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은 부채와放下着(방하착)...

선물 받은 부채와 放下着(방하착)...

얼마전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장흥위씨 시조공(휘 경)을 위시하여 일곱분의 현조에 대한 제사를 모시는 행사인 '회주대제'때에 오신 종친이 선물로 주신 방구 부채(원선 圓扇)입니다.

放下着(방하착)은 손을 내려 밑에 둔다는 뜻입니다. 흔히 ‘내려놓아라’, ‘놓아 버려라’라는 의미로 불교 선종에서 화두로 삼는 용어입니다.

放 놓을 방
下 아래 하
着 하고있을 착

방하착하라는 것은 단순히 손을 내려놓으라는 의미가 아닌 꽃을 공양했는데 꽃을 공양했다는 집착된 마음마저 내려놓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탐욕을 버림으로써 무소유를 통한 인간의 자기회복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러한 방하착의 의미는 선종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화두로 쓰이고 있습니다. ‘착’은 앞의 ‘방하’ 를 강조하는 어조사라고 합니다.

세상 살면서 악착같이 붙들기도 힘들고 내려놓기는 더 어렵습니다.

탁마재 재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