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조령산(1,025m,HL/GB-031)...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왔었는데...일요일 아침까지 길바닥이 젖어있네요...

외출하시는 마눌님을 구르마로 모셔다 주고...

김밥을 사고 종친형님하고 만나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사이의 이화령으로 달립니다...08시40분

구간별로 쪼개서 자전거 국토대종중이신 HL1KKC님과 만나서 조령산을 등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렀습니다...

신탄진IC~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증평IC~증평읍~괴산읍~연풍면을 지나서 이화령을 올랐습니다...

중간에 구르마의 개스충전이 필요하다고 불이 들어오는데...충전소를 찾아보는데...전혀 보이질 않네요...

09시50분경에 버스로 문경읍까지 오셔서 자전거로 이화령을 올라오신 HL1KKC님이 도착하셨다는 연락이 옵니다..

충전소가 없어서 그냥 이화령으로 구르마를 달렸습니다...중간에 앵꼬나도 어쩔 수가 없죠.... 

이화령에 도착했더니 벌써 도착하신 HL1KKC님은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에게 HAM과 SOTA에 대해서 열심히 강의중...

 

HL1KKC님이 등산 장비과 SOTA 장비를 챙기고...자전거는 저의 구르마옆에 다소곳히 주차....

 

이화령 바로 아래쪽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갑니다...멋진 풍광이죠...

 

백두대간 구간인 이화령~조령산 구간을 출발하기에 앞서서 이정석앞에서 출발 인증샷...

 

여기저기 생강나무꽃이 만발한 등산로를 사부작사부작 올라갑니다...

 

천천히 올라오다보니 어느덧 2km를 올라왔네요...

 

저멀리 조령샘이 반겨주네요...

 

시원한 조령샘에서 물 한잔씩을 하고 바로 출발...

 

조령산 정상까지 20분 남았습니다...

'20분 힘내요'가 힘을 내게 만듭니다...감사

 

정상부근에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는데...여기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하면 보약 한채 먹는 기분일 겁니다...

정말 좋은 냄새가 나고...눈도 즐겁고...기분이 업됩니다...

 

드디어 해발고도 1,025m의 조령산 정상에 도착...

그사이 정상부근은 구름속의 안개지역으로 변신...

이화령에서 약 1시간 20분정도 걸렸습니다...

 

문경시에서 설치한 조령산 정상석에서 인증샷부터 남깁니다...그런데 여기는 1,017m네요...

 

정상석 뒷편에는 운치있는 필체의 한자로 되어 있군요...

 

Date:30/Mar/2014 Summit:HL/GB-031 (Joryeongsan) Call Used:HL3QBN/5 Points: 8 Bonus: 0  

Time	Call	Band	Mode	Notes
03:01z	DS5UVQ	144MHz	FM	59 59 Gumi Yagi antenna
03:11z	6K2ETT	144MHz	FM	59 33 Pyeongteak
03:14z	DS3CNX/P	144MHz	FM	51 55 Okcheon Deungjubong
03:23z	DS3LDY/P	144MHz	FM	53 59 Daejeon Bomunsan
03:30z	HL1WOU/P	144MHz	FM	59 59 Seoul Bukhansan Munsubong
03:45z	DS1QKF/P	144MHz	FM	55 55 Soyosan

 Total Score = 612 (513 points + 99 Bonus Points)

 

HL1KKC님은 동남쪽 사면에 안테나를 7Mhz의 제프안테나를 설치하시고...

나는 북서쪽 사면에 낚시대를 이용해서 145Mhz용 논레디얼2단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CQ를 내자 바로 구미에서 DS5UVQ님이 25층 아파트에서 야기안테나로 강력한 신호를 주시네요...감사...

두번째는 평택에서 신호주신 6K2ETT님...

오기전에 6K2ETT님의 조령산 비박산행 후기를 읽고 왔었는데...

힘들어서 고개숙이시는 사진이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ㅋㅋㅋ

세번째는 충북 옥천의 등주봉에서 조금 기다리다 응답해 주신 DS3CNX/P님...두번째 교신 감사합니다...

네번째는 대전 보문산에서 신호 주신 DS3LDY/P...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 놀라신 듯...감사...

다섯번째는 북한산 문수봉에서 강력한 신호로 전파를 발사하시는 논레디얼 안테나 제작의 주인공 HL1WOU/P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은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홀로 소요산을 올라가신 DS1QKF/P님...감사합니다...

북서쪽 사면은 바람이 솔솔 불어서 그런지 제법 춥더군요...구름속에서 교신하는 모습이 조금 몽환스런 느낌이네요...

 

1999년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에서 돌아가신 산악인 지현옥님을 추모목이 있습니다...

 

HL1KKC님과 종친형님은 동남쪽 사면에서 제프안테나 설치에 바쁘시고....이쪽은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따뜻합니다...

 

안개속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CW소리...

 

여기저기 교신하다가 후다닥 끝나버린 운용시간...

장비철수하고 조령산 정상석앞에서 쭉~~~서서 정상 인증셀프샷...표정이 좋습니다...

 

하산길은 늘 그렇지만...편안하고 즐겁고...

조령산은 이화령에서 왕복 6km쯤 되는 아주 가벼운 걸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하산시간은 약 1시간정도...걸렸네요...

 

백두대간 구간중에서 험하기로 소문난 곳인데...

이화령에서 조령산까지는 슬슬 다녀올 수 있고 그다음부터 밧줄구간이 지긋지긋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하산완료후 바로 장비 챙겨서 HL1KKC님은 충주로 향하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손꾸락 두개 펼치고 썩소 날려주시는 센스^^...

 

휘리릭~~~사라지지는 HL1KKC님...

연풍까지는 한번의 오르막도 없는 내리막...브레이크 잡으실려면 팔근육이 제법 땡길텐디...

저는 형님하고 문경에 가서 어렵게 개스충전소에서 충전하고 다시 이화령을 거쳐 대전으로...

이화령은 완전 봄날...

하지만 조령산 정상은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쪼금 그렇더군요...추웠다는 이야기입니다...ㅋㅋㅋ

자전거 국토대종주중이신...HL1KKC님...부럽습니다...

그것도 남들이 말하는 허접한 짐차(??)로...하지만 장비보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만간 김해에 도착하신다는 소식이 들리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대전 이북에서 등산했던 좋은 날이었습니다...

봄이 빠르게 다가옵니다...좋은 계절입니다...허약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