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은 기간 : 2012년12월01일~12월02일(2일)
페이지 : 350~370페이지 총 10권
글쓴이 : 원작 시내암
글 천웨이동
그림 량샤오롱
옮긴이 한정은
출판사 :도서출판 Wisdom
가격 : 각권12,000원
차례 : 차례보다는 두편의 시를 올립니다...
묻혀 있다고 하늘을 원망치 마라.
멸족당한 한신과 팽월이 가련치 아니한가.
나라 위한 한마음 꺽이는 그 날까지
숱한 싸움으로 큰 공 이룬 세월이었네.
천강성 지살성 이제 사라졌으나
간신과 역적은 아직도 남아 있구나.
독술 마시고 누른 흙에 뭍힐 줄 알았던들
범려처럼 배 타고 멀리 달아나기나 할 것을...
--양산박 영웅호걸들의 삶과 죽음을 노래--
<<歸去來辭(귀거래사)>>
"돌아가자!"
전원이 거칠어지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미 마음을 육신 위해 부렸으니
어찌 탄식하며 홀로 슬퍼만 할 것인가?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이 없고
다가올 일은 뒤쫓아야 하리라.
사실 길을 헤맸어도 멀리 벗어나지는 않았으며
지난날이 그리고 지금이 옳음을 깨달았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미끄러지고
바람은 살랑살랑 옷깃에 불어오네.
남은 길 얼마인지 길손에게 물어보나
새벽빛이 희미하여 아쉽구나.
이윽고 저 멀리 누추한 집 보이니
기쁘고 기쁜 마음 서둘러 달려가네.
아이 종ㅇ은 길에 나와 반갑게 맞이하고
어린 것들 대문에서 기디리고 있구나.
뜰 안 세 갈래 길 잡초 무성하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히 꿋꿋하네.
아이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가니
향기로운 술 향기가 술 동이에 넘쳐난다.
술병과 잔 끌어다 혼자 따르고
뜰의 나뭇가지 돌아보며 기쁜 얼굴 짓네.
남녘 창에 기대어 흐뭇해 하니
좁은 집이나 편안한 곳임을 알겠네.
뜨락에서 날로 거니노라니 정취가 생겨나고
문이야 있다지만 항상 닫혀 있지.
지팡이 짚고 다니며 멋대로 쉬다
때때로 머리 들어 저 멀리 바라보네.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에서 나오고
날다 지친 새는 돌아올 줄 아는구나.
해그림자 어둑어둑 사라지려 하는데
외로운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거리네.
이제 돌아왔으니
사귀기를 그만두고 왕래도 끊으련다.
세상이 나와 어긋나 맞지 않거늘
다시 벼슬 해 무얼 구할 것인가?
기쁘게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고
금(琴)과 책을 즐기며 시름을 달래노라
농부가 내게 봄이 왔다 일러주니
장차 서쪽 밭에 일이 있으리라.
때로는 휘장 두른 수레를 타고
때로는 외로운 돛단배를 저어
깊디깊은 골짝을 찾아가고
높고 험한 산 구릉도 지났었지.
나무들은 생기있게 무성해지려 하고
샘물도 졸졸졸 흐르기 시작하네.
만물이 제 때 만난 것 부러워하며
나의 삶도 곧 다해감을 탄식하노라.
그만두어라!
세상에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어이 마음 따라 가고 머무르지 않으리오?
무엇 때문에 허겁지겁 어디로 가려 하는가?
부귀는 내가 원하는 게 아니요,
선계(仙界)도 기약할 수 없으니
좋은 때라 생각되면 홀로 거닐고
더러 지팡이 꽂아 두고 김을 맨다오.
동녘 언덕에 올라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기도 하네.
애오라지 자연을 따라 돌아가리니
저 천명을 즐길 뿐 다시 무얼 의심하리오!
--도연명(3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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