는 대충 이렇게...

식장산 등산코스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다...

오랜만에 마눌님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게 산상데이트를 즐겼는데...너무 좋았네요...

옥에 티는 겁나게 추운 날씨...하지만 날씨때문에 마눌님은 더욱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입니다...

추우니깐 겨울이지...겨울이 더우면 겨울일까요....그런데 올해 눈은 왜이렇게 안내리는건지....

갑자기 봄농사가 걱정이네요...수량이 부족하면 봄가뭄이 예상된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눌님과 함께한 좋은 날이었습니다...

HL3QBN...재치...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