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정 원림(富春亭園林)
전라남도 기념물 제67호
전남 장흥군 부산면 부춘길 79(부춘리 365)
남평문씨 문희개(文希凱 : 호 청영(淸潁) 1550 ~1610년)가 정유재란 뒤 고향에 돌아와 세운 것으로 창건 당시에는 자신의 호를 따서 청영정(淸潁亭)이라 불렀다. 문희개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참전하였으며 그공적을 인정받아 고창현감으로 발탁되어 정유재란 때는 수성(守城)에 공을 세운바 있다.
청영정은 헌종 4년경(1838)에 웅치에 살았던 청풍(淸風)김씨 김기성(金基成 1801 ~1869)이 매입하여 오늘과 같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실과 툇마루가 있는 팔작지붕으로 개축하고 이름도 청풍김씨 집성촌인 '부춘'에서 따와 부춘정으로 고쳤다. 정자(亭子)의 서쪽에는 예양강(탐진강)이 인접하여 남쪽으로 흘러간다.정자아래에는 '용호(龍湖)'와 '동강(桐江)이라는 글씨가 바위에 음각되어 있는데 '용호(龍湖)는 조선중기 8대 문장가이며 당대 최고의 시문과 글씨를 자랑하는 옥봉(玉峰) 백광훈(白光勳 1537 ~ 1582)이 썼다고 한다. 용호(龍湖)는 옥봉(玉峰)이 호(號)를 지어준 청영(淸暎) 문희개(文希凱)의 아들인 용호(龍湖) 문익명(文益明)을 뜻한다. 동강(桐江)은 김기성의 호(號)이며 스스로 '동강처사(桐江處士)'라 일컬었다.
부춘(富春)이란 지명은 본래 중국 한나라 때 엄자릉(嚴子陵)이란 사내와 관련된 지명이다. 그는 불의한 현실을 개탄하여 초야에 뭍힌 뒤 광무제(光武帝)의 거듭된 부름을 물리치고, 부춘산(富春山) 칠리탄(七里灘)이란 곳에서 평생 밭 갈고 낚시 하다 세상을 등진 선비였다. 그 칠리탄이 바로 '용호(龍湖)' '용연(龍淵)' '용강(龍江)'이라고도 불리웠다.
2004년 광주광역시 관광 협회와 『무등 일보』가 공동으로 ‘광주 전남 8대 정자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장흥 부춘정을 비롯하여 화순 물염정, 담양 식영정, 완도 세연정, 광주 호가정, 곡성 함허정, 나주 영모정, 영암 회사정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재치...
'흥미로운 인물,발견,장소,물건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과 (0) | 2017.11.10 |
---|---|
'가래나무' 열매 '추자'이야기... (0) | 2017.10.10 |
화순향교,국립공원 무등산과 싸리나무차 만들기(20170917)... (0) | 2017.09.19 |
사인정...장흥 예양강 8정자 순례 1탄(20170909)... (0) | 2017.09.10 |
규남박물관(201729)... (0) | 2017.08.02 |