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전북 무주 흥덕산 투구봉(1,277m,HL/JB-010)(20140524)...

HL3QBN 2014. 5. 25. 05:57

대전에서 06시에 종친형님과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사이에 있는 신풍령(수령,빼재)...1시간30분정도 걸릴것이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와 무주IC를 나와서 무주구천동과 삼공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신풍령...07시20분 도착...

이곳 신풍령(수령,빼재)는 국립공원지역이다...

덕유산방향으로 오르면 빼봉,갈미봉,대봉,흥덕산을 오를 수 있고...반대편은 덕유삼봉산이다...

 

초록이 우거진 공기 참~~~좋고 오솔길 뚜렸한 숲속을 살살 걸어가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서있었을 국립공원 경계석...

 

첫번째 봉우리 '빼봉'에 도착...신풍령에서 1km....

 

잠시 전망이 좋은 곳에서 바라본 흥덕산(왼쪽)과 투구봉(오른쪽)...

 

큰나무와 힘겹게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모양이 안쓰러운 작은나무...

 

멋지게 줄기를 쫙~악 펼친 개옻나무...

참고로 줄기가 붉은색이면 개옻...녹색이면 참옻나무...참고 하세요...

 

등산로 여기저기에는 알 수 없는 구멍들이 잔뜩...

도대체 어떤 놈들이 무엇을 찾아서 먹을려고 저렿게 열심히 구멍을 팠을까요...

사람이 판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유롭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지만 이렇게 거친숨을 내쉬면서 올라야 하는 길도 있죠...등산이니까...

이런 거친 오름길에서는 형님하고 대화도 잠시 뚝 끊어집니다...

 

출발한지 근1시간30분이 지났는데...진행거리는 2.6km....

 

높이 1,210.5m의 갈미봉 도착...

잠시 쉬면서 김밥을 조금 먹었습니다...뭐 급할거 있나요...

 

이어지는 봉우리는 '대봉'...

여기는 지봉,백암봉방향과 흥덕산 투구봉방향으로 길이 나눠지는 삼거리...

하지만 이정표에는 흥덕산 투구봉 방향은 아예 방향 표시가 없습니다....

처음가시는 분들은 아마도 방향과 길찾기가 쉽지 않고 길을 찾아도 믿음이 쉽지 않겠네요...

 

사진 우측으로 가장 멀리 봉우리는 실루엣중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덕유산 향적봉...

능선따라 우측으로 오면 중봉...그리고 사진 좌측의 가까운 봉우리는 지봉...입니다...

 

햇볕도 따갑고...갈길도 있고...서둘러서 흥덕산 투구봉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입구에는 아무런 표시나 시그널도 안걸려 있네요...

 

약20분정도 진행하면 나타나는 헬기장...

거기에서 만난 이쁜 할머꽃...꽃은 이미 지고 없지만...

 

중간중간에서 만난 산철쭉...

고지대라 그런지 분홍색의 산철쭉이 아직 꽃이 만발...

 

작년에 발견한 놈인데...

도대체 너는 뭘 봤길래...이런 상태인지...ㅋㅋㅋ

 

신풍령을 출발한지 근 3시간30분만에 드디어 흥덕산 투구봉에 도착...

작년에 제가 걸어놓은 시그널이 1년동안 잘 있었네요...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동행하신 형님도 기념사진 한장 남기시고...

 

저는 낚시대 펴서 3단 논레디얼 안테나 설치하고...

햇볕이 무척이나 강하고 뜨겁군요...

 

Date:24/May/2014 Summit:HL/JB-010 (Heungdeoksan (Tugubong)) Call Used:HL3QBN/4 Points: 10 Bonus: 0   

Time Call Band Mode Notes
02:16z DS0IC 144MHz FM 59 59 Hankwanghakwon, Kim junsu
02:37z 6K5ZPC 144MHz FM 59 57 Deagu Bisulsan
02:56z 6K5ZGL/M 144MHz FM 59 55 Sangju Dekamsan,Lee sangwoo
03:09z 6K5CUH/M 144MHz FM 53 59 Daejeon
03:36z DS3OMA 144MHz FM 59 59 Daejeon
 
Total Score = 652 (553 points + 99 Bonus Points)

첫번째는 DS0IC 한광학원의 김준수OP...신호좋고...어린 학생이 능숙하게 교신을 합니다...

두번째는 대구 비슬산에서 낭낭한 목소리를 들려주시는 6K5ZPC...

세번째는 경북 상주시 덕암산 활공장에서 신호주시는 이상우OM...

네번째는 대전 중앙과학관 주차장에서 저와 똑같은 안테나로 교신중이신 진주에서 오신 6K5CUH/M님...

마지막으로 교신 마친 OM을 불러서 교신했습니다...그분은 바로 DS3OMA....감사합니다...

 

교신 마치고 형님하고 단체샷(???)을 찍고 바로 하산...

 

돌아오는 길에 작년에 설치한 시그널....

1년동안의 비바람,눈보라에 상태가 좋진 않지만...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이쁜 둥굴레꽃인데...

촛점이 잘 잡히지 않았네요...죄송...

 

두나무는 어떤 사연이 있길래...이렇게 붙어서 힘차게 포옹하고 있는걸까요...

 

어떤꽃인지 모르지만...이내 곧 지겠지만...이뻐서 살짝 남겨봅니다...

 

초록의 숲속의 아랫쪽에는 '고비'들이 잔뜩...주라기공원같은 느낌이랄까...

 

형님이 뭔가를 바라보고 계시는데...뭘까요????

 

형님왈 "검정옷의 신사들 사이에 있는 흰색옷의 신사"라고 표현하시네요....

 

하산길도 산을 4개정도 넘어서 겨우 신풍령으로 돌아왔습니다...

험하거나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으로...쉽지 않은 길입니다...

대봉에서 갈미봉,빼봉,신풍령구간은 백두대간구간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이지만...등산객이 많지는 않은곳입니다...

오늘은 하루내내 단 한분의 등산객도 만나질 못했네요...희안한 날입니다...

하지만 멧돼지는 한마리 봤네요...날래게 도망가는 멧돼지...ㅋㅋㅋ

 

총산행시간은 9시간이고 이동시간은 5시간30분...역시나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거리는 음~~~제가 처음에 600m를 측정하지 못해서...더하면 총 12.3km....

덕유산국립공원내에 있는 흥덕산 투구봉은 한여름에는 산행하기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길도 흐미하고...각종 풀과 나무들이 워낙 풍성하네요...

내년에도 5월경에 또다시 산행할 예정입니다...

여름과 봄의 사이에 있는 흥덕산 투구봉...어쩌면 다음주에는 아마도 여름이 될 듯합니다...

숲속에서 마음껏 호흡하고 눈이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허약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