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寶沙門(천보사문, 편자 김규정) 위문관련 시문(5)
山居(산거)
산에 살며
원감국사 복암 충지(圓鑑國師 宓庵沖止)(1226 ~ 1293)
參差殿閣倚雲根(참치전각의운근)
화려한 전각은 바위에 기대고
日晏林間尙掩門(일안임간상엄문)
날 저물자 숲속은 일찍이 문 닫았다.
山近翠嵐朝入座(산근취람조입좌)
산 가까운 푸른 이내 아침자리 들고
川迴白氣夜侵軒(천회백기야침헌)
하얀 기운 시내 휘돌아 밤 강당 침범한다.
養松爲愛猿猴掛(양송위애원후괘)
기른 솔 좋아하다 원후심 내걸자
種竹從敎鳥雀喧(종죽종교조작훤)
참새는 심은 대에서 제멋대로 지저귄다.
我不遠人人自遠(아불원인인자원)
난 사람 멀리 않건만 사람이 멀리하니
㗳然孤坐度晨昏(탑연고좌도신혼)
우두커니 홀로 앉아 아침저녁 보낸다.
注)
猿猴 - 원후심(猿猴心). 원숭이처럼 날뛰는 마음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로 안정을 찾지 못한 채 조급하게 동요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 원감국사 복암 충지(圓鑑國師 宓庵沖止 고려 고종13년1226~고려 충렬왕19년1293)
속성은 장흥 위씨(長興魏氏). 이름은 위원개(魏元凱). 법명은 법환(法桓), 改名은 충지(沖止).自號는 복암(宓庵). 長興府 府內坊 출신이다. 19세 때(고려 고종31년1244) 문과(文科)에 장원(壯元)급제하여 한림학사와 추밀원부사를 지냈다. 29세에 선원사(禪源寺)의 원오국사(圓悟國師) 문하에서 승려가 되었다.원오(圓悟)의 법을 이어 조계산(曹溪山) 제6세 국사이다. 시호(諡號)는 원감국사(圓鑑國師)이고 탑호(塔號)는 보명(寶明)이다. 세수는 67세이고 법랍은 39년이다. 조선조 서거정 등에 의해 편찬된 <東文選>에서는 승려로서 가장 많은 시문을 남겼다.
재치(財痴)...
사진설명 : 2012년 겨울에 촬영된 경북 김천시 수도산 수도암 대적광전 꽃무늬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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