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殺狗)씨 발아 도전
20220710...
제고향 이름은 행원(杏園) 즉 '살구나무동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란 살구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올해도 마눌님이 살구를 여러번 구입해줘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파는 살구는 크지만 맛은 생각보다 별루...ㅠㅠ
가끔 남의집 담벼락밑 땅에 떨어진 살구를 주워 흙을 툭툭 털어버리고 먹는 살구맛이 끝내주는데...^^
먹고 남은 살구씨는 단단한 겉껍질을 망치와 전지가위로 뽀개버리고 안쪽의 씨앗을 촉촉한 화장지위에 정열시켜 발아에 도전합니다...
살구는 죽일 살(殺), 개 구(狗)자를 써서 글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개를 죽이는 열매여서 살구라고 한다 합니다. 하지만 원래 '살(솔)고'라는 이름이었는데 한자로 음차하면서 '살구(殺狗)'가 되었습니다...
옛날 실력있는 한의사집에는 어김없이 살구나무가 있었습니다...
살구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있어서 식용은 안되지만 한의사들은 중요한 약제로 사용합니다. 즉 많이 먹으면 안되지만 몇개는 약용으로 먹어도 된다는 겁니다...
최근 작고하신 대전 백제당한약방의 '행림 위기량'회장님도 살구나무 행(杏)을 써서 행림(杏林) '이라는 호(號)'를 쓰시면서 늘 스스로의 호를 설명하실 때에 한의학과 한약방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나주 사무실과 화순 점방(店房)에서 각각 발아에 도전합니다...
음...
살구씨는 몇개나 발아에 성공 할까요?...
온도와 습도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탁마재 재치(琢磨齋 財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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