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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만수산휴양림...

HL3QBN 2024. 4. 26. 21:34
오랜만의 일상탈출...
대학 학과 친한 친구들 모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카페 '사과나무U'
충남 부여군 만수산휴양림...
부여관광...
20240420~21...

대학때에 친하게 지내던 학과 동기 8명이 1년에 2번쯤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남 부여에 있는 만수산자연휴양림에서 모임을 갖었습니다...
토요일(20일) 새벽 05시30분에 화순 집을 나서서 나주 사무실에서 차량을 바꿨습니다... 전날 미리 짐을 상차해 놨거든요...나주혁신도시에서 동행하는 친구를 픽업해서 충남 예산으로 냅다 달립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애지중지 하신 나무뿌리로 만든 탁자인데 보관상의 어려움 때문에 충남 예산 수덕사 인근에서 카페와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장 입사동기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당근에서 나눔해서 가져온 오동나무 탁자를 제재해서 오기로 했습니다...
예산으로 향하는 길은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예산 수덕산앞 '사과나무U'에 도착해서 나무뿌리 탁자를 내리고...
이어서 오동나무 탁자를 제재기를 이용해서 어렵게 절단했습니다...

오동나무 탁장의 다리에 큰 못이 박혀있어서 그것을 제거하는데 한 참 걸렸네요...

 

입사동기께서 제재한 나뭇판에 사포질까지 섬세하게 해줍니다...

그리고는 2층 카페에서 달달하고 향이 강한 진저티(생강차)를 마시면서 야부리를 한참...
이어서 예산 덕산에서 부여 외산면 만수산휴양림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시 부여구드래선착장앞에 있는 장원막국수집에서 비가 오는 도중에서 한참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겨우 한 그릇 챙겨서 먹은 '장원막국수'...
맛은...음...직접 먹어보시고...각자의 취향대로...^^
음...편편하게 썰은 수육은 양은 작지만 먹을만 했다는거...^^
그리고 부여박물관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백제금동대향로'를 바로앞에서 친견했다는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끝내줬다는거...
이미테이션으로 의심은 가지만 안내하시는 분은 진품이시라고 하시네요...
여의주를 목에 갖고 있는 봉황...
그리고 향을 피우며 몇군데의 구멍에서 향이 나온다는데 그모습이 황홀하다고 합니다...
비도 오고...
빨리 만수산휴양림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동기들과 막걸리 몇 잔하고는 그대로 쓰러져서 잤습니다...
그리고 4명의 동기들은 골프치러 간다고 새벽부터 움직이고...
나도 만수산 트레일러닝에 도전하기 위해서 배낭을 매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2.5km쯤 임도를 달리니 만수산 비로봉까지 가는 등산로 이정표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계속 비는 옵니다...
구름속 만수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
신속하게 하산했습니다...
달린 거리가 조금 짧은듯해서 휴양림 아래에 있는 저수지까지 좀더 달렸습니다...
만수산 트레일러닝의 흔적을 동영상으로 남깁니다...
V

 

오전에는 남은 동기 3명과 인근에 있는 만수산 무량사를 둘러봤습니다...
고색창연한 '만수산무량사'의 일주문 편액...
편액 글씨는 차우(此愚) 김찬균(金瓚均, 1910~?)이 썼는데, 현판 우측 상단 귀퉁이에는 한반도 지도 안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량사에는 '무량사 오층석탑' '무량사 석등' '극락전' '소조아미타여래삼존불' 등
'충남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일곱 가지의 보물(국가지정문화재)이 소장되어 있는 대단한 사찰입니다.
무량사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세조의 왕위찬탈 당시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이 출가하여 '설잠'(雪岑)이라는 법명으로
이곳에서 기거하다가 입적한 사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매월당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썼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원래 유학자였던 김시습은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3일간 통곡을 하고, 보던 책들을 불사른 다음,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려차림으로 전국을 유랑했는데, 사육신이 단종 복위를 꾀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자 그 시신을 수습하여 노량진에 매장해 준 것으로 알려진 충의의 인물입니다.
그런사이 같은시각 골프파는 역시나 즐겁게 골프를 즐기시고...
우리는 무량사에 이어서 부여 부소산성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점심때에 다시 8명이 모여서 맛있는 '우렁쌈밥'을 먹고는 다음 모임을 예약하고 휘리릭~~~ 해산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나주...

35년전에 즐겁게 만난 대학동기들...

다음 모임때에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탁마재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